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
박세리.이동미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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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면 일단 따뜻한 마음이 든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더 그렇다고 생각되지만 이젠 어른이 되어 만나게 된 그림책은 어릴 적 추억과 아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되살아나기도 하지만 나이 먹어서인지 멀리하게 된 그림책이다.

그래도 그림책들은 여전히 반갑다.

엄마, 여자, 마흔을 위로하는 그림책 48권이 수록했다는 말에 그림책들을 살펴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림책보다는 모르는 게 더 많았다.

그림책 작가와 서평 기자 출신이라는 이력을 가진 두 분이 만나 그림책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경험과 인생살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에세이집이었다.

혼자만이 살아가는 삶이 아니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어버린 엄마의 자리와 아내의 자리, 그리고 포기하지 못하는 자신의 자리에 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그림책들이 안겨주는 교훈들을 되새겨 보게 한다.

그냥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일 거라 생각하지만 그런 그림책이 안겨주는 많은 이야기들은 혼란스럽지 않으면서 잔잔한 생각을 유도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잔잔한 교훈을 안겨주는 그림책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어느덧 우리 삶을 생각하게 한다.

좀 더 밝게, 즐겁게,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면서 나를 찾아가게 만드는 그런 그림책들이 주는 역할을......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이라고 소개를 하지만 우리가 읽고 있는 소설 못지않은 깊은 생각을 안겨주게 하는 그림책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한다.

간략한 듯하지만 깊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그림책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여운과 교훈을 안겨주기에 더 명작인 것 같다.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가 주는 마음 따뜻한 힐링의 시간이 정말 반가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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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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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살기 위해 다른 생명을 헤치지 않아.

태어난 땅에서 일생을 살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지.

바람이 불면 지나갈 때까지 바람을 맞고, 눈이 내리면 녹을 때까지 가지 위에 소복하게 담아 둔단다. 태어난 자리에서 묵묵히 세월을 견디며 자기에게 주어진 몫을 살아내는 거야.

남을 헤치기 싫어 무인도 들어가 살기 시작하는 덕무가 아내를 잃고 어린 남매와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어린 딸인 영실이가 폐에 구멍이 생겨 생명의 위험을 느낄 때 찾아온 공 영감

그리고 천년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인어 기름 얻기 위해 잔인하게 인어 남매를 도륙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로부터 시작하여 어느덧 하나가 되어가듯 연결이 된다.

그동안 동화 속 인어이야기의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이야기들을 접하고 살아왔다면 이 책은 인간의 욕망 때문에 상상 속의 인어가 천년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불로장생의 하나로 우리의 곁에 다가온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살리고자 하는 의미로 다가오지만 그 좋은 의미가 인간에게 끝없는 새로운 욕망을 안겨주기에 그 무엇보다 잔인하게 다가온다.

현재의 공 영감이 과거 천 년 전 인어 기름을 먹음으로써 살아온 공랑 이란 반전과 함께 공 영감의 순수했던 삼국시대의 인물이 그 욕망을 떨치지 못하고 천년을 살아오면서 그때의 사람보다 더 잔인한 인물이 되어 있다는 사실 속에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무섭고 허황된지를 일깨워 주는 것 같다.

자연이 주는 것이 아닌 것은 먹는 게 아니라는 점쟁이 서 씨 할머니의 말처럼 공랑에게 주어진 인어 기름은 죽어도 죽지 못하는 저주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더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공 영감의 모습을 어쩌면 인간이기를 거부한 괴물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듯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차인표 님 이 작가로서 다가온 <인어 사냥>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엿 겨가는 방식이 다른 장면이지만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과 인어가 있을만한 장소의 묘사가 아름답고 판타지 한 상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결국은 무자비한 욕망을 이겨내는 모습 또한 아름답게 펼쳐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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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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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인 레니와 83세인 마고의 나이의 합이 백 살이다.

그 둘이 나이 차이를 벗어나 누구보다 진정한 사랑으로 아름다운 끝을 만날 수 있었다.

"터미널"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표현해나가냐에 따라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단다.

레니에게 터미널은 시한부를 이야기한다.

시한부라는 엄청 불행한 삶을 연상하게 만드는 듯하지만 그런 악조건이라는 불행한 삶에서도 의미를 찾아가는 레니의 모습은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쓰레기통에서 뭔가를 찾던 노부인을 감춰주었던 레니가 계약직 직원의 환자를 위한 한 프로젝트로 꾸미게 된 미술실인 로즈 홈에서 마고를 다시 만나면서 100년의 추억을 그림으로 표현하자고 약속을 한다.

레니의 17년과 마고의 83년 추억의 이야기는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왜 죽어야 하냐?"라는 레니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을 할지 모르는 아서 신부님과 그래도 그 속에서 꿈을 꾸고, 웃음을 주기도 하면서 엉뚱하기만 하는 레니의 모습은 결코 죽음이라는 어두운 상황에 굴복하지 않는 요양원에서의 생활이 답답할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여유를 주기도 한다.

소설 속의 단편 단편 레니와 마고의 과거 속의 이야기와 계약직 직원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로즈 홈이 레니와 마고의 백 년을 완성하게 되고, 생활고에 힘들어하던 계약직 직원이 노숙자인 아버지가 남겨진 유산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과정과 레니와 마고의 그림으로 로즈 홈을 지원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여러 이야기들은 죽음이라는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듯하다.


 

 

우울할 것 같은 시한부의 터미널이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어 좋았다.

#레니와마고의백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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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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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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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학교 요리 수업
양영하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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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골에서 태어나 들과 산으로 뛰어다니면서 자란 것도 좋았지만 그 시절 그때에만 자라나는 각종 식물들 덕에 자연이 주는 식재료들을 많이 접하고 살았었다.

도심에서 살아가면서 제일 그리운 것 중 하나가 그때그때에 텃밭에서 자라는 싱싱한 각종 야채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이 주는 요리들을 만날 땐 반갑기만 하다.

냉장고가 없어 보관이 어려웠던 시절 한 끼씩 뚝딱 만들어내는 각종 나물과 오랫동안 먹기 위해 만든 발효시킨 각종 청, 절임 장아찌류들, 건조한 나물들을 지금의 도심에서는 비싸기만 해서 접하기가 더 힘들기만 하다.

지금도 어릴 적 접하던 식재료와 자연이 주는 편안함 때문에 나이를 더 먹기 전에 귀촌을 하는 것이 로망인지라 <지리산학교 요리 수업>은 간접적으로나마 즐거움을 안겨준다.

요리 수업의 교과서는 자연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선물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이 책에서 그리움과 새로운 방법들을 배워보았다.

쉽게 요리를 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 인공조미료들을 사용했었는데 요리의 기본이 되는 천연조미료 만들기는 그동안 복잡하다고만 생각했던 부분을 좀 더 간단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 계절에 맞게 자연이 주는 재료들을 가지고 메뉴를 선택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과 지리산학교 요리 수업에서 강의를 해나가는 과정들을 엿볼 수 있었다.

각각의 요리들마다 정성이 깃들어 있으면서 모든 자연 속에서 먹을 수 있는 식물들을 이용하여 부각을 만들고 떡도 만들면서 음료로 이용 가능한 청을 만들고 우리가 식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요리들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복잡하기만 할 것 같은 고추장이나 장 만들기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고 멀리할 수 없는 요리들은 자연과 가까이하고자 하는 마음을 더 부추기는 듯하다.

특히 지리산을 알고 있는 나에게 그곳으로 빨리 오라고 유혹하는 것 같다.

자연이 주는 선물로 좀 더 건강하게, 맛있게, 준비하는 과정 또한 즐거운 그런 요리와 이야기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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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순 채소법 : 집밥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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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바뀐지 오래되었다.

그에 따른 비만과 건강의 위험신호들을 느낄 때마다 식단의 변화를 꿈꿔보지만 보편적인 채소들을 이용하는 방법들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항상 되풀이되는 메뉴로 만들다 보니 식상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새로운 채소를 이용한 요리법을 만난다는 것은 반갑기만 하다.

<조말순 채소법>은 저자가 엄마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엄마의 이름으로 카페를 만들고 플리마켓에서 엄마의 요리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아토피에 고생하던 저자가 식습관을 바꿔나가는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육류를 배제한 그런 베지테리언이 요리가 아닌 채소를 주재료로 이용하고 있으며 육류도 사용하는 그런 요리를 하고 있다.

먼저 주로 사용하는 재료와 양념들을 살펴보고 요리를 하기 전에 사용될 육수나 절임, 양파 캐러멜라이징 같은 많이 이용하는 기본 베이스를 만들고 솥을 이용하여 밥 만드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집 밥을 즐겁게 할 수 있는 6가지 팁은 우리가 꼭 그 음식의 레시피나 꼭 해야 한다는데 강박관념에서 도전하기보다는 좀 더 쉽게 다양하게 내 나름대로 맞게 이용하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자신을 위한 간단한 채소 요리들을 살펴보면 파스타나 샌드위치, 가지 덮밥 같은 쉬우면서도 새로운 방법으로도 채소를 맛있게 이용하는 음식 메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 만들어 내는 마음이 따뜻하게 만드는 국과 찌개, 각종 채소 샐러드, 부각, 수프와 튀김까지 우리가 평소 낯설어 하는 채소들을 주재료로 하고 있는 요리들을 보면서 그동안 너무 시야를 좁게 요리를 하고 있었던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요리에 자주 등장하는 우엉, 연근, 올리브오일, 미소된 장 등 솔직히 잘 접하지 않은 재료였는데 한번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은 요리 재료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누구나 쉽게 만들어 갈수 있도록 요리 과정들은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다.

건강과 맛있는 채소를 이용한 음식이 궁금하다면 좋을 그런 요리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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