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국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께, 단단하게 밝혀다. 크기도, 생긴 것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태이다해서 ‘아미그달라‘ 라든지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이다. 가극의 성질에 따라 당신은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쁠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
그런데 내 머릿속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이다. 자극이 주어져도 빨간 불이 잘 안 들어온다. 그리서 나는 남들이 왜 웃는지 우는지 잘 모른다. 내게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 감정이라는 단어도, 공감이라말도 내게는 그거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