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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1 -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용연 지음, 김정민 기획, 조정주.김욱 원작 / 페이퍼스토리 / 2011년 8월
평점 :

박시후라는 배우를 알게 된건, 일지매라는 드라마에서였다. 그것도 본방송이 끝나고 한참지나서야 알게되었는데, 주연이었던 이준기라는 배우보다, 박시후가 눈에 들어왔고, (물론 역할에서였지만,) 그 애잔한 눈빛이 참 맘에 들어, 그 뒤로 팬이되었다.
몇개의 드라마에서 차츰 인지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이번에 '공주의 남자'에서 주인공을 맡게되었다고 해서 기대가 무척이나 컸고, 재미도 있어서, 즐겁게 시청을 하다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읽어보게 되었다.
첫장에는 저렇게 박시후와 문채원의 사인까지..^^ 그리고, 드라마의 참 아름다웠던 장면들이 그대로 화보처럼 수록되어 있어서, 막상 글을 읽기도 전에, 드라마의 감동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일단 책은 아무래도 세세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담겨지면서 놓친 감정들을 작가의 의도대로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어서,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으니, 이 책에서도 그런 감동을 느낄수 있길 바랬다.
그런데, 책으로 나온후 베스트셀러가 되어 드라마화된것이 아니라, 반대로 드라마가 잘 되니까, 급하게 책으로 엮어낸 것이라 그런지, 대본을 압축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의경우 먼저 책을 읽고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영상을 보고 나면, 책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이 느껴져서 아쉽게 마련인데, 이 책은, 부분드라마에서 놓쳤던 디테일을 알게되고, 새로운 감동을 받았다기 보다는, 지문이 드라마 대사와 거의 똑같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읽는 내내 드라마를 다시 되돌려보기로 보는 것 같았다. 내가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안에 책으로 엮어내려다보니, 작가가 디테일을 고심할 여유가 없었으리라 추측된다.
나로서는 드라마를 워낙 열심히 재밌게 봤기때문에, 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읽혔고, 드라마 대사가 그대로 나올때는 그 장면이 떠올라서, 짧은 시간안에 드라마를 다시보기한것 처럼 느껴져서 좋았지만, 더 깊은 감동을 원했었기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1권이라서 계유정난 부분에서 끝이 나서, 한참 이야기가 전개되다 끝나버려 아쉽기도 하지만, 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를 애청했던 시청자라면, 예쁜 장면들을 회상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위 도서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증정받은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