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레시피 -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침 식사 루틴 만들기
최민경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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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울 어머니들은 항상 아침을 챙겨주셨다.

특히나 시골의 아침은 특별히 학교 가는 아이들 빼고는 정해져 있는 출근 개념이 없었지만 울 집 아침식사는 7시 이전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들로 나가시는 부모님들과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내가 직접 챙기는 아침은 많이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아침 출근을 위한 준비만으로도 바쁜 하루의 시작인지라 밥보다는 잠과 다른 일들 때문에 아침을 챙겨 먹기를 포기하게 되고 간단하게 우유와 시리얼로 대충 때우든지 아니면 굶고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같이 새로운 메뉴를 결정하고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지치게 만들기에 아침을 준비하여 해먹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못하던 것이 습관처럼 굳어지기 시작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챙겨 먹기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위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행복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을 아침식사 레시피인 <<굿모닝 레시피>>

이 책은 한마디로 요리의 레시피와, 에세이, 물음이 있는 요리책이다


 

 

먼저 간단하게 기본 소스 6가지를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나간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면 다정한 음식의 선택인 가을 겨울, 봄바람이 생각나는 산뜻한 음식인 봄 메뉴, 뜨거운 태양을 담은 레시피인 여름 메뉴들을 요리의 사진과 함께 만드는 방법 그리고 메뉴에 맞추어 간략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재료를 통한 독자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물음을 던진다.

이 재료에 대한 다른 요리방법과 추억들도 소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평소 해먹지 않았던 메뉴들이 아침식사 메뉴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신기하게 다가온다.

처음 만난 돈 지루의 국물과 수프들은 그래도 아침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던 반면 '파스타를 아침으로' 하는 의아함, 간편함을 추구하는 샌드위치나 샐러드, 토스트 같은 쉽게 만들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더 이상 아침을 굶지 말고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든든한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침 메뉴로서도 간식으로서도 충분한 레시피들이었다.

정형화되지 않은 조리법과 담음새, 그리고 표현하는 법도 다양하지만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요리해나간다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는다.

나 또한 매번 요리를 하지만 나의 입맛에 맞게 약간씩 가감해나가기에 요리의 레시피는 참고와 메뉴 설정에 항상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태그#굿모닝레시피#지콜론북#최민경 #아침요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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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안중근 - 안중근 의사와 여순형무소 간수 일본 헌병 치바 토시치 이야기
사이토 다이켄 지음, 이송은 옮김 / 집사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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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라면 왼쪽 단지 된 4지 손 모양과 피 묻은 태극기가 생각날 정도로 우리의 독립운동의 한 획을 차지하고 있기에 모르는 이들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위인 전기를 통한 안중근 의사의 간략한 성장 배경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사망케 했던 사건들만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은 일본인 간수의 눈으로 만난 안중근 의사의 여순 형무소의 생활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과정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다.

일본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모습은 어떠했을까, 과연 얼마나 동조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자신의 나라의 원훈을 사망케한 이의 간수이기에 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을 거기에 오히려 반감을 가지고 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은 첫 들어가는 장부터 깨트려버렸다.

일본인인 치바가 안중근이라는 한 인물에 갖게 된 존경심이랄까 경외심 같은 것이 느껴지는 순간순간들이었다. 가해자의 입장인 안중근은 형무소에 이송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인정을 하고 그 외에는 어떠한 부분도 규칙에 어긋나지 않고 힘들게 하지 않는 생활 모습과 간수에게도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인간적인 훌륭한 모습에 반했던 일본인 간수 치바 토시치

전쟁이 끝난 후에도 사당에서 그의 영혼을 빌어주고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는 그의 모습에 두 분의 우정 아닌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내 마음속 안중근>>은 두 인물의 이야기뿐 아니라 그때 당시의 일본의 정세와 일제의 강점기 시절의 기본적인 역사적 흐름들의 이야기까지 같이 서술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기회와 함께 일본의 역사까지 알아가게 하는 기회를 준다.


 

 

안중근 의사와 치바의 대화 과정들 속의 대사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고 동감한다는 인간적인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으니까.

여순 형무소에서 처형 직전 옥중에서 돌봐준 간수였던 치바에게 남겼던 안중근의 유묵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안중근 의사 탄신 백 주년 기념식에 반환한 사실만으로 그에 대한 깊은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태그#안중근#치바토시치#여순형무소#안중근유묵#집사재 태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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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작별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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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의 무리와 나룻배의 아름다우면서 여유로운 모습이 보이는 책표지를 보면서 잔잔한 여운이 느껴지는 그런 작별 이야기인 줄 알았다.

SF가 가미된 듯한 느낌이 나지만 결코 먼 모래가 아닌 이야기, 어쩌면 인간의 욕망이 깃든 추악한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또 다른 작별을 나누기 위해 전반적인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유명한 생태조류학자인 아버지와 함께 첫 탐조를 하면서 기대감과 관찰하던 새를 먹잇감으로 잡아가는 고양이를 쫓아갔다가 아버지에게 혼났던 12살의 류엘

그리고 그 아들을 위해 새를 함께 묻어주는 아버지

가족보다는 새들을 쫓아다닌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 그리고 탈북한 남자와 재혼한 어머니에게 태어난 동생 산이, 어머니 가족의 월북 후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은 혼자가 된 류엘은 브로커를 통해 북에 있는 어머니와 동생 산이를 향한 끝없는 구애 아닌 구애를 한다. 다시 남으로 내려오기를 바라지만 결국은 10살이 된 산이만 탈북하게 된다. 하지만 유전적인 희귀질환을 가진 류엘은 자신의 배아를 통해 조직을 증식해 낼 수 있도록 장치를 하고 자신은 저온 냉동 상태로 7년 후 깨어날 수 있도록 챔버에 잠들었다.

하지만 2년 7개월 만에 깨어난 류엘은 어떻게 빨리 되살아났는지를 찾아가는 과정들은 추리소설이 주는 긴장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결론은 자신의 완벽한 복제로 인한 류엘은 원본인 류엘을 통해 모든 기억들이 되살아나고 자신의 병이 이겨냈다고 생각한 복제 인간은 병까지 완벽한 복제를 한 약간의 생명 연장으로 동생 김산과의 행복했던 과거 아버지와 함께 탐조했던 섬에서 행복하면서 완벽한 작별을 꿈꾼다.

조류들의 자기장을 이용하여 자외선을 보는 눈을 연구했던 아버지와 모든 조류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태를 연구했던 아버지가 완벽한 학살자가 되어 남모르게 새들의 뇌와, 눈 그들의 실험체를 가지고 연구했던 지하 연구실을 통해 류엘 또한 아버지의 뒤를 따라 연구를 계속하여 냉동 생명 장치와 생동을 통한 생명유지를 직접 실험체가 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환자의 생명유지를 최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기 위한 간호 로봇은 어쩌면 조만간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책 속에서 만나 류엘의 모습은 원본체가 아닌 복제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너무도 똑같아 본인조차도 자신이 복제라는 사실은 인지 못하고 어린 동생과의 완벽한 작별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니까.

과학적인 근거의 이야기들은 다소 냉혹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 책은 가족애와 자연 생명체들인 조류의 신비함과 인간들의 끊임없는 욕망을 함께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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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지 - 푸른 눈의 청소부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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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는 정의를 위한 복수를 말한다.

개인적인 복수보다는 마치 공적인 복수를 대신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단어

그동안 눈물샘을 자극하는 작품들만 만나서인지 오랜만에 작가님이 참 반가웠다.

슬픔을 가족애로 승화했다면 이번의 작품은 복수라는 데 자신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가 뉴스에서나 겪을 수 있던 일들을 직접 서술해나가는 감정의 표현들은 많은 고민들이 엿보인다.

딸을 폭행하고 성폭행을 하는 아버지

6세 어린아이를 성폭행하여 다치게 한 남자.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딸을 감싸기보다는 함께 불행하게 만든 엄마의 행동

그리고 그런 이들을 단죄하는 푸른 눈의 청소부

법의 테두리에 범인을 찾아가는 게 정상이지만 사회적 잣대에 비해 주어진 벌은 너무 미흡하기에 가끔 속 답답하다고 느낄 때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대신 복수해 주고 있는 청소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통쾌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지만 그 또한 또 다른 사회적인 피해자의 1인이라는 점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 사건들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모습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비슷한 모습과 불안한 감정 또한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의 전반적인 모습이었다.

가해자의 뻔뻔한 모습과 법적으로 해결되었을지라도 피해자들의 삶은 결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사실들은 우리의 법적 테두리에서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푸른 눈을 가진 청소부가 누구인지를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 글을 읽어나가는 중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가식적인 미소와 행동들 그리고 수사의 방향을 유도하는 모습과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의 모습은 안타까운 결론만 안겨주는듯하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하듯이 인간의 감정도 한없이 불안정하기만 하기에 시원하지 않은 결말은 우리가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전함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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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맵 성조, 태국어 문자 (본책 + 연습문제) - 문자는 기억의 시스템이다
피무 지음 / 언어평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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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언어를 접한다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기초적인 표현일 것이다.

어느새 지구촌이라고 표현할 정도롤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교류가 되어서인지 우리와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내 주변만 봐도 우리 집에 들어오신 가족과 손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만큼 어느 정도는 언어가 통한다 항지라도 깊은 소통이 어렵기에 더 궁금했던 태국어

솔직히 글자 자체가 상형문자처럼 이상하게 생겨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맘보다는 어렵다는 느낌을 먼저 안겨주었기에 더 멀리하게 된 언어이다.

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 '언어 평등'이라는 스티커가 참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유럽이나 잘 사는 나라의 언어에 더 관심이 있었던 지라 언어 평등이라는 말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의무감이 느껴지기도 했으니까.

처음 책을 접하는 입장에서 태국어라는 낯선 글자는 역시나 어렵다

먼저 그동안 접했던 글자를 보면 쓰는 방법부터 등장을 한다. 한자라면 획순과 글자의 형태를 그려나가는 모습이랄까, 그런데 이 책은 나의 생각과는 달리 글자를 쓰는 방법이 없다.

안 그래도 어려운 모양인데 ㅠㅠ

글자의 모양을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발음에 따라 의미하는 뜻도 다르고 우리 한글과는 달리 문장을 구성하는 순서도 다르고 격조사가 없기 때문에 어순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단다.

그리고 태국어는 성조어이기 때문에 발음은 같지만 성조에 따라 의미도 달라지는 단어가 많고 성조의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달라져 글자로 표시해야만 정확한 의미를 전달 가능한 단어까지

책을 따라 공부한다면 그림과 연상 작업을 통해 언어를 익히고 큐얼 코드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발음을 배워나가는 과정들은 언어를 배우는데 더 가깝게 만들어 준다.

주요 단어들의 그림을 통한 배움과 태국어 문자 테스트 노트는 언어를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처음 접한 태국어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우리 한글이 최고 익히기 쉽다는 광고가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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