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 - 50인의 증언으로 새롭게 밝히는 박원순 사건의 진상
손병관 지음 / 왕의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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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사건을 보고 생각된 점은 과연 한국에서 언론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이었다.


요즘 한국 언론은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식조차 내팽겨치고 현 정부, 문재인 정부와 그 지지세력 와해를 목표로 부끄러움도 없이 못할 짓 없는 모습에서 기대할 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언론이라면 사실에 대한 객관적 추적과 그 축적 위에서 진실을 찾아나서야 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건을 보면 보이는 것은 피해호소인과 그 지원여성단체, 그리고 현 정부 공격 차원에서 일방적 보도를 쏟아내는 언론의 일종의 폭력 카르텔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의문이 생기면 의문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그런데 그것을 무조건 구체적 사실의 명시도 없이 피해호소인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면 2차 가해로 공격한다.  침묵도 2차가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게 폭력이 아니면 무엇인가?


마치 천안함 침몰 사건을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했으니 믿어야 하고-그것을 예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은 공직자 검증의 도구로 사용했다.- 의문 제기하면 빨갱이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이 책이 메워주는 것 같다,  언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사실 박시장 성추행 혐의와 관련되 이런 저런 사실들이 조금씩 공개되었다.  예를 들면 피해호소인이 박 전시장에게 해 왔던 행동들,  그런데 기존 언론은 그것들을 철저히 외면 했다. 


피해자다움을 굳이 요구할 필요는 없다. 동의한다.  피해자 중심주의 동의 한다.  그러나 당시엔 문제의식이 없다가 뒤늦게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면-충분히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과연 그게 피해자다움과 관계 없는 것일까? 


이 건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그리고 놓쳐지고 있는 것은 이 사건이 애초에 박전시장 추행 혐의건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피해 호소인이 다른 동료 직원에 의해 성폭력(강간)을 당하고 그 피해를 호소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 기관을 찾아 간 이후 그 과정에서 박전시장 건이 나왓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전의 건은 관계 없다는 식으로 무시된 채 박전시장의 정치적 위상 때문에-그것때문에 여성단체와 언론이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박시장 건만 집중 보도되었던 것이다.  여성단체와 언론에게는 오직 박시장만 필요했다.


내 생각에 이점은 매우 중요하다.  왜 다른 성폭력 건으로 기관을 찾아갔다가 박원순 전 시장 건이 나왔을까?  그것도 피해호소인의 주장을 다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성폭력과는 거리가 먼.


이에 의문을 가지고 이책을 읽는다면 사건의 실체에 좀 더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지 않고는 박시장 건은 말하지 말자라고 얘기하고 싶다. 특히 여성 분들에게 선입견을 버리고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판단해 보시길 바란다.  과연 박시장이 진짜 그렇게 비난 받을 일을 한 사람인가를. 


여성은 자신이 여성이지만 남형제의 여형제일 수 있고, 한 남성의 딸이고 아들의 어머니일 수 있다.  내 가족이 박시장 이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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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 - 개정판
이황 지음, 이광호 옮김 / 홍익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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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 부드러우면서도 본문의 내용을 해치지 않았고 주석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았다. 초심자는 물론 중급자도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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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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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된 같은 옮긴이의 ‘반 고흐,영혼의 편지(예담)‘과 100% 일치하는 책인데 초판 날짜도 똑 같이 하고 옮긴이의 말은 내용은 같으면서 출판사 명만 달리했다. 그리고 같은 제목의 2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명도 없다. 무책임한 일이다. 번역의 질과는 별개로 좋은 평점을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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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론리 플래닛 트래블 가이드
론리플래닛 편집부 엮음, 고지연 외 옮김 / 안그라픽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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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난해한 여행 가이드 북, 몽골에 처음 가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책, 역시 여행가이드 북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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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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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신부이자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로서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라틴어 문장의 소제목과 함께 28개의 장과 제자들의 편지 몇 통으로 책을 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부제를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라고 달고 있다. ‘지적인 것아름다운 것이 어떻게 삶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어쩌면 상투적일 수도 있는 그 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제목은 단순하고 짧다. 그러면서도 무게감을 갖게 하는 것은 라틴어라는 미지의 언어 때문은 아닐까? 좀 가볍게 말하면 라틴어는 좀 있어 보이는 언어고, 그 언어의 수업에 관한 책을 사서 읽는 다는 것은 내가 좀 있어 보인다는 허세를 자극하기 좋은 제목이 아닐까?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긴 기간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의 인기가 단순히 그런 허세를 자극하는 제목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두 축은 라틴어와 가톨릭이다. 라틴어의 고전성, 문화적 배경과 역사성, 가톨릭의 종교성이 잘 어울려 부드럽고 매끄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 속에서 라틴어가 갖고 있는 상대존중과 수평성, 소통 도구로서의 언어, 상호주의, 관계에서 타인과의 신뢰, 함께 더불어 하는 삶, 지금 이 순간 여기의 행복, 안다는 것의 의미와 조건 등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얘기하고 있다.


그것은 요즘 우리가 흔히 들어볼 수 있는 인문의 가치.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난 문득 연마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연마는 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행해서 갈고 다듬는 것이다. 돌을 갈 때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돌은 갈고 다듬어져 있다.


인문도 그와 같은 것이 아닐까? 우리는 뻔한 얘기를 다양한 경로,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자신을 갈고 다듬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뻔한 얘기가 공감을 얻을 수는 없다. 거기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으면서, 독자를 마치 친구처럼 옆에다 두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독자들에게 때론 격려하고, 때론 성찰하게 하면서 무겁지 않게 들려주고 있다.


때로 가톨릭 미사에서 들리는 내 탓이오 Mea Cupla(메아 꿀빠)’처럼 지나친 긍정마인드에 거부감이 조금 들기도 했지만, 이 책은 진정성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고 그래서 공감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이 책 속 저자의 뻔한 얘기를 뻔하게 하지 않는 요인은 아닐까?.

책 표지를 넘기면 안쪽에 저자의 직접 쓴 ‘Utere Felix! 읽고 행복하시길!’ 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읽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비는 것, 그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지적이고 아름다운 삶그것이 곧 인문정신이다.


이 책을 쓴 당신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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