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할 용기 - 인간관계를 둘러싼 88가지 고민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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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할 용기

 

얼마전 아는 지인의 친구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모임은 지인 남편친구들과 그들의 부인들로 이루어진 모임이었는데, 그들 중 한 부인의 독특한 인간관계로 인해 벌어진 일들에 관한 것이었다. 남편친구들이 주체이고 부인들은 함께 동반해 모임을 지속하는데 한 부인이 계속 다른 친구들을 그 모임이 추가시키는 것이 문제가 되었고, 그것은 도는 지나치기 시작했다. 일정한 회비로 진행하는 그 모임에 그 부인이 데리고 오는 지인들은 회비를 내지고 않고 마음대로 생일파티를 회비로 진행한다던가 당연하듯 그 부인이 지정한 회식장소에서 만난다는 것이다. 그 외의 장소를 추천했다가 그곳에서 모임을 하면 그 부인은 모임이 끝날 때 까지 음식이 이상하다느니, 뭐가 이상하다느니 하며 트집으로 마무리가 된다고 한다. 이쯤 되니 모두들 그 부인과의 모임을 꺼리게 되었다. 나에게 조언을 구한 부인은 이번에야 말로 모임을 해체하고 동창들인 남편들만 모임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나 역시 조언 할 때 그것이 좋겠다. 그 부인의 여러 행동으로 인해 더 활성화 되고 건설적인 모임이 된다면 그것은 배워야 하며 그 모임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지만 그 반대가 되어 모임의 질은 더 떨어지고 돈은 모임의 멤버가 내고 그 부인이 데리고 오는 사람은 공짜로 먹고 여행하는 모임이 된다면 이는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는 내 조언대로 모임이 남편들만 모이는 모임으로 마무리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2017년 다시 그들은 그 모임을 유지하기로 경절했다고 한다.

이 책을 접했을 때 기시미 이치로의 즉문즉답, 미움받을 용기의 Q&A 라 했다. 그리고 읽어보았을 때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고민들에 대한 구체적 질문과 답이 제시되어 있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답처럼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타인들이 우리에게 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삶의 여러 주제를 담은 질문을 했었다.

그 질문을 했을 당시에는 누군가의 말이 필요했다. 그것도 전문성 있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더 필요했다. 즉문즉답을 보면서도 우리 주변에서 하는 고민을 많이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답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전혀 새로운 답도 없었다.

이미 우리는 알고 있지만 할 수 있는 용기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회사의 옆자리에 있는 동료가 시댁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 많았다. 비상식적인 시댁의 행동에 대해 내가 분노하며 이러이러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다. 그러나 결국 그 동료는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한 후 나에게 보고하듯 그 뒷이야기를 했다. 마치 나 이런 상황에서 살지만 나만한 사람 없지? 다른 가족들도 나의 희생을 알겠지? 모를 리가 없어... 라는 듯... 그날 이후로 그 동료에게 조언을 하지 않는다. 그저 그가 분개할 때 들어줄 뿐이다. 그리고 다음날 자신이 행동한 것에 리뷰해 보며 나에게 그래도 당신의 노고를 모두 알아줄거에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동료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해 준다. 나의 스트레스 상태가 괜찮다면 그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랬군요라고 끝날 것이다. 이 세상엔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많은 지식과 지혜들이 넘쳐 난다. 그 첫 번째가 책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과의 맘나에서 좀 더 지혜로운 사람들의 조언인데 많은 사람들이 책이든, 누군가의 조언이든 잘 듣지 않는다는데 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답에서도 질문을 한 사람이 바로 즉답을 하는 스님의 말에 동의하지 않거나 갑자지 힘빠진 듯 ~ 알겠습니다.”하고 그냥 답답함이 해결되지 않은 표정으로 앉는 것을 보았다. 이 책은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아들러의 이론으로 기시미 이치로가 쉽게 풀어쓴 책이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었다.

그리고 그 해답 역시 이미 우리가 많이들 알고 있는것들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고 어찌보면 무섭기까지한...

알고있지만 우리가 하지 않는 것.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10%만이라도 실천하는 용기가 있다면

아마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 실천하는 10%가 바로 나를 사랑할 용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나를 사랑하기 보다는 타인의 눈치를 더 본다.

사실 나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 방식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용기를 내서 상황이 바뀐다는 보장만 있다면 누구든 용기를 낼 것이다.

그리고 그런것엔 사실 용기가 필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용기가 필요한 사회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나를 사랑할 용기. 그것은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아들러와 기시미 이치로 질문하고 있는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이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하며 살아야 한다.

 

아들러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심리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버리자. 그 대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꿈으로써 지금의 나를 더 나은 사람,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자. 그것이 바로 나를 사랑하기 우해 필요한 한 걸음이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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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인문 수업 사회학 호모아카데미쿠스 1
권재원 지음 / 이룸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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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인문 수업 사회학

 

최근 대한민국은 사회저변에 그리고 모두가 알지만

증명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주고 있다.

전 국민적인 이슈인 이 사태의 시작된 사건,

이 책을 읽으며 사회를 조금 알 것 같았다.

무조건 내가 가지지 못한것에 대한 분노, 그들의 도덕성, 윤리등만을 생각했고,

관공서나 국가 기관에서의 업무처리등을 답답한 관료제로 생각하며

국가기관이 다 그렇지, 공무원이 다 그렇지 책임 지기 싫어하는이라는 생각으로

당연시 했던 내게 이 책은 좀 더 비판적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쓸모있는 인문 수업 중 사회학이라 해서 나름 편안하게 접근했던 책이었다.

이 책에는 우리가 경험하며 살고 있는 많은 것들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이미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들을 전문용어나 이론으로 풀어내고 있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미 우리는 밑마닥에서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것을 누군가는 이런 삶을 이론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아쉽게 생각한 부분은 우린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이론화된 부분을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불평했고, 분노했던 사회현상에 대해

그리고 의문을 가졌던 부분들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명쾌하게 되어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긴 한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사회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금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사회인, 사회로 나간다.

사회생활 잘한다- 등 자주 사용하는 용어지만

누군가 질문을 한다면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던 용어를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이해가 쉬웠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의도한 부분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교육현장에서 사회교사로 있는 저자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푸대접을 말하였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학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삶을 해명하며 예측하는 데 필수라고 하였으며, 살아가면서 자신과 타인의 행위를 이해하고 세상의 다양한 측면을 알고자 할 때, 사회학적 소양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 같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이혼율을 보며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해버렸으나 이 책에서는 이혼 사유의 비율에 변화가 있었다면 이는 결코 개인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가기관과 함께 일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문제,

실제 일보다 문서에 관련된 업무로 인해 우리가 하고자 했던 일들은 목적을 잃어버릴 때가 많았다. 그리고 시작할 때의 열정과 희망보다는 서류를 잘 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기고 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문서에 규정된 절차를 그대로 지키려다 발생하는 번거로움과 비효율을 말하는 레드 테이프는 16세기 스페인 행정부에서 중요한 행정 서류를 특별히 붉은 색 끈으로 묶어놓았던 관습에서 유래한 표현이라고 한다. 흔히 문서만능주의라고 일컫는데 관료제 조직은 업무보다 그것의 처리과정을 보고례라고 한단다. 실제로 회사나 관공서 직원들을 가장 괴롭히는 업무는 각종 보고서나 기획안 작성, 프레젠테이션 준비다. 기획안이나 보고서의 내용이 아니라 문구나 형식 등이 문제가 되어 결재가 반려되거나 질책을 듣는다면 그 조직은 어김없이 레드 테이프에 포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생각했었다. 왜 외국에서 실패한 정책을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가라고... 저자는 질문하고 있다.

우리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면 다연히 이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그리 쉽겠는가. 사회가 알아서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절대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구성원들이 나서서 사회를 바꿀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역사를 살펴보면 이는 늘상 아주 어려운 일이었고, 끔찍한 희생을 대가로 요구했다.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까지 있는데, 사회는 이렇게 피를 보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 것일까?

얼마전 새해 인사를 위해 보낸 메시지가 생각난다.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은 시간뿐이라는 것. 사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태어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그다지 평등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며 여유롭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장의 생계도 꾸리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책을 읽으며 무작정 분노하고 불평하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나라를 세상을 탓하고 바뀔 수 없는 곳이라고 체념만 했었던 나의 태도를 반성했다.

저자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을 해명하기 위해 사회 여러 양태에 사회학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며, 논리적이고 실증적 자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옆에 두고 자주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장 먼저는 2017년 고3이 되는 조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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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 - 타고난 운명에서 원하는 삶으로
조한규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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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

 

제목 위에 있는 타고난 운명에서 원하는 삶으로라는 말이 좋았다.

최근 많은 책들이 자신에게 집중할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를 알고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고 말하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 지금 이 책 역시 그와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들 알고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출판사였다. 책의 표지를 보고 제목을 보고 목자를 본 후 출판사를 보는데 매우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스노우폭스얼마 전 재미있게 보았던 책의 저자가 만든 회사였는데 그가 출판사도 창업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반갑게 보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가끔 하는 일이 잘 안될 때 우리는 운명을 탓한다. 그리고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역시 많은 사람들이 사주를 보거나 우리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역술원, 철학관, 점집을 찾아 다닌다.

TV에서도 역술가나 관상보는 사람이 나와서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의 관상이나 사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타고난 운명이 완전히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타고난 부분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타고난 운이 아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인생에 더큰 부분을 차지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은 거대한 삶의 지혜로 단박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지만 좋은 습관들이 모여 그 사람을 성공으로 인도해가는 것이다 <p.36>

많은 성공과 관련된 자기계발서를 읽어보면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들 저자들이 모두들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책 속의 말처럼 작지만 좋은 습관들이 모이면 타고난 운명일지라도 내가 원하는 삶으로 바꿀 수 있다. 저자는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과 운명은 어떤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면 우리는 스스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모든 성곡학 이론, 모든 자기계발서를 보면 한결 같이 이 마음을 키워드로 삼고 있다. <p.42>

저자는 인생을 바꾸는 7가지 습관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독서, 명상, 소식, 차와 음악, 공부, 목표, 적선,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것이지만 실천의 문제가 남아있다. 나 역시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핵심을 파악해보면 결국 좋은 습관들이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들이 꾸준히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그들은 실천했고, 꾸준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운명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마도 계속해서 이와 같은 책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실천하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공한 사람이 되어 자신의 성공담을 또 다른 책으로 만들어 낼 것이고 실천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책을 또 다시 읽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작은 습관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한다.

2017년을 맞이하며 운명에 쫓겨 살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보려 한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스스로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확신을 갖고 노력하면 누구나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고난 운명원하는 삶으로 바뀐다.‘ 라는 이 말을 기억하며 확신을 갖고 노력하는 2017년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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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마크 월린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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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함께 공부하는 지인이 추천해 주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 “가계의 저주를 끊어라등의 과격하게 표현된 제목을 본적이 있다.

이 책 역시 대를 이어 흐르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것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몸에 새겨진 기억과 감정은 어떻게 대물림 되는가?

,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한다.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가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은 아마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한 여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크다는 것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항상 TV에서 큰 사건을 불러 일으킨 범인의 과거를 뒤쫓아 보면

항상 그들에게는 큰 상처들이 있었고 그러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은

감정 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기며 쉽게 불안해하고 범죄자가 되기 십상이었다

너무 멀리 나갔다.

다시 돌아와 그런 특별한 범죄자 뿐 아니라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안에도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주 많을 것이다.

우리가 직장에서, 학교에서, 일반적인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

유독 특별하게 감정 조절 능력의 어려움과 불안이 높은 사람이 있다.

그들은 불안한 상태에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일을 어려워 보이며

그 과정이 남보다 더딘 것처럼 보인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그것에 적절히 대처하는 일에 취약하다.

이 책에서의 여러 사례도 있지만 내 주변에서도 이 책의 사례와 비슷한 사례들이 있다.

나라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인간이 지니고 있는 문제들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해결방법에서는 문화적 차이는 있어 보인다.

이 책의 느낌은 벡의 인지적 치료나 엘리스의 REBT와도 닮아 있다.

우리나라가 한, 감정표출, 정화 등에 익숙하다면

외국은 인지적인 치료방법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우리나도 점점 서구화 되고 있어 인지적 접근의 효과성이 입증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어쩜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속이 후련하게 모든 것을 표현한 후에는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 그 때 저자가 개발한 핵심언어 접근법을 통해

특정한 질문을 던져서, 사람들이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육체적, 감정적 증상 뒤에 있는 근본 원인을 발견하도록 돕는 방법은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큰 사건에 휘말리지 않아도 가장 가까운 가족과 부대끼며 사는 동안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일을 많이 겪는다.

다른 인간관계와는 다른 강력하고 끈끈한 정서적 연대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가족이기에

이후에 태어나는 가족 구성원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는 것은 당연할 일일 것이다.

사례 중 가계도로 표현된 부분에서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모임에서 누군가 말했다.

가족 중에 여러 세대 걸쳐져 있을 지라도 반드시 정신 분열증이나

다소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꼭 한명씩은 있다라고 말할 때 내 가족을 생각해 보았고,

별로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몇몇 지인의 가족을 생각해 보면 헝제 중 한명,

그 윗세대에도 한명 이런 식으로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저자는 이렇듯 가족 안에 흐르는 일정한 패턴과 반복성을 알아채면

지금 내가 겪는 문제의 실체를 밝힐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고심 중이거나

의 위기를 겪어온 사람이 그 괴로움의 근원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치유하려면 서로 속도가 맞아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어떤 이미지에 너무 성급히 도착하면 그 이미지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우리를 위로하는 단어라도 지나치게 일찍 도착하면 그 단어를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단어가 정확하지 않으면 그것을 듣지 못하거나 공명을 일으키지 못할 수도 있다<p. 29>고 말한다.

최적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트라우마가 모습을 드러낼 뿐 아니라

치유에 필요한 도구와 이미지가 무엇인지도 밝혀진다고 말한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는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읽으며 나 자신과 또 가족에게

또는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고심 중인 사람들 ,

혹은 의 위기를 겪어온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 괴로움의 근원

새로운 관점에서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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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
미하엘 나스트 지음, 김현정 옮김 / 북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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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

 

제목을 보면 요즘 트렌드가 혼밥, 혼술, 이라는 신조어의 등장, 책에서도 혼자 있는 시간이 힘 등 혼자 있는것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정보가 매우 많다. 이 책도 그런류의 책일것이라고 미리 예상을 하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혼자 있는 시간 혹은 혼밥, 혼술... 그런 내용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점점 젋어지는 사람들, 나도 그 부류에 섞여가며 늙고 싶지 않은 사람.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며 살아갈거라고 착각하던 내게 매우 현실적인 내용으로 다가왔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것들 지인들을 통해 보고 느낀것들...

저 멀리 있는 나라 우리와 문화와 세계관 등이 모두 다르다고만 느꼈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저자의 이 글이 마치 지금 대한민국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인간은 사는 나라는 달라도 비슷하게 변화하며 살아가는 구나 하고 보편성에 대한 경험을 하면서도 전 세계적인 변화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은 직역을하면 연애불능정도가 된다고 옮긴이가 밝힌바 있다.

연애불능세대... 그렇지, 우리가 이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

나 역시도 연애불능인걸...

TV프로그램에서는 혼자사는 이야기, 노총각 아들의 삶을 보는 이야기등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싣고 있는 방송이 많다. 보면서 내 삶의 모습과 닮아서 동질감을 느끼다가도

불연 듯,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느낄때도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연애불능의 징후를 우리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사회 시스템에 적용시켜보면 정말로 흥미로워진다. 우리의 시스템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가? 이기주의, 타협 없는 자기실현, 이상적인 상태에 대한 생각, 완벽주의를 추구하려는 노력, 그리고 우정과 연애에서의 비구속성, 이 모든 것은 사회가 가장 잘 굴러가기 위해 우리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이다. 애착장애는 우리를 시스템의 완벽한 구성요소로 만드는 특성이다. <p.243>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고 우리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이 시스템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그리고 저자는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과 연애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고 말한다. 진정한 사랑을 할 때 우리가 이 사회의 변질된 산물이 아닌, 본래의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되며, 사랑은 이기주의를 버리고 사회적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우리의 기회이자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해결책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는 증상에 온 신경을 쏟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가 아니라, 진통제를 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질병을 치료할 때처럼 증상을 없애는 것보다 원인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것이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궁극적으로는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은 바로 우리 안에 있으니까.

시작과 함께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나도 이제부터 시작하려 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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