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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기 - 적당히 거리를 둔 만큼 자라는 식물과 아이 키우기
권영경 지음 / 지금이책 / 2022년 11월
평점 :
요즘 식물 관련된 책들을 보면 일단 눈이 반짝거리게 한다.
특히 생태계와 식물 관련 서적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서인지 더 정감이 간다.
현재 실내에서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키우고 있지만 본업이 따로 있기에 제대로 키우고 있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신경을 못 쓰고 있지만 그래도 푸르름을 더하고 있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하다.
하루의 시작을 창가에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식멍으로 시작할 때 기분은 참 좋다.
지금 이 책 출판사의 식물 일기는 환경과 조경관련된 일을 하다가 현재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면서 아이와 함께 식물들을 키워나가면서 쓰게 된 식물 일기들이다.
식물이라는 편안한 소재를 통해 단순한 식물을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식물들의 특성과 키워나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담담하게 표현해 나가고 있다.
식물을 키우는데 가장 필요한 게 햇빛, 물, 환기라고 한다.
그냥 물 주고 햇볕을 보아면 잘 자라겠지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나도 모르는 벌레와 해충, 그리고 물 조절이 실패하여 살아져 버리는 과정을 한 번이라도 접한 사람이라면 식물 키우는데 주저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간략하게 식물들을 키우는 조건과 비결들을 먼저 이야기한다.
비료라든지 물 조절이나 해충퇴치하기 위해 사용하게 되는 유기농 살충제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중간중간 박스 삽입으로 식물 관련된 팁들은 식물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 되는 내용들이다.
생명을 키우는 데 있어서 딸과 함께 자라는 모습 또한 소중하기만 하다.
아이에게 맞는 옷을 입히듯이 식물들의 집인 화분의 적당한 크기의 선택, 온도, 환기가 되지 않는다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하여 바람을 일으켜주고 배수가 잘 되는 흙의 선택, 먼지가 많이 낀 잎을 닦아주는 등 세세한 관리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와 함께 영상 수업을 하게 되고 아이의 비밀친구가 되어 함께하지만 다양한 식물들을 통해 충분히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과정들이 답답하게 느끼고 계셨을지 모르지만 보는 이에게는 부러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어리지만 엄마의 마음을 다독거려주는 아이와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식물 일기인 동시에 양육일기인 것 같다.
두 양파를 대상으로 웃는 모습과 찡그린 모습, 그리고 이쁜 말과 못된말을 했을떼의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말에 대한 주요함을 아이와 함께 하고 아이의 눈을 통해 식물들이 이름을 갖게 되는 과정은 순순한 아이의 모습이 상상되기도 한다,


아이의 순수한 식물 사랑 또 한 엄마의 마음이 전달되어서일 거란 생각이 드는 그런 재미난 식물 육아일기였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