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밑줄 긋고픈 장면마다 하나하나 찍어대다가 책 한권을 찍을 기세인듯해 결국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책 표지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던 까닭이었는지 가벼운 마음으로 첫장을 펼쳤다 초반엔 나이든 그녀들의 말과 행동이 너무너무 귀엽고 웃겨서 푸하하 웃어댔다 드라마 원작 소설이라 그런가 역시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구나 싶었다 그러나 왠걸 책장이 넘어갈수록 가슴이 먹먹하더니 결국 끝부분부터는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읽었다 아직 어리고 철없는 나이인지라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엄마가 자꾸 생각났다 더 늦기전에 잘하자 후회할일 만들지말자 늘 생각하면서도 마치 완이처럼 엄마앞에서는 꼭 입이 비뚤어져 모난 말들이 먼저 튀어나가곤 했던 못난 내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런 내 지난 모습들을 호되게 꾸짖어주는듯하다 가끔 잘 쓰여진 한권의 소설이 100권의 자기계발서 보다 훨씬 값어치있게 느껴진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바로 그런 소설이다 잘 쓰여진 한권의 책, 문학의 힘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느끼게끔 해주는 이야기. 기회가 온다면 대본집과 드라마도 꼭 보고싶다 노희경 그녀의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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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30th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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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작품을 왜 이제야 읽어서 ㅠㅠ 무리카미 하루키가 칭송받는 이유를 알게 해 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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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3-28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ㅠㅠ 한정판 못사서 너무 아쉽습니다

은탱이 2017-03-28 23:30   좋아요 1 | URL
한정판은 언제나 매력적이죠ㅠㅠ 이번에 7년의 밤 양장판도 질렀어요... 집에 있는데 말이죠ㅠㅠ 매번 이번달은 좀 절제해야지 해놓고 이리 지갑을 여네요ㅜㅜ

고양이라디오 2017-03-29 00:05   좋아요 1 | URL
자제는 해야하지만 너무 자제하면 저처럼 두고두고 후회합니다ㅠㅋ
사려고 했는데 몇 일전에 품절됐더라고요ㅠㅋㅋ

2017-03-31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탱이 2017-04-01 01:07   좋아요 1 | URL
네 최근에 완독했어요^^

2017-04-01 0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휴게소
정미진 지음, 구자선 그림 / 엣눈북스(atnoonbooks)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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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만화가 이렇게 가슴에 남을 줄 몰랐다.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울컥하다 반려동물은 언제나 아무 조건 없이 절대적인 사랑을 배푸는 존재, 나는 이들과 함께 함으로써 비로소 삶이 행복으로 충만해졌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가족. 나는 이들을 떠나보낼때 도저히 버텨낼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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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번 소설도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앞서 읽었던 두 작품에 비해 두께가 얇은 만큼 초반의 지루함도 확실히 덜하다고 느꼈다 스토리는 긴장감을 유지한채 스피디하게 전개되어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내겐 아주 낯선 나라 아랍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혼자 배낭여행 다녀오는게 꿈인데 다시 생각해봐야할것같다ㅋㅋㅋ...

꿈은 스스로 이루어야 한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 행복해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자기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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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죽음의 땅 일본원전사고 20킬로미터 이내의 기록
오오타 야스스케 지음, 하상련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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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지만 절대 외면해서는 안될,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사실들 인간이 만들어낸 이기심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생명들이 무참히 죽어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사람이라 너무 죄스럽고 미안할뿐이다 정말 단 한 장도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사진들...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무기력함이 슬프다 언젠가 인간들이 이 죗값을 반드시 치르기를.. 그래도 도움을 주고자 애써주는 선량한 마음들이 있음에 참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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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9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탱이 2017-02-19 21:45   좋아요 0 | URL
책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팠어요... 다 뿌린데로 거두겠죠..

캐모마일 2017-03-12 0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는 제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네요. 거기 남은 동물들은 무슨 잘못이래요...ㅜ.ㅜ 미안하다.를 읽으니 울컥해집니다...ㅜ.ㅜ

은탱이 2017-03-14 13:30   좋아요 0 | URL
사진 속 아무 죄없는 동물들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너무 마음아프고 죄스러울 뿐이에요 읽는 내내 먹먹하고 슬펐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