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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정부 - 사용자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그것에 관하여 이야기하지 않는가?)
엘리자베스 앤더슨 지음, 김종서 옮김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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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책을 받고 읽고 있다. 겸손하면서도 분명한 의식과 지향을 가진 번역자의 ‘옮긴이의 말‘에서 인용된 ‘사회에서 시민인 노동자는 기업 내에서도 시민이어야 한다‘는 말을 생각하며 책을 읽어가야겠다. 책 첫머리 ‘옮긴이의 말‘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음을 느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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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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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출판계의 취약한 시장 풍토를 잘 보여주는 책. 어느 티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소개했다는 것 외에는 베스트셀러가 되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든 책, 우리네 정치도 이렇게 될까 두렵다.


쇼펜하우어를 내세웠으면 우선 쇼펜하우어 인물과 사상에 대한 개략적이나마 독립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본문에서 설명 수준은 차치하고라도 어디까지가 쇼펜하우어 말이고 어디까지가 저자의 말인지 구분이 안되게 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쇼펜하우어에 대한 결례라고도 볼 수 있다.


후반부에 갈수록 쇼펜하우어 말인지 저자 말인지 구분이 안 가고 자살이나 남녀간 사랑 부분에서는 너무 논리가 단순하고 빈약해서 쓴웃음이 나온다. 


그런데도 이 책에는 그리스 철학자, 니체나 바그너 등의 작품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인용되고 있고 심지어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라캉의 '주이상스'이론은 두 줄 정도의 비유로 인용되고 있으면서, 정작 주인공인 쇼펜하우어의 대해서는 전거가 전혀 없다. 어디에 나오는 구절인지 알 수가 없다.


앞에서 말했지만 적어도 쇼펜하우어를 내걸고 글을 쓰면 쇼펜하우어에 삶에 대한 간단한 설명,그의 저작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게 독자에 대한 예의다. 그것도 없다.


내용 중에는 다른 곳에서 (예를 들면 잡지, 간행물)상당 부분 인용한 것이 분명하게 보이는 데도 인용 표시가 없으며 ,때로는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자체 한문을 그대로 내보이는 무성의함도 보인다.(175쪽 불견상견절치-이걸 고사성어라 하는데 과연 그런 고사성어가 있는지 궁금하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며 참 씁쓸했다. 저자는 너무 쉽게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과연 그게 저자의 삶에, 학자로서의 삶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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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
정경심 지음 / 보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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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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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박지현 지음 / 저상버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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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에 걸맞지 않는 무거운 자리를 어떤 선택의 절차 없이 얻은 게 큰 문제. 지난 비대위원장을 경험 삼아 좀 더 직간접의 인생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에 아직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런 책이나 쓰고 주목받기를 원하는 게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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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탄생 - 50인의 증언으로 새롭게 밝히는 박원순 사건의 진상
손병관 지음 / 왕의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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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사건을 보고 생각된 점은 과연 한국에서 언론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이었다.


요즘 한국 언론은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식조차 내팽겨치고 현 정부, 문재인 정부와 그 지지세력 와해를 목표로 부끄러움도 없이 못할 짓 없는 모습에서 기대할 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언론이라면 사실에 대한 객관적 추적과 그 축적 위에서 진실을 찾아나서야 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건을 보면 보이는 것은 피해호소인과 그 지원여성단체, 그리고 현 정부 공격 차원에서 일방적 보도를 쏟아내는 언론의 일종의 폭력 카르텔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의문이 생기면 의문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그런데 그것을 무조건 구체적 사실의 명시도 없이 피해호소인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면 2차 가해로 공격한다.  침묵도 2차가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게 폭력이 아니면 무엇인가?


마치 천안함 침몰 사건을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했으니 믿어야 하고-그것을 예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은 공직자 검증의 도구로 사용했다.- 의문 제기하면 빨갱이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이 책이 메워주는 것 같다,  언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사실 박시장 성추행 혐의와 관련되 이런 저런 사실들이 조금씩 공개되었다.  예를 들면 피해호소인이 박 전시장에게 해 왔던 행동들,  그런데 기존 언론은 그것들을 철저히 외면 했다. 


피해자다움을 굳이 요구할 필요는 없다. 동의한다.  피해자 중심주의 동의 한다.  그러나 당시엔 문제의식이 없다가 뒤늦게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면-충분히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과연 그게 피해자다움과 관계 없는 것일까? 


이 건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그리고 놓쳐지고 있는 것은 이 사건이 애초에 박전시장 추행 혐의건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피해 호소인이 다른 동료 직원에 의해 성폭력(강간)을 당하고 그 피해를 호소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 기관을 찾아 간 이후 그 과정에서 박전시장 건이 나왓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전의 건은 관계 없다는 식으로 무시된 채 박전시장의 정치적 위상 때문에-그것때문에 여성단체와 언론이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박시장 건만 집중 보도되었던 것이다.  여성단체와 언론에게는 오직 박시장만 필요했다.


내 생각에 이점은 매우 중요하다.  왜 다른 성폭력 건으로 기관을 찾아갔다가 박원순 전 시장 건이 나왔을까?  그것도 피해호소인의 주장을 다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성폭력과는 거리가 먼.


이에 의문을 가지고 이책을 읽는다면 사건의 실체에 좀 더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지 않고는 박시장 건은 말하지 말자라고 얘기하고 싶다. 특히 여성 분들에게 선입견을 버리고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판단해 보시길 바란다.  과연 박시장이 진짜 그렇게 비난 받을 일을 한 사람인가를. 


여성은 자신이 여성이지만 남형제의 여형제일 수 있고, 한 남성의 딸이고 아들의 어머니일 수 있다.  내 가족이 박시장 이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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