수의사 두리틀 1
치쿠야마 키요시 그림, 나츠 미도리 글 / 시공사(만화)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수의사 이야기는 흥미로운 소재이죠. 작가도, 내용도 모르는채 단지 수의사 두리틀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구입했습니다. 결과는 만족입니다. 다만, 표지 그림에도 보이지만 저 커다란 코는 좀체 적응하기 힘들죠. 대체로 사람 옆모습들이 괴상하게 보이지만, 친근한 그림체입니다. 수의사가 주인공이지만, 동물보다 사람에게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져 있더군요. 다치거나 병들어서 찾는건 동물이지만, 그 동물의 치료나 감정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 동물들의 주변인이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리틀에 의해 변화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까요?

가장 감명깊게 본 에피소드는 애완동물 이별 증우군을 앓고 있는 소년과 사랑하던 할머니를 잃은 고양이 이야기였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아무래도 고양이가 나오는 이야기에 더 깊이 공감하게 되나 봅니다. 각화가 끝날때 나오는 설교조의 나레이션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내용을 보며 스스로 느끼고 생각할수 있는 이야기를 꼭 마지막에 정리해가며 다시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고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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