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제22호 - Autumn, 2011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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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힘들어 강제성이 있는 서평단 활동을 시작했는데-생각지도 못했던 단점도 물론 있지만- 기록으로 남긴다는 본래의 목적 외에 이렇게 인터넷서점에 들르는 것만으로는 절대 몰랐을 책들을 알게 되는 부수적인 소득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었다.



아시아의 문학을 소개하는 계간지가 있다는 사실을 다른 분이 쓰신 서평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마침 가을호가 나와서 조금은 흥분되는 마음으로 신청을 하고 받아보았다.





이번 호가 중국특집이라서 그런것인지, 빠알간 종이가 많아서 인상적이긴했으나, 적응이 안되어서인지 어색하기도 했다.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텍스트가 나오고, 표지에도 가격이 원화와 달러화가 모두 표기되어서 이게 과연 외국에서도, 아니면 적어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편찬이 되는 잡지인지 궁금해진다.



이번 호만 그런것인지, 나오는 호마다 특정국가특집으로 꾸며지는지는 알수 없으나, 이번호는 대부분의 글이 중국작가의 것이거나, 중국에 관한 것이었다. 반면 특별 기고에 3.11이후의 일본이 그리고 뒷편에 시들이 몽골이나 캄보디아, 한국작가의 것이 있었는데, 시는 그렇다 할지라도 특별 기고에 일본에 관한 것이 들어간 것은 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제외한 모든 글의 주제가 중국인만큼, 차라리 그냥 중국 관련 기고인것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중국은 참 개인적으로 사연이 많은 애증의 나라이기도 하고, 그동안 읽었던 중국인의 글은 소설이나, 정치관련이 대부분이어서, 이런 문학적인 글을 읽는 다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글을 뭐라고 표현하는지, 문학적 소양이 적은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교양있는 다른분들은 몽환적이니 어떠니 해석도 잘하시던데...나는 그냥 '문화충격'으로 성급히 결론지어본다. 왜 그 며느리가 아무말도 없이 갑자기 하늘을 날다가, 화살에 맞아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죽었는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가 싶었는데, 몸이라도 주겠다는, 그 향의 영웅녀는 뭔지? 혹시 깨달음이 있으신분은 꼭 알려주시길.



비록 이번호의 글들이 내 예상과는 정말 많이도 벗어났지만, 이런 시도를 하는 문학잡지가 있다는 사실에 이 잡지에 관련된 모든 분들께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애초에 대중적인 인기와는 전혀 거리가 먼 이 잡지가 꾸준히 발간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잡지에 관련되신분들의 희생과 뚝심이 상상이 간다. 간혹 광고글이 보여도 용서가 된다. 아니 안심이 된다. 그래도 광고수입은 조금 나오겠구나 싶어서. 겨울호도 내년 봄호도 끊이지 말고 계속되길. 다음호도 기쁜마음으로 기다려야지.





 

위 도서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증정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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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1 -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용연 지음, 김정민 기획, 조정주.김욱 원작 / 페이퍼스토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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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라는 배우를 알게 된건, 일지매라는 드라마에서였다. 그것도 본방송이 끝나고 한참지나서야 알게되었는데, 주연이었던 이준기라는 배우보다, 박시후가 눈에 들어왔고, (물론 역할에서였지만,) 그 애잔한 눈빛이 참 맘에 들어, 그 뒤로 팬이되었다. 
 

몇개의 드라마에서 차츰 인지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이번에 '공주의 남자'에서 주인공을 맡게되었다고 해서 기대가 무척이나 컸고, 재미도 있어서, 즐겁게 시청을 하다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읽어보게 되었다.

첫장에는 저렇게 박시후와 문채원의 사인까지..^^ 그리고, 드라마의 참 아름다웠던 장면들이 그대로 화보처럼 수록되어 있어서, 막상 글을 읽기도 전에, 드라마의 감동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일단 책은 아무래도 세세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담겨지면서 놓친 감정들을 작가의 의도대로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어서,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으니, 이 책에서도 그런 감동을 느낄수 있길 바랬다.


그런데, 책으로 나온후 베스트셀러가 되어 드라마화된것이 아니라, 반대로 드라마가 잘 되니까, 급하게 책으로 엮어낸 것이라 그런지, 대본을 압축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의경우 먼저 책을 읽고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영상을 보고 나면, 책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이 느껴져서 아쉽게 마련인데, 이 책은, 부분드라마에서 놓쳤던 디테일을 알게되고, 새로운 감동을 받았다기 보다는, 지문이 드라마 대사와 거의 똑같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읽는 내내 드라마를 다시 되돌려보기로 보는 것 같았다. 내가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안에 책으로 엮어내려다보니, 작가가 디테일을 고심할 여유가 없었으리라 추측된다.

나로서는 드라마를 워낙 열심히 재밌게 봤기때문에, 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읽혔고, 드라마 대사가 그대로 나올때는 그 장면이 떠올라서, 짧은 시간안에 드라마를 다시보기한것 처럼 느껴져서 좋았지만, 더 깊은 감동을 원했었기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1권이라서 계유정난 부분에서 끝이 나서, 한참 이야기가 전개되다 끝나버려 아쉽기도 하지만, 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를 애청했던 시청자라면, 예쁜 장면들을 회상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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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 습관 20 - 편리하고 빠르지만 너무나 치명적인
레이 허버트 지음, 김소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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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인지적 경험법칙이자 우리 마음속에 내재된 정신적 지름길"을 휴리스틱(heuristic)이라고 한다고 한다. 다시말하면,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때 고심하지 않아도 예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인데, 매번 시간을 내어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고 빠른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때로는 그 자동반사적으로 나오는 휴리스틱에 의해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런 휴리스틱을 몸, 뇌, 마음에 각인된 총 20개의 휴리스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더 외로운 이유, 유니폼을 입으면 더 젊고 건강해 보이는 이유 등, 평상시에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휴리스틱으로 표현된 부분도 있는가 하면, 정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질까, 왜 빈곤층에 비만이 더 많을까 등 통념처럼 인식되던 문제에 대한 설명까지.

우리는 매일 수도 없이 많은 선택을 한다고 하는데, 그 수백번의 선택을 매번 고민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가 이런 익숙한 휴리스틱을 선택하기 쉽다는것을 알고 인식하고 있다면,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피할 수도 있고, 사고의 전환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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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라벤더 로드 :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 창조적 여행자를 위한 깊이 있는 문화 기행 Creative Travel 2
조용준 글 사진 / 컬처그라퍼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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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는 천연화장품이나 비누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약방의 감초같은 존재이다. 직접 피부에 접촉해도 괜찮은 몇안되는 에센셜오일인 만큼 순하고 무난하면서도, 향기좋고, 효능도 좋고, 많이 재배되어서인지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는 오일이다.

라벤더 원산지로 유명한 곳이 바로 불가리아와 프로방스인데, 그 프로방스에 라벤더로드라 불리는 길이 있고, 그곳을 여행한 여행기라 하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읽는내내 설레였고, 진작 알았더라면, 몇년전 유럽에 갔을때 들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해서 얼마나 아쉽던지. 이곳이 저자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였던것처럼, 이제는 나의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았다. 프로방스의 도시들에 얽힌 이야기들이 흥미를 더하고, 특히 얼마전 읽은 책에 나온 로스차일드가의 일화도 나와서 반가우면서도 이 지역이 더 가깝게 느겨지기도 했다.

전에는 유럽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알면알수록 유럽도 사람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매력넘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이런 소도시들을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라벤더밭과 해바라기 밭을 감상하고, 지역상점에 들어가, 라벤더로 만든 상품과, 마르세유비누를 고르는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가이드북같이 필요한 정보도 세세히 담겨있어, 이 책 한권을 들고 당장 프로방스로 떠나도 될 것 같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의 여행계획에 프로방스가 추가되었으리라 확신하며, 몇년전, 산티아고 가는길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듯이, 머지않아 프로방스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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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심리학 - 어떤 상황에도 긴장하지 않는
사이언 베일락 지음, 박선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절판



살다보면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얼마나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로가 바뀌기도 한다.평소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한다 할지라도 입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거나,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최종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거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다거나 하면, 평소 얼마나 열심히, 잘 했는지는 사실 무의미해진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면, 아무리 과정이 아름다워도 그 과정을 추억해줄수 있는 결과가 없으니, 그 과정마저 무의미해지는 경우도 있게 된다. 

저자도 대학시절 룸메이트를 보면서, 왜 어떤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능력발휘를 제대로 하지못하고, 어떤사람은 오히려 최대치의 능력을 발휘하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페이퍼도 마감날 새벽에 쓰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잘 하지 않았지만 항상 좋은 학점을 받고, 중요한 시험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점수를 내어 명문 로스쿨에 입학하고, 좋은 직장을 갖게된 저자의 룸메이트같은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중압감을 느끼는 환경에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기보다는, 긴장하여 실수를 범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대부분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과도하게 생각할 때 발생"하며, "어떤 상황에 대해 지각된 스트레스 반응으로 발생하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킹(choking)이라고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읽는 심리학서들이 서로 다른 용어를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은 말하는 바는 동일하다는 것을 느꼈다. 같은 상황에서 일정한 스트레스를 받을때, 다른 반응을 하는 이유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사람이 결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가 아닐것이다. 개인의 자존감의 레벨, 트라우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반응하는 성향 등에 따라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것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게 되고, 그 다름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책이 얘기하고 있는 중압감을 느낄 중요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올 수 있다.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인 순간에, 어이없는 실수로 중요한 일을 그르쳤다면, 그런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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