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살았남았나 싶을정도로 공격성이 없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웠다. 첫번째 남편도 두번째 남편도 친구들도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야생에서라면 도태되었을 무른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을 사랑했다. 그 무름을, 순정함을, 슬픔을, 유약함을,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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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는 오래전에 식어버린 커피와, 오래전에 끝난대화를 하와이에서 곱씹었다. 만약에 경아가 완벽한 코나 원두를 사서 엄마가 좋아하던 묵직한 미국식 머그에 내려 제사상에 올리면 죽고 없는 사람이라도 웃을 것이다. 그것은 두 사람만의 유머였으니까. 엄마.
그띠니 말했던 그 코나 원두야, 하고 죽고 없는 사람을 웃게하고 싶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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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설득하다 우윤은 아득해졌다. 원래 불안한사람들은 아니었던 것이다. 후천적인 불안이었고, 우윤이 원인이었다. 죄책감과 배신감이 함께 들었다. 어껌 이렇게 속상하게 한담? 우윤이 아팠던 건 우윤 탓이 아니었는데, 이제 와 우윤이 노력해도 우윤의 부모는 변하지 못할 것이었다. 자식만 부모 속을 썩이는건 아니었고 반대도 가능했다.
- P151

"나는 저 마음을 알아. 나는 안다고."
우윤은 엄마가 뉴스를 보지 않았으면 했다. 누군가가 자식을 잃는 일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나는 세상이란 게 불만스러웠다. 엄마는 일 년 내내 아픈 아이가있는 가족들에게 성금을 보냈다. 그런 지속적인 행위도 엄마의 불안을 줄이는 데는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엄마, 나는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으니까 사는 것처럼 살아야지."
- P152

"나 결심했어, 할머니 제사상에 완벽한 무지개 사진을 가져갈 거야."
"뭐? 그렇게 단순하게 결정하는 거야?"
지수의 결정에 우윤은 깔깔 웃었지만, 속으로 자신도 결정했다. 완벽하게 파도를 탈 거야. 그 파도의 거품을 가져갈 거야.
- P155

가끔은 나쁜 기억들에 잠겨 몸안에 갇히는 기분이 들었으니까. 그럴 때는 말도 잘 할 수 없었으니까.
- P169

 21세기 사람들은 20세기 사람들을 두고 어리석게도 나은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몰아세우지만, 누구든 언제나 자기방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온전한 상태인 건 아니라고 항변하고싶었다. 그러니 그렇게 방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
고, 기억을 애써 메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 P170

입지가 애매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적응하기힘들어하는 이들이 대개 그렇듯이 예술 애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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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있다면 ‘윤리적인‘ 구매자가 되는 법을 배워서가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우리가 쇼핑 이외의 다른할 일을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게임의 규칙을 바크는 사회적, 정치적 활동을 개발하는 일이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등 얼마를 주어도 팔지 않을 경험에서 큰 기쁨을 얻는 일 말이다.
- P37

종은 진화하고 소멸한다. 제국은 발흥한 뒤에 분열된다. 기업은 성장한 뒤에 약해지고 망한다. 거기에예외는 없다. 이런 것들은 나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잘못으로 많은 멋진 생물들과귀중한 토착 문화가 완벽하게 파괴되는, ‘여섯 번째대멸종‘의 목격자가 된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특히 인간이라는 종이 처한 곤경을 바라보는 일은 나를 슬프게 만든다. 우리에게는 스스로의 문제를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업은 식량을 생산하고, 질병을치료하고, 인구를 제한하고, 사람들을 고용하고, 우리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성과영혼을 저버리지 않고도 수익을 내면서 이런 좋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것이다.  - P50

이 책의 초판을 쓰는 데 15년이 걸렸다. 전형적인기업의 규칙에 따르지 않고도 일을 잘할 수 있다는것, 단순히 좋은 성과가 아니라 훨씬 더 압도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100년 후에도 존재하고싶은 기업들에게 확실하게 증명할 시간이 필요했기때문이다 - P52

열다섯 살 소년은 덫으로 참매를 잡은 뒤 새와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새워서 결국은 그 새가 자신의 주먹 위에서 잠이 들 정도로그를 믿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오로지 긍정적인 보상을 통한 ‘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만을 사용해서 이 자랑스러운 새를 훈련시켰다. 선불교의 대가가 봤다면 "수련을 받고 있는 게 누군가?"라고 물을만한 상황이었다.
- P67

우리 미국 등반가들은 랄프 왈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존 뮤어와 같은 초월적 사상가들의 글을읽으면서 성장했다. 산에 오르거나 자연을 찾을 때는 그곳에 갔던 흔적을 남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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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준은 난정이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이 어쩐지 자기 탓인 것도 같았다. 아이가 아팠고, 돈이 급했다는 흔해 빠진 이유로저 특별한 여자를 주저앉힌 것이 세상인지 자신인지헷갈렸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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