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패밀리 - 로스차일드 250년 부의 비밀
요코야마 산시로 지음, 이용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슈퍼리치 패밀리


작가
요코야마 산시로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발매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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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봤을때는 그냥 '어느 부자의 이야기인가보다'하고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의 소개문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광고대로라면, 우리가(적어도 일반적인 한국사람의 관점에서) 알지못하는 진정한 큰손가문이 세상 어딘가 있다는 것이며, 그들이 알게모르게 우리의 생활에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는 말이니까, 호기심이 발동했달까.



전에 시티은행과 미국의 여러유명한 기업들의 대주주가 아랍계라는 사실을 알고 상당히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 로스차일드가를 알게 되면, 그만한 충격이 있겠구나 하는 기대(?)가 살짝들기도 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부를 어떻게 유지시켜왔는지, 그 세세한 비법을 파헤쳤다기보다는, 가문의 부흥시기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이 책 이전에도 로스차일드가를 주제로 한 책이 여러권 있었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꽤 알려진 가문인듯하다.



로스차일드라는 이 생소한 가문이 250여년간 보이지 않는 실세로 유지되어 왔다는 것은 진정 놀라운일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정치적 이해계산에 빠르다 할지라도, 그부를 그렇게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일은 아닐테니까. 그리고 분명 경쟁자들이 있었음에도, 적절한 수완으로 그들을 따돌릴수 있었던것도, 단지 동원할수 있는 자금이 많아서라든지, 정치인들과 유착관계에 있었기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오랜시간동안 유지되어온 부를 설명하기에는 모자라다고 본다.



다만, 읽는내내 씁쓸했던 점은, 그들이 분명 경쟁자들에 비해 수완이 좋았던것은 분명하고, 3세기가 가깝도록 상상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부를 누린것은 사실이나, 존경심은 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상도...라던지, 그들을 지켜줬던 정치인들에 대한 의리라던지...하다못해, 애국심- 아무리 유태인이라 하더라도, 특정나라에서 태어나서 자라 뿌리를 내렸다면 적어도 그 나라에 대한 사랑정도는 있어야 정상일텐데- 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읽은 것은 그들이 정말 상인정신이 투철해서, 그것이 국가, 친구,사업파트너, 경쟁자에 상관없이, 철저히 비지니스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고, 그것이 말하자면 250년 부를 지켜온 비밀이라는 것이다.



글쎄, 뭐지. 이 씁쓸함은.












 

위 도서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증정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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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카리스마 - 싸우지않고 이기는 힘, 개정증보판
이종선 지음 / 갤리온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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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개정되기전에도 3~4군데의 출판사에서 이미 출판된적이 있느만큼, 내용에 있어서는 어느정도의 검증이 끝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장에 사인까지 넣어주는 세심함. 어차피 프린트이니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지만, 저자가 본인의 책과 독자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글을 읽어보기도 전에 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달까.

저자는 성공적인 인관관계와 사회생활의 핵심은 '따뜻한 카리스마'이며, 따뜻한 카리스마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힘'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1장에는 이 따뜻한 카리스마의 10가지 구성요소를 살펴보고, 2장에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를, 3장에는 실천법을 마지막 4장에는 '작은변화로 큰 차이를 만드는 자기 관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분이 올려주신 서평을 살펴보니, '겸손'챕터에서 유명인의 글이 너무 자주 인용되어서 책을 덮을까 했다는 글을 보았는데, 같은 글을 읽고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렇게 다를수가 있을까 싶어 놀라웠다. 내가 보기엔 저자가 본인의 논점을 좀더 설득력있게 전달하기 위해 에피소드와 글을 첨부한것이고 그것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같은 표현이라 할지라도 저자의 의도가 눈에 보이는 글이있게 마련인데, 이 책의 경우, 저자가 단지 '젠 체'하기 위해서 그 글들을 첨부했다는 느낌은 절대 들지 않았다. 
 

역시 기대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었다.
한마디로 '잘만들어진'책. 내용적으로도 참 알차고, 군더더기없는 깔끔한문체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미지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 자신도 남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이미지, 그리고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p59)의 세가지 종류가 있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최근들어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내가 참 다른것 같다는 사실을 가끔 느낄때가 있었는데, 저자는 남에게 보이는 이미지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먼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었다.

예전에는 인관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말이, 마치 능력과 반대되는말처럼 느껴질때도 있었느데,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이 옷을 벗도록 하는 것은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임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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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와인에 빠져들다
로저 스크루턴 지음, 류점석 옮김 / 아우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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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한 책을 몇 권 읽긴했지만, 시간에 꽤 지난 지금 내게 남은건 '빌라엠'과 신세계와인이 가격대비 맛이 괜찮다는것 정도뿐이라서, 오랫만에 읽는 와인관련서적이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철학'과 '와인'이 합해지면 '지루'해야 정상인데, 이책의 광고문을 읽었을때,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다. 뭔가 색다를것 같았다. 일드 '신의 물방울'을 재밌게 봐서 그런가^^? 철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와인은, 와인을 학문처럼 분석해논 고루함이 아니라, 일반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신선하게 설명해줄것 같았다.

 

본론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런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 저자의 와인에 대한 생각을 채 읽기도전에, 서문, 권두부록 및 서장등 서론이 무려 62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이름을 아무리 읽어도 머리속에 기억되지 않는 철학자에 대한 해설이 40여페이지가 넘는다.

 

본론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있는데, 1부는 와인을 유래나 지역별로 그에 얽힌 얘기들이 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 등 흥미를 갖게하는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앞의 서론보다는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우리가 매실엑기스를 담듯이, 영국인들은 엘더베리를 과실주로 매년 담갔다고 하니- 이것은 와인과는 별개의 이야기이긴하지만- 왜 서양홍차 블랜딩에 엘더베리가 자주 등장하는지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녹차 홍차에도 매실이나 국화같은것을 블랜딩하면 다른이들이 보기에 뭔가 이국적이고 동양적인 우리만의 색깔있는 차가 나올수 있을 것 같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있었고, 또 레바논에서 와인이 처음 만들어졌다는설이- 물론 레바논사람들의 주장이긴 하지만-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레바논은 뭔가 와인과 매치가 안되긴 하지만..

 

그에반해 2부는 좀더 철학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존재와 의미에 관해 서술하면서 와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요즘 코르크마개대신 나오는 소주뚜껑같이 돌려따는 마개에 대해 흉물스럽다고 표현할때는, 저자가 확실히 와인을 즐기고 좋아함을 넘어서 추앙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막걸리나 전통주를 가지고 누가 이런식으로 글을 썼다면, 사람들은 그사람을 해박하다고 할까 아님 허풍이 심하다고 할까 궁금해졌다.

 

사람은 확실히 아는것만큼 보인다고, 원래도 얕은 와인지식을 가진 내가 와인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저자의 글을 이해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을듯 싶다. 아마도 좀더 와인을 알게되고 이책을 읽는다면, 그때는 이책의 맛깔스러움을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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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고 평안히 사는 법 - 찰스 스탠리의
찰스 스탠리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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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분노....화...

절대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 단어는,왠지 쿨해보이는 '이성적'이라는 단어와 반댓말 같이 느껴지고, 멀리 해야만 할 것 같은 포스를 풍긴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는 무조건 적으로 화를 참는 것이, 용서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또 한사회의 일원으로서 정당히 분노해야할 일들에도 우리는 침묵하여햐할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p19

저자는 '분노'를 위와 같이 정의하고, 분노가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마주해야하는지, 분별해야하는지, 또 그것에 어떤방식으로 대응해야하는지 자세히 풀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위안이 되었던 것은, '용서'에 대한 정의였다. 그동안은, 믿는 사람으로서 타인이든 나 자신이든, '용서'하라고 배웠고, 그렇게 기도했지만, 때때로 잊고 용서했다고 생각한 해결되지 않는 '분노'가 내 안에 여전히 있음을 발견할 때마다, 나의 믿음이 약해서 그런것이라고 자책하고, 다시 그 문제에 관해 기도하는것이 믿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용서는 놓아보내는 것' p124

'용서하는 사람은 자신이 받은 마음의 상처들을 보상하라는 주장을 취소한다. 용서는 적개심, 격노와 분노를 포기하는 일이다. 앙갚음할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다. p125

그런데, 저자는 용서를 위와 같이 정의하며,  '진정한 용서는 적개심, 격노, 분노등을 내 방식으로 갚아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그 문제를 놓으며,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용서했다할지라도, 상처가 남아있는 것은 '당연'하며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이 내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 나는 화가 나 있었구나. 분노하고 있었구나.
그것이 타인에게 받은 상처든, 내 자신에게 화가난 것이든. 나는 모든걸 다 내려놓았다고, 용서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그 잔재들이 내 안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그것들이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나의 모든 말과 행동과 감정에 영향을 짙게 미치고 있었다는 것을,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왜 하나님께 서운했는지, 평안하지 못했는지, 그분의 사랑을 느끼지 못했는지, 무엇이 그분이 주시는 복을 가로막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하나님과의 관계 외에는 사람에게 확실한 것이란 없다. p275 

나는 그동안 불변하지 않는 확실한 것을 붙잡지 않았다는것,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든 관계에 의지하려 해왔다는것. 내 노력으로 성취하고, 하나님께 자랑하고 싶어했다는 것. 그래놓고 하나님께 서운해하고, 원망을 품고 있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마음이 정말 편안해졌다.
이제 조금더 그분과 가깝게 지낼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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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과 결혼하다 -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
린다 리밍 지음, 송영화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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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쌓인 나라 부탄,

부탄에 대한 여행기나 자료도 많지 않을 뿐더러, 나같은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나라여행, 특히 아시아를 너무 좋아해서 주변국들을 거의 다 가봤지만, 부탄은 아직 못가봐서, 왠지 신비롭고 궁금한 것도 많았다. 


티벳인들과 함께 유전자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근접하며, 물질적으로 가난하지만, 국민의 행복지수(2009년 17위, http://en.wikipedia.org/wiki/Happy_Planet_Index)는 상당히 높은 나라, 이 나라 고위층 의식이 남달라서, 남들은 못끌어와서 안달인 관광객을 일년에 정해진 수만큼만 받고, 관광객이 어린아이들에게 사탕주는것을 엄격히 금한다는 것 정도였다. 


대학원 수업 중 한 호주 교수가 부탄의 이 '행복지수'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말하면서, 마치 국민들이 세뇌 되어서 강제적으로 행복하다고 대답한것 처럼 말하기도 했었는데, 그걸 들으면서 나는 월드컵때 광화문광장에서 응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고, '동원됐다'는 표현을 서양언론에서 썼던게 생각이 났었다.   

 

 

당시 그걸 보면서 '어떻게 저런 기가막힌 생각을 할수 있을까' 했었는데, 가끔보면 서양사람들은 민주주의가 마치 무슨 불변하지 않는 절대진리인것처럼 생각하고, 자신들의 기준에 못 미치는 나라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지 않는걸 가졌다는 사실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입장에서보면 제대로된 민주주의 국가는 아닐지라도, 이 나라의 리더들이 상당히 깨어있고, 의식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진정 행복한 한,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들의 서양의 정치발전을 그대로 따를 필요도 없고 따를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린다 리밍이라는 미국여자가 어느날 갑자기 계획에도 없던 부탄을 여행한뒤 부탄과 사랑에 빠져 모든것을 뒤로한채 부탄에 살다가 부탄 남자와 결혼하여 정착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몰랐던 부탄에 대한 여러가지를 알게 되어서 좋았을 뿐만 아니라, 부탄과 부탄사람들을 마치 둘도 없는 지상의 낙원이나 천사들처럼 그리지 않고, 저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탄인들의 생활방식도 있는 그대로 솔직히 쓴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정서가 비슷할 수 밖에 없는 부탄 주변국들을 여행해본 나로서는, 저자가 부딪히는 문화적 다름 등이 십분 이해가 갔다. 그녀가 분통이 터지는 모습이 상상이 갔다고 할까.   

 

 

앞부분의 부탄 이야기도 좋았지만,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챕터인것 같다. 10장 '행복을 찾는 마지막 방법'에서 저자가 던진 행복에 대한 그녀의 철학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행복은 예측 할 수 없다. 당신이 올바른 상황, 즉 있어야 할 곳에 있을때 비로소 행복이 당신에게 온다 p230
 

행복을 안락과 연결시키지 마라. p232
 

궁극적으로 다른 어느누구도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당신 스스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p234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과 번역이다.

책 앞부분에 사진이 몇장 있긴 하지만, 챕터마다 해당되는 부탄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같이 첨부되었더라면 더 좋았을것이다. 아마도 이 책은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부탄에 관한 첫번째 책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니말이다. 글을 읽는 내내 저자가 묘사하고 있는 의복이라던지, 저자의 남편이 그린다는 그림이나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려고 무척 애썼지만, 티벳과 비슷하리라는 가정밖에 할 수가 없었다. 사진이 더 있었더라면,  궁금증이 더 많이 충족되었을거 같아서..아쉽다.

 

무엇보다도 제일 아쉬운 점은 번역이었다. 부자연스럽고 의미전달이 전혀 안되는 문장이 너무나 많았다. 한두군데가 아니라 책 전체에...일일이 예로 들기에는 너무 많은 번역 오류. 자연스럽게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그냥 문장대 문장, 단어 대 단어로 번역해놓았다. 


물론 번역이 쉬운 작업이 아니다. 그러니 번역이 제2의 창조라고 불리는 것 아닐까. 언어는 결코 1대1로 번역될 수 있는게 아니며, 정말 한국말로 전달이 안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이 책의 번역은 전문가의 번역이라고 보기 어렵다.

 

몇가지만 예를 들자면,

   
  p27: ~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관한 지정학적인 조예도 깊다. 바깥세상의 일에도 놀라울 정도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 만일 당신이 지금 작게만 느껴진다면 열린 마음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p31: 세상은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를 갈망한다. 그것이 마치 손에 잡힐듯하다.

p234: 태도가 모든 것이다.

 
   

 

첫번째 두 예시처럼 앞뒤문장과 도저히 연결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난 저문장들이 무슨 뜻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또는 마지막 예시처럼 영어문장을 곧이곧대로 번역해 놓는부분도 많았다. 아마도 저 문장은 원문에서는 "attitude is everything" 이나 "everything is about attitude"정도로 쓰여있을 것으로 추론되는데, "태도가 모든 것이다"보다는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렸다."나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등으로 한국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쓰는 문장으로 바꿨어야 하지 않을까.

이처럼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부탄이라는 나라에 대해, 또 행복의 정의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평범하지 않은, 우리와 조금 다른 나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나,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해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오자
p28 그나마 드루크 항공Druk Air, 부탄국영공이=> 국영항'공'까지 컬러 및 사이즈 조절되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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