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으라고 두고 가는 파일은 대부분 파란색이나 검은 이고, 복수의 범죄가 묘사되어 있었어요.. 시녀들이 불법적인 행위를하도록 강요받고 그 죄를 뒤집어썼어요. 야곱의 아들들이 서로를 기냥한 음모를 꾸몄고요. 최상위 계급에서 뇌물과 특혜가 오가고, 아내들은 다른 아내를 모함했어요. 하녀들은 대화를 엿듣고 정보를 수집해 팔았지요. 수수께끼의 식중독이 발발했고, 아기들은 경악할만한 추문을 근거로 아내에게서 아내에게로 옮겨졌으나 실제로 추문의 근거는 없었어요. 사령관이 더 젊은 다른 아내를 원한다는 이유로 아내들이 간음의 죄목으로 교수형을 당했고요. 공개재판은 (반역자를 숙청하고 지도층을 정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고문으로 얻어 낸 거짓자백에 의존했어요.
- P438

이것이 아주머니가 하는 일이라는 걸, 나는 배우고 있었어요. 그들은 기록했어요. 그들은 기다렸어요. 그들은 정보를 이용해 오로지그들만 아는 목적을 달성했어요. 하녀들이 항상 말했듯이 그들의 무기는 강력하지만 감염성이 있는 비밀들이었어요. 비밀, 거짓말, 간고와 기만………. 그러나 그 비밀들, 그 거짓말들, 그 간교와 기만들은 이주머니들뿐만 아니라 타인들의 것이기도 했어요.
- P440

 내게는 그것이 남몰래 간직한 슬픔이었어요. 아이들을 좋아했고, 예전부터 항상자식을 낳고 싶었거든요. 그저 그에 수반되는 다른 것들을 원치 않았을 뿐이에요. - P469

시계가 똑딱이고 시간이 흘러간다. 나는 기다린다. 나는 기다린다.
무사히 날아가라, 내 연락책들, 내 은빛 비둘기들, 내 파멸의 천사들이여, 안전하게 착륙하기를,
- P564

어요.
"내 소중한 딸들."
어머니의 냄새가 났어요. 그건 마치, 또렷이 들리지 않는 목소리의 메아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작게 미소 짓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물론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지. 너무 어렸으니까."
그래서 내가 말했어요.
"네, 기억 안 나요. 하지만 괜찮아요."
그리고 언니가 말했어요.
아직은 기억이 안 나요. 하지만 기억날 거예요."
그리고 나는 다시 잠들었어요.
- P573

베카, 임모르텔 아주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추모하며
이 조각상은 그녀의 자매
아그네스와 니콜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와 두 아버지,
그들의 자녀와 손자손녀들이 건립함.
AL의 소중한 봉사에 감사하며,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임이니라."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다.
- P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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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족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아시면 놀라 넘어가실 겁니다. 엉덩이가 넓어서 좋네요, 요즘 애들의 비좁은 골반과는 전혀 다르게, 어디 치아를 좀 보자, 아그네스야."
어떻게 나한테 그런 걸 시킬 수가 있어요? 치과에서처럼 입을 쩍벌리라고 하다니요? 폴라는 혼란스러운 내 심경을 알아겠어요. "웃어. 그렇게 말하더군요. "제발 좀." 나는 입술을 당기고 쓴웃음을 지었어요.
- P227

였대요. 아그네스, 너희 어머니처럼 말이야." 베카는 말했조 공식적인 어머니는 그 사실을 약점으로 잡고 베카를 협박했대요. 왜 너는남자와 섹스하는 걸 그렇게 무서워하니? 헤프고 문란하던 네 시녀어미는 그런 걸 하나도 겁내지 않았는데? 겁내는 게 뭐람, 완전히 반대였다니까!
그때 나는 베카를 안아 주면서, 이해한다고 말해 줬어요.
- P238

"결혼 한 번?"
"짧게 끝났어요. 실수였습니다."
"이혼은 이제 범죄입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식의 축복은 받지 못했고?"
"네"
"여자의 몸을 낭비했단 말입니까? 자연스러운 기능을 거부하고? - P248

 감히 희망이라고 말해도 될까? 나도 희망을 품을 권리가 있다. 당연히, 아직 내 삶의 자정은 도래하지 않았다. 조종은 아직 울리지 않았고 아직은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나 악마와 거래한대가를 치르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거래가 있었다. 당연히 거래가 있었다. 악마와 거래한 건 아니지만, 나는 저드 사령관과 거래했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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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머니와 메이데이가 너를 몰래 빼냈단다. 그들은 목숨을 걸었지. 길리어드는 그 일을 아주 크게 문제 삼고 너를 되찾고자 했어.
소위 법적 부모에게 네 양육권이 있다고 주장했지. 메이데이가 너를숨겼어. 아주 많은 사람이 너를 찾아다녔고, 언론이 총공세를 펼쳤단다."
"아기 니콜처럼요?" 내가 말했어요. "학교에서 그 아기에 대한 리포트를 썼어요."
일라이자가 다시 바닥을 내려다보았어요. 그러더니 나를 똑바로바라보았죠.
"네가 아기 니콜이야."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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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으로 쐈을까? 그들이 죽였을까?"
"아, 아니에요." 질라가 말했어요. "그러지는 않았을 거예요."
"왜?"
"아기를 낳을 수 있으니까요. 아가씨를 낳았잖아요? 그게 임신할수 있다는 증거죠. 정말 어쩔 도리가 없는 경우가 아니면 그렇게 값진 여자를 죽일 리가 없어요."  - P132

우리 어머니는 시녀였어요. 그래서 슈나마이트가 헤픈 여자라고 우겼던 거예요. 시녀는 모두, 옛날 옛적에는, 헤픈 여자들이었다는 건 상식이었죠. 하긴아직도 그랬어요. 좀 다른 의미에서.
- P134

나는 울지 않았어요. 울 만큼 울었으니까요. 진실은, 그들이 크리스털을 개복 수술해 아기를 꺼냈고, 그 과정에서 크리스털을 죽였다
는 것이었어요. 그건 크리스털의 선택이 아니었어요. 고결한 여성의명예를 지키다가 죽거나 빛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자원한 것도 아니었는데, 아무도 그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 P153

조금있으면 나만의 아기를 가지게 될 테고, 그러면 행복할 거라면서요.
나는 그 말이 몹시 의심스러웠어요. 아기가 아니라 행복 부분 말이에요. 나는 최대한 내 방에 처박혀서, 주방의 명랑한 분위기를 피하고 우주가 얼마나 불공평한가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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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모든 일은 기억이지만 같이 할 때는 추억이 된다는 이야기를 감탄도 투덜거림도, 내적 독백으로 삼킬 만큼 삼켜본 뒤에는 입 밖에 내서 확인하고 싶어진다.
- P18

무엇보다 결흔하지 않아서 가장 다행인 점은 누군가의 며느리로 살지 않아도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사랑받는 딸로, 유능한 직업인이자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가던 여자들은 며느리라는 관계에 놓이는 순간 갑자기 신분이 몇 계단은 추락하는 것 같다. 두려운 점은 며느리 노릇을 스스로 신나서 열심히 할 것 같은 기질이 나에게도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 P50

대출을 얻고 회사를 접는 바람에 시작된 ‘닥치는 대로 일하기‘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나를 데려온 셈이다. 여러모로 나에겐 행운을 가져온 집이 아닐 수 없다.
- P63

"정말 값진 보석은 사막 한복판에숨겨져 있어도 세상에 나오는 법이에요. 상인들이 어떻게든 찾아 내서 값을 지불하고 손에 넣거든." 여자가 상품이 아니라 자기 의지와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이상하게 면전에서는 반박할 타이밍을놓치고 집에 돌아와서야 혼자 대꾸할 말들이 떠오르곤 한다. 여자가 거래 대상인 물건인가요? 선택의 주체인 인간인데? 이 이야기에서 그 여자의 생각은 어디에 있죠?  - P81

훨씬 타격이 컸던 이유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을 품고 있기때문이다. 아무것도 못 버리는 호더 할머니가 되어 쓰레기를 끌어안고 사는 모습은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미래의 모습이다.  - P95

도울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자발적으로 했던 거지만 마음이 지치자 그 모든 것이 짜증과 분노로 돌아왔다. 사람이 너무 애쓰면 안되는 법이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지만 저 깊은 곳에선 상대와 나에게 제 손으로 짐을 지우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 P119

 엄마에게 음식이란 단지 가족을 위한 희생만이 아니다. 상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즐거움이고, 부엌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고도의 경영이자, 무뚝뚝한 자식과 대화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음식을 싸주고 먹이는 대상이 늘어날수록 엄마의 세계도 함께 넓어져왔다. - P153

"젊은 여자둘이 사는 집이라서 만만했나 보네." 딱히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게 아니라는 카테고리로 아마 그렇게 분류되는 걸 테다. 고작 일주일에 네 시간 일을 부탁하면서 감시하는뉘앙스는 주고 싶지 않아서 과일이나 시원한 물을 챙겨드리고 편하게 일하시라 집을 비워뒀는데, 결과적으로 만만하게 보인 걸까하는 자책도 좀 들었다. 혼자여도 둘이어도, 결혼 안 한 여자들에게 세상은 이런 식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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