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아니에요. 천사 같은 아가씨, 당신한테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어요.」 그루셴까는 즐겁고 천진스런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그리고 또박또박 말했다. 이젠 아셨죠, 지체 높으신 아가씨.
당신에 비해 내가 얼마나 비열하고 안하무인 격인지를. 나는 내가 마음먹은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에요. 조금 전에는 내가 무슨약속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다시 생각을 고쳐 먹었죠. 미쨔,
그분이 갑자기 마음에 들기 시작한 거예요. 거의 한 시간 동안이나 내 마음에 들었다니까요. 자, 그럼 나는 가겠어요. 그리고 그분한테 오늘부터 우리집에 와서 눌러 살라고 말해 주겠어요....…난 정말 변덕이 심한 편이죠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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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라마조프가 그런 열정을 영원히 불태울 수 있을까요? 그건 열정이지 사랑이 아니에요. 그분은 그녀와 결혼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그녀가 그분과 결혼하지 않을 테니까요.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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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까라마조프 집안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야. 천사 같은 너의 내부에도 벌레가 살고 있고 너의피는 폭풍을 잉태하고 있단다. 그건 폭풍이지, 왜냐하면 정욕은 폭풍이고, 또 폭풍보다 더 엄청나기 때문이지! 아름다움이란 무시무시할 정도로 끔찍한 것이란다! 무서운 것이지, 아름다움은 규정되지 않은 것이고 결코 규정할 수도 없는 것이며 신이 던진유일한 수수께끼이니까.  - P191

 아름다움은 소돔 속에존재하는 것이 아니겠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아름다움은 소돔 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넌 그 비밀을 알고 있니? 아름다움이란 무시무시한 것일 뿐 아니라 비밀스러운 것이란 사실은 정말끔찍스러워. 거기에서는 악마가 신과 싸움을 벌이고 있고 그 싸움터는 다름 아닌 인간들의 마음이지. 하지만 고통받는 인간들은그걸 털어놓는 거야. 자, 이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자꾸나 - P192

알렉세이, 명심해 둬라, 나는 추악하고 타락한 욕정을 지닌천박한 인간일 수는 있지만, 이 드미뜨리 까라마조프는 결단코도적이나 소매치기나 좀도둑이 될 수는 없어.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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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그런 사랑 때문이지요. 바로 그런 사람, 수사님, 그렇습니다! 당신들은 여기서 양배추만 드시고 구원의 길을 걸으면서 참된 신앙인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계시지요! 꽁치나 잡수시면서, 하루에 한 마리씩 잡수시면서, 꽁치 따위로 하느님을 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신 거지요!」 - P134

- 너는 아직도 수없이 방황해야만 한다. - P138

큰 고난에 빠지겠지만, 그 고난 속에 행복이 있단다. 네게 주는 나의 유언은 고난 속에서 행복을 찾으라는 것이다. 가서 일해라. 부지런히 말이다. 내 말을 명심하고 다시 너와 이야기할 시간이야 있겠지만, 내명이 며칠, 아니 몇 시간 남지 않았기 때문이야. - P138

「그렇다면 넌 왜 그렇게 떨고 있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어?
미쩬까는 정직한 사람이긴 해도(어리석긴 하지만 정직한 사람이야) 색마야. 이것이 그에 대한 정의이고 내적 본질의 전부라네.
그리고 그 아버지는 자신의 비열한 색욕을 물려주었지. 그런데너만큼은 나를 놀라게 하는군, 알료샤, 넌 어떻게 동정일 수 있니? 너도 역시 까라마조프 집안 사람이잖아! 네 집안에서는 색욕이 잔뜩 곪아서 터지기 직전까지 이르렀잖아. 그 세 색마들은 지금 서로를 추적하고 있잖아...... 장화 속에 칼을 감추고 말이야. - P142

「그루셴까 말인가? 여보게, 형제, 아니야, 경멸하고 있지 않아.
자기 약혼녀를 이미 실제로 그녀로 교체한 이상, 경멸하고 있지는 않아. 거기엔 ・・・・・・ 거기엔 형제, 지금 네가 이해할 수 없는 그무엇이 있는 거야. 다시 말해서 어떤 아름다움에 여자의 육체에혹은 여자 육체의한 부분에 빠져 들게 되면(색마들은 그걸 이해할 수 있지 자기 친자식이라도 갖다 바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물론 심지어 러시아와 조국까지도 팔아먹게 돼. 그래서 정직했던사람도 도둑질을 하게 되고, 온순한 사람도 살인을 하게 되며, 신앙심이 깊은 사람도 변심을 하게 되지. 여자들의 발을 흠모했던뿌쉬낀은 시 속에서도 발을 찬미했어. 다른 사람들의 경우 여자들의 발을 찬미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율하지 않고는 바라볼 수없어. 하지만 발뿐만이 아니야. 형제, 드미뜨리가 그루셴까를 경멸한다고 해도 그 경멸이란 것이 별 도움이 되지 못해 경멸하면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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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의하면 그녀는 그 작자를 보는 순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가혹할 정도로 철썩 철썩 멋진 따귀를 두 대올려붙이고는 앞머리채를 아래위로 세 차례 잡아당긴 다음 말없이 두 아이들이 있는 행랑채로 곧장 발걸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목욕도 하지 못하고 구질구질한 속옷 차림으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자 당장 그리고리에게도 따귀를 올려붙이고 나서 두아이를 자기가 데려가겠노라고 선언했다.  - P32

확인한 후에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라고 말했다. 기적이그로 하여금 신앙을 갖게 한 것일까? 진정 그런 것은 아니다. 그가 신앙을 갖게 된 것은 스스로가 믿기를 원했기 때문일 뿐이며,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 라고 말했을 때조차 비밀스런 내면 속에서는 이미 완전히 신앙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P51

그 애는 살아 있습니다. 살아 있어요. 왜냐하면 영혼은 영원히 살아 있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그 애는 집에 없지만 늘 보이지않게 당신 곁에 있습니다. - P93

아멘,아멘, 비록 종말이라 해도 그것은 주의 뜻대로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간이나 기한 때문에 쩔쩔매지는 마십시오. 왜냐하면 시간과 기한의 비밀은 신의 지혜와그분의 예견과 그분의 사랑 속에 있기때문입니다. 인간의 소견으로는 여전히 아주 먼 미래의 일일 수 있으나 신의 예정에 따르면 어쩌면 이미 그 실현이 코앞에 닥쳐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 않습니까. 최후에 이루소서. 아멘 아멘!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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