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경험한 동물 종들은 본능적으로 불을 피한다. 그렇게 반사적으로 행동하도록 자기들 유전자에 고통의 경험을 새긴 것이다. 하지만 나비는 예외다.
이 대목에서 이런 의문이 떠오른다. 애벌레에서 나비로 탈바꿈하는 것은 섬세하고도 복잡한 일인데, 왜 자연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가장 파괴적인 요소인불에 대한 유혹을 나비의 유전자에 남겨 놓았을까? - P65

[ 건강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다 ]
수피 철학에서는 죽음이 황홀경에 가까운 극적인 순간이며, 이 경험 자체를 최대한 지각하기 위해서 건강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 P24

[ 헤디 라마 ]
헤디 라마는 <서른다섯 살 이하의 남자는 배워야할게 너무 많은데 나는 그런 남자를 가르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애정과 독립성을 동시에 원하는 나에게 결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등의 유명한말을 남겼다.  - P28

[ 죽은 사람을 소생시키는 과학자 ]
좌중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에 흡족해하며 알디니는 결정적 쐐기를 박았다. 그는 포스터의 귀와 직장에 전극을 연결하고 전압을 높여 다시 전기를 흘려보냈다. 그러자 시체가 마치 관절 인형처럼 사지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경악한 영국과학자들 사이에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 시연은 영국 소설가 메리 셸리에게 영감을 주어 프랑켄슈타인을 탄생시키게 했다. - P29

[ 심령술에 빠진 작가 아서 코난 도일과 회의주의자 마술사 해리 후디니 ]
끝까지 신비주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심령술을 옹호하던 코넌 도일은1930년, 71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 P33

[ 하일브론의 유령 ]
주인공은 다름 아닌...... 과학 수사대가 DNA 수집 시 사용하는 면봉을 만드는 공장의 여직원이었다. 그녀의 조작 실수로 완벽한 무균 상태여야 하는 면봉에흔적이 남았던 것이다.
이 사건은 결국 한 연쇄 살인마의 소행이 아니라 여러 명의 살인자가 저지른 개별 살인 사건들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일브론의 유령>은 자신에게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묘수를 부렸던 것이다. - P34

[ 조상들의 매장 풍속 ]
프랑스의 경우, 일반인들은 <안식의 들판>이라고 불리던 공동 묘혈에 묻혔다. 보통 너비가 10~30미터, 폭이 10~20미터, 깊이가 5~10미터에 달했던 이 거대한 구덩이에는 2만구 정도의 시체를 묻을 수 있었다. 묘혈 인부들은알몸 혹은 수의 차림의 시신들을 간격 없이 최대한 바짝 붙여 구덩이에 채워 넣었다.
한 층을 시체로 다 채우면 10센티미터가량 흙을 덮고 다시 2층, 3층을 채우는 식으로 지표면까지 겹겹이쌓아올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체라자냐>의 꼭대기에는 움직일 수 있는 뚜껑을 덮어 나중에 쉽게 새로운시신을 추가할 수 있게 했다. 이 안식의 들판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비가내리면 시체 더미들이 내뿜는 역겨운 수증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묘혈 주변에 있는 집들에도 악취와 가스가 스며들었다. 이곳은 해골 - P36

[ 마이크로 페니스의 법칙 ]
이 일화로 인해 <마이크로 페니스의 법칙>이 만들어졌다. 특정 언론매체나 평론가로부터모욕을 당한 작가가 손해 배상을 청구하거나 반론 보도 청구권을 요구하는 대신다른 방식으로 역공에 나서는 것이다. 작가는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사를 통한반론이 불가능하지만, 해당 평론가의 인물 됨됨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등장인물을 창조해 자신의 소설에 넣을 수가 있다. 저마다의 무기가 있는 법이다..…. - P37

[ 특이한 증후군들 ]
노아 증후군: 애니멀 호딩이라고도 하는 이 증상은 많은 수의 반려동물을 키우는60세 이상의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2011년 프랑스 로슈포르에 사는 한 여성이작은 스튜디오에서 고양이 17마리와 거북이, 햄스터, 비둘기, 열대어 등을 포함해2백 마리가 넘는 동물을 키운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타골라 증후군: 이 병에 걸리면 기억 증진 증세를 보여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세세하게 모두 기억한다. 이 병은 특히 나치 수용소 생존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도시를 내려다보고 나서 길 하나하나를 그대로 떠올리며 말할 수 있을 만큼 기억력이 좋다.
카그라스 증후군: 이 증후군을 앓는 환자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모두신분을 강탈한 가짜이며 진짜 행세를 하면서 자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다고 믿는다. 프랑스 정신과 의사 조제프 카그라가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증후군이다.
프레골리 증후군: 프레골리 증후군 환자는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이 실은 한 사람인데, 이탈리아의 유명한 변장 마술사 레오폴도 프레골리처럼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믿는다.
투렛증후군: 뇌 질환인 투렛 증후군은 다양한 턱을 유발한다. 헛기침을 하거나코를 훌쩍거리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며, 말끝마다 자신도 모르게 욕을 하거나 외설적인 단어를 내뱉기도 한다.
선천성 무통각 증후군이 유전 질환을 앓는 사람은 대개 오래 살지 못한다. 통증은 사람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일종의 경보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외계인 손 증후군: 이 질환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손상을 입어 생기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손 자체가 의지를 가진 것처럼 한 손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후군이다. 가령, 한 손이 환자의 입에 담배를 물리는 즉시 다른 손이 그 담배를 빼버리는 식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 옷의 단추를 풀기도 하고 따귀를 때리기도 한다..…. - P39

[죽은 사람과이야기하는 기계]
여러 증언을 종합해 보면 에디슨은 사자와의 소통을 일종의 전자기파 통신으로이해했으며, 언젠가 각 가정의 거실에 이 기계가 놓이게 될 날을 꿈꿨던 것 같다.
- P42

[ 아홀로틀 ]
엄마 배 속에 있는 인간 태아처럼 아홀로틀의 몸은 재생 가능한줄기 세포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양수 안에 떠 있는 인간 태아가 그렇듯몸의 일부가 잘려 나가면 그 자리가 아무는 게 아니라 다시 자라난다. - P43

[ 라스푸틴 ]
그의 영험한 능력을 갖고 싶었던 숭배자들이 시신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얻으러모여들었다. 라스푸틴의 음경은 따로 수거 상트페테르부르크 박물관에 전시됐는데, 오늘날까지도 관람객들 사이에 구경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 P46

[ 백번째 원숭이 이론 ]
미국 학자 라이얼 왓슨은 이 같은 관찰을 바탕으로 다음의 가설을 수립했다. 일정수 이상의 개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태도를 바꾸게 되면, 이 아이디어는 물리적인 전파 없이도 마치 공기 속에서 파동이 퍼져 나가듯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 P51

[긴쓰기]
긴쓰기가 인기를 얻자 일부 수집가들, 특히 다인(茶人)들 사이에는 금박을 입혀수선하기 위해 일부러 도자기를 깨는 유행까지 생겨났다. 물건에 제2의 삶을 불어넣는 이런 긴쓰기 방식에는 비극을 겪는 과정에서 부서졌다 회복된 인간이 삶의풍파를 전혀 모르는 온전한 인간보다 훨씬 매력 있다는 생각 또한 담겨 있다. - P52

[ 드루이드 ]
드루이드는 갖가지 영험한 힘을 지녔다고도 알려져 있다. 몸을 씻으면 상처가낫고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린다는 건강의 샘, 마시면 모든 것을 잊게 해준다는 망각의 영약, 지능과 지혜를 얻게 해주는 지식의 사과, 입에 올리기만 해도 대상을 죽게 만든다는 원격 죽음의 저주인 글람 디킨, 깨달음에 이르게 해준다는 주술인 임바스 로스나이가 그들이 행한 대표적인 마법이다. - P54

[ 소행성 ]
현재 천체의 낙하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소행성의 대다수는 바다에 떨어지거나 하늘에서 폭발한다), 낙하하는 소행성의수와 그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P67

[ 장바티스트 드 라마르크 ]
그는 기린의 예를 들었다. 기린은 건기에 커다란 나무의 꼭대기에 달려 있는 잎에 닿기 위해서 목을 늘이고, 그럼으로써 목의 구조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 기린이새끼를 낳으면 목이 더 길어져서 우듬지의 잎을 맛볼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세대가바뀌면 나중에는 엄청나게 긴 목이 생겨난다.
라마르크는 또 다른 예를 들었다. 두더지가 점차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땅속에서 시력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은 개체들에게 환경의 지속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어떤 것을 얻게 하거나 잃게 한다. 얻는 것이든 잃는 것이든 그 변화가 새로운 개체들을 낳은 양성에게 공통된 것이라면, 그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변화이다.> - P69

[ 하루에 4만 가지 생각 ]
우리는 하루에 평균 4만가지 생각을 한다.
90퍼센트는 전날과 똑같은 생각이다.
190퍼센트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이 생각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갉아먹고 우리 건강을 해친다.
우리 몸이 질병과 맞서 싸울 수 있고 재건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잠자는 동안 그것도 이른바 <역설수면>, 마침내 정신이 차분해지고 다른 현실로 넘어가는단계이다.
그때부터 우리 인체는 평화 속에서 꿈을 꿀수 있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다. - P73

[ 한 문명의 절정 ]
우리는 다음과 같은 때에 한 문명이 절정 (꼭대기, 그러나 성장 과정이 뒤집어지는 때)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가들은 국가의 이익을 내세우며 자유를 제한한다.><언론인들은 자기네 개인적인 의견을 내세우며 진실을 감춘다.><종교인들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내세우며 개인들 사이에 사랑이 번지는 것을 방해한다.><교육자들은 훈육을 내세우며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생각을 발표하는 것을 방해한다.>
<은행들은 기업이 돈을 대출해 달라고 하면, 사정을 잘 알면서도 기업의 상황능력을 넘어서는 돈을 빌려준다.>
<판사들은 자신들의 도덕적 가치를 내세우며 정의의 실현을 포기한다.>
<병원들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치유할 수 없는 병으로 변하는 장소가 된다.)
<군인들은 새로운 무기를 시험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
그리고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 있다.
<소방의 임무를 띠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또한 자기들의 봉급이 오르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방화광으로 변한다.>
- P81

[ 짝의 탄생 ]
그렇게 유혹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뒤에는 환상적인 차원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수컷의 성적인 욕구 불만을 이어 가는 게 바로 그것이었다. 일단 수컷의 욕망이 채워지고 나면, 그 뒤에는 어떤 식으로 수컷을 붙들어 둘 수 있을까?
참신한 섹스 체위의 개발, 지속적인 간질이기, 쾌감 자극, 만족감, 뒤이어 또 자극.
욕정을 유발하는 그런 유희를 이해하지 못한 암컷들은 성적인 파트너를 구하지못하고 포식 동물에 쫓기다가 새끼와 함께 죽어 갔다. - P83

[ 히파티아 ]
키레네 사람 시네시스는 그녀의 제자중 하나였는데, 그녀를 매우 아름답고남자가 없는 여자로 묘사했다. 그의 말에따르면, 그녀는 무엇을 만드는 재주가 비상하고 유량 측정기나 천문관측기구 같은 기계를 만들어 낼 줄 알았다.
역사가 소크라테스 스콜라스티코스는 <그녀가 도달한 교양의 수준이 높아서 어느 남자도 따라갈 수가 없었고, 자기가 알고 있는 바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나누어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 P85

[히파티아]
역사가 소크라테스 스콜라스티코스는 그 사건을 이런식으로 이야기한다. <키릴로스 주교의 명령에 따라 수도사들 한 무리가 히파티아를 감시하고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를 붙잡았다. 수도사들은 그녀를 성 미카엘 성당으로 끌고 가서 옷을 벗기고 그릇의 깨진 조각으로 죽을 때까지 공격했다. 그러고는 시신의 사지를 절단하고 나머지 시신을 거리에 내놓고 사람들에게 구경을 시킨 뒤에, 키나론 언덕에가지고 올라가 불태웠다.> - P85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연구를 행한 과학자들은 비관론자들이 건강 문제에 더 예민하기 때문에 의사나 치과 의사를 자주 찾다 보니 치료도 더 신속하게 이루어진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의 기대 수명이 더 긴 것도 바로 이 비관론자들이다.
결과적으로 비관론자가 되는 것이 더 오래 사는 비결인 셈이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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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은 없어."
그리고는 나를 향해 말했다.
"그러니까, 너는 엄마에게 고마워해야 해. 엄마가 이렇게 너를위해 희생하는 것에 대해 말이야." - P197

 그 문장 속의 나는 어딘가 모르게 작고 흐릿하며 무언가를 망설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 P204

아니다, 그건 투명 인간을 보듯 한게 아니다. 그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는 듯 굴면서도 서로에 대한마음을 사방으로 뿜어댔다.  - P217

어째서? 대신그 순간 깨달은 것은 내가 백 개가 넘는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외운다 한들, 그런 건 그에게 아무 소용도 없으리라는 사실이었다. - P220

"엄마, 내가 삼촌을 사랑하는 걸 알고 있어요?"
어머니는 나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동안 우리는 침묵 속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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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누스피어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이것은 인간들이 꾸는 꿈을 모두모아 놓은 의식의 구름 같은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물길을 거슬러 가는 쪽배들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나면서앞으로 나아간다.
ㅡ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점토에 입김을 불어넣듯 정신만이 인간을 창조할 수 있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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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카레는 얼마 후 운동복과 신발에서나는 찌든 냄새, 그리고 쌀에서 나는 군내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었다. 밥을 지을 때 카레와 함께 이것저것을 넣으면 카레가 쌀의 군내를 없애 준다. - P19

매일 삼나무를 얼싸안고 둘레를 재었더니 라면이나 마른 멸치가그랬던 것처럼 나중에는 나무를 보기만 해도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
"이건 아니야."
지금까지 내 마음을 지탱해 왔던 ‘생물을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었다. - P24

비가 오면 달팽이가 기어 나와서 기쁘고, 태풍이 불면 평소 보이지 않던 기생식물이 나무 위에서 떨어져 기뻤다. 밤이 되면 베이스캠프에 켜진 전등 빛을 보고 찾아오는 곤충을 스케치했다. 심지어 텐트에 침입하는 거미나 쥐조차도 나에게는 반가운 손님이 되었다(그러나 거머리만은 아무래도 반길 수 없었다).
- P28

여우 배설물, 발리 섬의 부적, 해부 때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향, 누에나방 어른벌레(사체), 우렁이 껍데기 두 번째 서랍에는 향유고래 이빨, 두리안 씨, 수정, 너구리 넙다리뼈, 세번째 서랍에는 개의 턱뼈, 찌르레기 뼈, 도마뱀붙이 말린 것, 일본장지뱀 배설물, 에조사슴 배설물, 학생들이 먹던 자라 뼈, 인도 메뚜기, - P43

생물은 몸의 크기에 따라 먹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다르다.
일본뒤쥐는 사람과 같은 항온동물이기 때문에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몸집이 작은 동물들은 체온을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 찻잔 속의 따뜻한 물과 욕조 속의 따뜻한 물을 비교하면 찻잔의 물이 빠르게 식는 것처럼 몸집이 작을수록 몸에 대한 표면적의 비율이 커 열이 빠져나가기 쉽기 때문이다. 그 열을 보충하기위해서는 항상 먹이를 줘야 한다. 몸의 크기와 체온 사이에는 이러한법칙이 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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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은 고교생으로서 마지막에 접어든 시기였다. 나는 학교나 사회의 제도를 해체하겠다는 운동에 몸을 던졌지만, 동시대의 작곡가들도 기존의 음악 제도나 구조를 극단적인 형태로해체하려 하고 있었다. ‘서양음악은 이미 막다른 곳에 이르렀다. ‘우리는 종래의 음악으로 막혀버린 귀를 이제 해방해야 한다.‘ 나는 그런 생각들을 했다. 말 그대로 해체의 시대였다. - P91

난처한 건 내가 연주한 곡이 머릿속에 남아버린다는 점이었다. 한번 머릿속에 들어온 음은 도무지 빠져나가지를 않았다. 긴파리 외에 다른 바에서도 피아노 반주를 했지만, 연주하는 곡은모두 샹송이나 영화음악처럼 대중적인 곡들뿐이었다. 그런 음악이 도무지 머릿속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정말로 힘들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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