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전에 쓰는 글들 - 허수경 유고집
허수경 지음 / 난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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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2일
어쩌면 그렇다. 아무것도 온전하게 지속되는 것이 없다는 거 알며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 시오랑을 읽으며 그런 생가을 하다. 이 도저한 절망에 대한 기록은 전세기에 일어난 일이었을까? 누군가는 좋아서 미치겠다는 말을 한다. 그건 좋은 일이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나의 이기심만큼 이 세계의 이기심을 이해한다. 그리고 그 이기심 앞에 삶을 살아가려는 욕망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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