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주변엔 늘 친구들이 있었고 같이 급식을 먹는 무리도있었다. 하지만 그 무리가 일정하지 않았다. 외톨이는 아니었지만 특별히 친한친구가 있는것도 아니었고, 누구와 집에 가건 누구랑 밥을 먹던 크게 신경쓰지도 않는것 같았다. 때로는 혼자 다녔다. 그러면서도 왕따를 당하거나 겉돌지 않았다. 그저 자기 스스로 존재하는 아이 같았다.

나한테 그건 있지. 살아서 뭐하려고, 하는 질문이랑 비슷해. 넌 무슨 목적이 있어서 사니? 솔직히 그냥 살잖아. 살다가 좋은 일 있으면 웃고 나쁜 일 있으면 울고. 달리기도 마찬가지야. 1등하면 좋고 아니면 아쉽겠지. 실력없으면 자책하고 후회도 하겠지. 그래도 그냥 달리는 거야. 그냥! 사는거처럼, 그냥!

하지만 나는 그런거 모두 약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강한것을 동경하며 생기는 나약함의 표현.

신은 이상한곳에 천사의 얼굴을 주셨다.

진심, 이라는 단어 뒤에 찍힌 마침표를 한동안 바라봤다. 그 마침표가 곤이의 삶을 바꾸기른 바랐다.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러기를 바랐다. 진심,으로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

아이들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다. 당신도 한때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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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 하긴 힘든데… 그러니까, 브룩 실즈는 젊었을때 알고 있었을까? 늙을 거라고, 지금이랑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이 들어 있을 거라는 거. 늙는단 거, 변한다는 거,
알고는 있어도 잘 상상하진 못하잖아. 갑자기 그런 생각이들었어. 어쩌면 지금 길 가다 보는 이상한 사람들, 그러니까 뭐 지하철 안에서 혼자 중얼대는 노숙자 아줌마라든가, 무슨 일을 겪은 건지 다리가 양쪽 다 없어서 배로 땅을 밀면서구걸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도 젊었을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일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

계절은 어느덧 5월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었다. 5월 정도면 많은 게 익숙해진다. 신학기의 낯섦도 사라진다. 사람들은 계절의 여왕이 5월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 다. 어려운 건 겨울이 봄으로 바뀌는 거다. 언 땅이 녹고 움이 트고 죽어 있는 가지마다 총천연색 꽃이 피어나는 것. 힘 겨운 건 그런 거다. 여름은 그저 봄의 동력을 받아 앞으로몇 걸음 옮기기만 하면 온다.
 그래서 나는 5월이 한 해 중 가장 나태한 달이라고 생각했다. 한 것에 비해 너무 값지다고 평가받는 달, 세상과 내 가 가장 다르다고 생각되는 달이 5월이기도 했다. 세상 모든 게 움직이고 빛난다. 나와 누워 있는 엄마만이 영원한 1 월처럼 딱딱하고 잿빛이었다.

 삶이 장난을 걸어올 때마다 곤이는 자주 생각했다고 한다. 인생이란, 손을 잡아 주던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과같다고, 잡으려 해도 결국 자기는 버림받을 거라고,

 곤이는 그 저 자신의 인생을 살았을 뿐이다. 버려지고 헤집어지고 때로는 지저분하다고 말하기에 충분한 인생을, 십육 년의 삶으 말이다. 나는 운명이 주사위 놀이를 하는 거라고 말해 주려다가 그만뒀다. 그거야말로 책에서 읽은 구절에 지나지않았다.

 엄마는 절대로 내 손을 놓지 않았다. 가끔은 아파서 내가 슬며시 힘을 뺄 때면 엄마는 눈을 흘기며 얼른 꽉 잡으라고 했다. 우린 가족이니까 손을 잡고 걸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반대쪽 손은 할멈에게 쥐여 있었다. 나는 누구에게서도 버려진 적이 없다. 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건 양쪽에서 내손을 맞잡읏 두손의 온기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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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식에게 많은 걸 바란단다. 그러다 안 되면 평범함을 바라지, 그게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말이다. 평범하다는 건 사실 가장 이루기 어려운 가치란다.

그 애와 친해지고 싶다는 뜻이니?
진해진미는 게 구체격으로 이민 기죠?
예를 들어, 이렇게 너와 내가 마주 앉아 애기하는 것.
같이 무언가를 먹기도 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 특별히 돈이
오가지 않는데도 서로를 위해 시간을 쓰는 것. 이런 게 친한거란다.
몰랐어요. 제가 아저씨랑 친한 줄- 하하, 아니라고 하진 마라. 아무튼 진부한 표현이지만만나야 할 사람은 만난단다. 그 애가 너와 그런 관계가 될지는 시간이 알려 줄 거야.
- 아저씨가 말리지 않는 이유를 물어도 될까요?
-난 누군가를 쉽게 재단하는 걸 경계한단다. 사람은 바다르니까. 네 나이 때는 더 그렇고,

할멈의 표현대로라면, 책방은 수천수만 명의 작가가 산사람, 죽은 사람 구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구 밀도높은 곳이다. 그러나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진 죽어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 낸다. 조곤조곤, 딱내가 원하는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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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국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께, 단단하게 밝혀다. 크기도, 생긴 것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태이다해서 ‘아미그달라‘ 라든지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이다. 가극의 성질에 따라 당신은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쁠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
그런데 내 머릿속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이다. 자극이 주어져도 빨간 불이 잘 안 들어온다. 그리서 나는 남들이 왜 웃는지 우는지 잘 모른다. 내게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 감정이라는 단어도, 공감이라말도 내게는 그거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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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했어요"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희생자로 보지 않고 스스로 운명의 주체가 된다. 문제 상황을 부담과 스트레스로 여기기보다 자신이 극복해야 할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인생을 이끌어가는 주인이기 때문에 위기에서 빠져나가야 할 사람도 자신임을안다.
 위기나 불안을 일으키는 주체는 그 상황 자체가 아니라 상황에 대한 각자의 인식이다. 회복탄력성, 즉 정신적 저항력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안정적이며 늘주변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
 생활에서 실천해야 할 지침도 있다. 회복탄력성의 바탕인 심리적 안정을 위해 충분히 잠을 자자. 숙면은 가장 강력하고 완전한 휴식이다. 숙면하는 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동으로 회복된다. 

주위를 돌아보면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다. 마음은이해한다. 그런데 왜 세상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하나? 세상은 세상의 법칙과 순리에 따라 굴러간다. 그게 마음에 안 든다면 그건 내 문제다. 저 사람의 밥 먹는 모습, 옷입는 모양이 마음에 안 든다고 그를 탓할 수는 없다. 그사람에게는 그런 습관과 취향을 갖기까지 살아온 이력과 사정이 있다. 내 식대로 재단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방법은 하나. 내가 피하는 수밖에 없다. 

 바통은 다음에게 넘기고 나는 여유 있게 인생을 즐기자. 살살 요령 있게 살자. 너무 온몸을 부딪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스스로에게 큰 위험을 무릅쓰게 하지 말자,
도덕적인 기준을 높게 잡아 나를 다그치지도 말자.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기를 실천 덕목에서 첫 번째로 꼽아도 좋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면 인간이 가진 약점과한계를 받아들일 용기가 생긴다. 나만 그런 게 아니기때문이다. 내가 고통스러울 때 가장 위안이 되는 건 타인의 고통이다. 남도 나만큼 아프구나 생각할 때 내 고통을 딛고 일어날 힘이 생긴다. 이런 유대감은 책을 읽고 많은 사람의 생각에 귀 기울인 다음 얻게 되는 공감능력에서 비롯된다.

엉킨 전선처럼 마음이 어수선할 때 눈을 감고 생각을정돈한다. 여기서 해결이 안 되면 그것을 글로 적어본다. 글은 흰 종이에 검은 글씨로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머릿속에 있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 글로 쓰여 세상에 나오면 존재가 뚜렷해진다.

오랜 유배생활에도 곧은 생각을 버리지않았던 다산 정약용도 스스로를 가장 맑게 하는데 독서만한게 없다고 했다

산은 높아야 이름이 있고 물은 깊어야 신령스럽다. 산이 높지 않아도 이름이 있으려면 산에 신령이 살아야 하고, 물이 깊지 않아도 신령스러우려면 물에 용이 살아야한다. 내가 사는 집은 비록 누추하고 보잘것없지만 덕의향기가 가득하다. 유명한 산과 신령스러운 물을 만드는힘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었던 유우석, 그래서 그의 누추한 집은 곧 군자의 집이 된다. 

가장 불행할 때 그 속에는 행복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불행과 행복은 언제나 양을 똑같이 한다. 지금껏 불행했다면, 지금이 가장 불행한 순간이라면 이제 불행이 끝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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