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삶 - 디지털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에릭 사댕 지음, 박지민 옮김 / 김영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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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2025년 우리나라의 AI 도입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2025년 AI 도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성 AI 사용률은

경제활동인구의 26%에서 30% 이상으로 증가,

전 세계 25위에서 18위로 7계단이나 상승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AI 플랫폼을 사용하며,

IT업계 사용률은 92.5%에 달한다고 하며

사용하는 플랫폼 역시 다양해지는 것을 보니

AI 생태계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업무나 공부에서뿐 아니라

일상이나 여행, 혹은 개인적인 고민이나 상담,

건강관리나 스케줄 관리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AI 플랫폼을 사용하며 보다 밀접하게 되었고

더 이상 기술적인 부분으로만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 때때로 사용하고 있지만,

AI 플랫폼에만 의지하거나

맹목적인 믿음을 가진 이들을 볼 때면

과연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늘 옳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따라붙게 되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겪은 나에게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며 마주한

이 혁신적인 '기술'이 어디까지 납득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얻게 되는

장점이나 이득을 말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AI 플랫폼의 발전으로

공부나 업무, 일상에 있어서도

전과는 다른 프로세스를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달라질 우리의 삶의 모습에 대해서

'당연한 흐름'으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는

'스크린 중독' 정도로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거대한 변질은 아닐까?

이로 인해 나타날 위기에 대해서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기술이 모든 것을 대신해 주고 있는 지금,

'AI로 인해 사라질 직업'이 아닌

대체불가한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세계에서 인간이 어떻게 존재해야 할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파헤친 비평서를 만났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에릭 사댕이 전하는 〈유령의 삶〉이다.


직접 대면하거나 편지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해 사람들은 연결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AI 기술의 발전은

불과 몇십 년 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삶의 모습을 현실로 만들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더욱 밀접하게 서로에게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에게 접속하고 연결되는 지금

우리는 완전히 서로에게 연결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은 이 연결이 우리를 더욱 단순하고

우리의 주체를 소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연하게 생각했던 지금의 기술들을

작가는 새로운 시선으로 파헤치고 들여다본다.

스마트폰이나 생성형 인공지능,

그리고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연결되는 사람들,

너무나 편리하고 즉각적인 이 연결과 떠받치는 것들을

작가는 '유령'이라고 부른다.

우리를 매혹적인 길로 이끄는 것 같은 이것들은

이것에 의지하게 되는 순간

생각과 행동, 창조하기를 멈추게 한다.


단순하게 주어지는 것만을 획득하며

자신만의 주체를 가지고 생각하거나

행동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우리들에게

에릭 사댕은 이들에게 맞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인공지능 시대에 마주한

냉정한 현실이자,

우리가 미처 외면하고 있었던

인공지능 시대의 제한된 삶,

우리가 얻게 되는 기술적인 장점에 가려져

잃게 되는 본질적인 '주체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모두가 열광하고, 이를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지를 다루던 여느 책들과 달리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주체성을 잊지 말자고,

우리가 현혹되지 말아야 할 유령들의

잔혹한 현실에 대해서 전하는 것이다.


기술이 틀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이 살아가고 연구하며 '기술'을 통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인류가 득을 봤는가?

지금의 흐름 역시 언젠가 모두가 당연히 마주해야 할

새로운 '장점만이 가득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AI 시대로 접어들고

인공지능 서비스가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어디서부터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사람들이 의지하고

그것만을 향한 맹목적인 흐름이,

정말 인류를 구원하고 발전시켜줄 기술의

당연한 모습인가 하고 말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익숙지 않음에서

오는 거부감이 아니라 놓치고 있던 진실을 깨달으며

느끼는 두려움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엄습해왔다.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기술의 대가로 무엇을 잃고 있는지

올바른 시선에서 지금의 인공지능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작가이기 이전에 철학자인 작가의 이야기는

근본적인 기술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런 기술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철학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지식이자

삶의 본질을 다루는 철학적 시선을 통해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왔다.


실체는 사라지고 알고리즘의 명령을 수행하는

주체성을 잃은 유령이 될 것인가?

아니면 죽음이 도사리는

언어와 상징의 인공적 생성에 맞서

무한한 형태의 창조적 충동으로

일상에 우리의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인가?

이 책에 대한 해답은 책을 읽으며

독자들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다가올 세상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던지는 책

〈유령의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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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스페셜 양장 리커버 개정판)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
이해인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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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마음이 담긴 진심을 가장 믿는 나이지만,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과 관계의 어려움을 더욱 느끼곤 했다.

이른바 '인류애를 상실한다'라고 할 만큼

상처를 받은 적도 있었고,

시절 인연이 마무리되고 느껴지는 공허함에

내가 믿고 있던 '진심'과 '다정'에 대해서

조금은 의구심을 품은 날들도 있었고 말이다.


그러다 문득, 작년에 읽었던

따뜻한 책 한 권이 떠올랐다.

제목부터 너무나 나의 결에 맞았던,

읽고 나니 나와 같은 결을 가진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그 책!

잊고 있던 그 책이 떠올라 이전에 남겨두었던

감상과 마음에 남은 구절들을 다시금 읽어보던 찰나에

더욱 단단해진 다정과 깊어진 삶의 태도를 더해

완성된 이야기로 돌아온 리커버리판을 만나게 되었다.


수많은 다정함이 모인 이름들이 더해져

'세상을 바꾸는 다정한 이름이' 적혀

선물용으로도 특히나 너무 좋을 것 같았던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스페셜 양장 리커버판〉 이다.


MBTI의 T다 F다를 따지며

감성적인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는

그 "감정" 때문에 때로는 손해를 본다는 시선도 있었다.

모질지 못한, 타인의 감정에 쉽게 공감하며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감성인들에게는

타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때로는 상처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사람은 공감을 하는 감정의 동물이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야기할 때면

서로를 향한 '다정'이 너무나 필요할 때가 있는데,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정작 소중한 사람에게조차

제대로 나의 '다정'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정함은 타고나는 거라고,

난 원래 그러지 못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저자는 이런 다정함은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 역시

우연이 아닌 선택의 산물이라며

자신이 가진 '다정'에 대한 생각과

또 이런 관계를 바꾸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일찍이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떠나

'다정함'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펼친

따뜻한 작가의 이야기는 나의 결을 함께 하며

와닿는 구절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이 따뜻함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만나본 스페셜 양장 리커버리 판에는

'세상을 바꾸는 다정한 이름들'이라는 타이틀 아래

북재킷에서 소중한 이름을 찾아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 이름들 사이에서 내 이름을

한눈에 발견하며 느낀 반가움은

누군가에게 선물했을 때,

선물 받는 이도 마찬가지로 느낄 수 있겠지!


다정함이나 따뜻함이라는 감정이

약점이나 의지하는 부족함이 아니라,

타인에게 기꺼이 공감하고 내어주며

스스로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그런 태도가 가져오는 삶의 변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공감할 수 있었다.


이번 리커버판에는 초판 출간 이후

인생의 굴곡과 변화를 맞이했던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도 더해져 있어

초판과의 연장선상에서

좀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마음가짐을

품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것 같다.


이전에 읽었지만 다시 한번

새로운 책을 만나듯 읽으니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구절에서

더욱 강한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초판에서는 관계나 방향에 대한 구절에서

많은 밑줄을 그었다면,

이번에는 책을 읽는 시선이 외부로 향하는 것이 아닌

바깥에서 안으로 '나'에게로 향하는 구절에

더욱 울림을 주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내 마음과 태도의 변화가

같은 구절을 읽으면서도

서로 다른 울림을 가져왔다는 거겠지?

한 번씩 일렁이는 마음이 들 때마다

따스한 '다정함'이 그리울 때마다

펼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정함'이라는 키워드 속에서

'나'라는 사람을 지키게 해준 단단한 위로와 공감!

더욱 깊게 다가왔던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스페셜 양장 리커버판〉 이었다.


따스한 봄날 향기로운 꽃처럼 다가온 시간,

아끼는 사람들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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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한국 엄마에게 - 조작과 오류로 덧칠된 초국가적 입양 산업의 민낯
크리스틴 몰비크 보튼마르크 지음, 손화수 옮김 / 푸른숲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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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푸른숲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2023년 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지며

'국가 소멸 위기'라 불릴 정도에 이르렀다.

하지만 출산율이 이렇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고 유지되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 있으니

바로 '최대 아기 수출국'이라는 오명이다.


세계 최저 출산율에도 해외로 가장 많이 입양을 보낸

국가 3번째에 오르며 여전히 불명예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인 1953년 이래

약 20만 명의 한국 아이가 해외로 보내졌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세계 최대의 디아스포라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해외입양 실태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막상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공공연하게 진행되었던 아동을 해외로 사고팔던

그 '선의'라는 이름의 행위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아이를 사고파는 일에 가담했다"라며

자신과 아이, 그리고 입양을 둘러싼

국가와 사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다.

〈너의 한국 엄마에게〉이다.


사회학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였던 저자는

바라고 기다렸던 둘째를 얻지 못하자,

해외입양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입양으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까지

바람과 다르게 지난하게 기다렸던 시간을 뒤로

새롭게 그들 곁으로 사랑스럽게 다가온

아들 안데르스와 이어

같은 한국에서 온 딸 셀마까지 입양하며

온전한 가족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생각과 다르게 '다르게' 생긴 외모로 인해

노르웨이에서도 한국에서도 속하지 못한 채

차별을 받아야 했던 아이를 걱정하며

아이의 뿌리, 그리고 아이를 데려오게 된

'해외 입양 산업'의 민낯을 알게 되며

그동안 선의와 사랑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에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뿌리를 찾아가고자 하는 아들과 함께

조적과 오류로 덧칠된 '초국가적 입양 산업'에 대하여

파헤치고 고백하는 글을 담아 이 책을 썼다.


우리나라에서 '입양'을 보는 시선은 썩 곱지 않다.

공개입양을 꺼리는 이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입양을 했다 하더라도 특정 성별을 선호한다거나

입양 이후에 다시 파양을 하는 등

'순혈 중심의 단일민족국가'라는 고정관념에서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를 가족으로 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지속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발생하는 소외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해외 입양으로 방향이 틀어지게 됐다.


전쟁 이후 먹고살기 힘들어서,

혹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미혼모라는 낙인으로 인해

갓 태어난 아이들을 '입양'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된 발걸음은 20만 명이라는 아이들을

한국을 벗어난 해외로 보내게 했다.


어렸을 때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이라는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었다.

"어떻게 아이를 다른 곳에 보낼 수 있지?"라는 마음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만

특수한 케이스의 희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많은 시간이 지나고

출생률이 떨어져 국가 소멸 위기에 처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또 알음알음 들려오는 부모님 또래의

해외입양 이야기 앞에서

내가 우리와는 먼 이야기라고 단정 지었던

해외 입양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제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원하는 가족에게,

가족을 잃은 아이를 보내는 것.

그래서 새롭게 가족이 된 이들이

이전의 힘들었던 시간을 잊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

우리가 흔히 생각해 온 입양이라는 것의 청사진이었다.


막상 열어본 해외 입양의 현실은

아이들을 위한다는 최선이라는 이름 아래

그들을 사고팔며, 새로운 사업 모델 위에 세워진

하나의 시장 구조와 다를 바가 없었다.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선택조차 할 수 없이

거래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고 뿌리를 욺겨야 했던 이들의 아픔은

고스란히 입양아들의 성장통으로

평생을 따라다닐 뿐이었다.


절차는 깔끔하고 문제가 없다는 말만 믿고

아이를 키우며 보냈던 시간들 앞에서

저자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내가 한 이 선택이 최선이었는가?라고 말이다.

원치 않는 이별이 있었을 수도 있고

아이를 빼앗긴 엄마의 마음을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겹쳐 보이며

사회와 국가가 외면한 입양 제도에 대해서도

따끔한 현실을 내보이며 독자들에게도

미처 몰랐던 현실을 고발한다.


사랑하는 아이를 만나기까지의 조심스러웠던 감정,

아이를 데려오고 가족이 되기까지 애썼던 시간,

그리고 아이가 자라나면서 '다르다'는

차별 아래 놓일까 걱정했던 마음들은

점차 자라나며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 하는

아들의 마음과 함께 그녀와 가족들을 한국으로,

또 무언가 썩은 냄새를 풍기는

입양산업의 진실 속으로 이끈다.


뿌리에 대한 원초적인 이끌림,

그 궁금증에 대한 애달픔과 함께

입양 이후에 고통 속에 보내야 했던

어쩌면 지금도 지속되고 있을 그들의 아픔 앞에서

평범하게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친부모와 함께 내 나라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는

나의 시간이 굉장히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제도적인 개편뿐 아니라,

아이들을 '입양'하고 키워내며 가족으로 살아가는

모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함을 체감했던 시간이었다.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아기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이제는 정말 벗어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입양인들과 입양가족들의 시선에서

또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의 현실까지

초국가적으로 벌어지는 입양 산업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보았던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이 개봉한지도

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는데,

여전히 변치 않는 그 현실을

앞으로는 누구도 그 고통을 겪지 않게끔

바꿔야 할 기회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만들어지는 가족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을

좀 더 자연스럽게 누구도 힘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 사이에서

희생되는 시장의 물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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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서 나이 들 수 있을까 - 끝까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노후 설계 수업
박한슬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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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더퀘스트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2024년 12월 23일 기준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며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을 바라보며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노후를 예측해 보기도 했지만

나라마다 다른 제도와 인식, 환경 사이에서

아직 '우리나라에 맞는 노후 준비'가

정착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날로 줄어드는 출생률.

인당 부양해야 하는 부양비 부담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이런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노후대비를 해야 할까?


'좋은 죽음'이 아닌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목표로

노후 대비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해답을 제시하는 책을 만났다.

 글 짓는 약사이자 국내 의료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살핀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를 쓴

박한슬 작가의 신작 <내 집에서 나이들 수 있을까>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삶의 마지막을 보면 '10년은 앓다 간다'라고 할 만큼

요양원이나 병원, 호스피스 등에서 끝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줄어가는 출생률 속에서 많던 어린이집, 유치원이

건물 그대로 요양원이나 주간보호 센터로 바뀐다는

우스갯소리처럼 노령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설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마주한 초고령사회의 현실은

늘어나는 노령인구를 제도적으로나 시설, 환경,

시선 면에서 제대로 뒷받침하고 있을까?


전례 없는 돌봄 공백이 예고되고,

보다 단단한 그리고 끝까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노후 대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마주한 노후대비의 현실과

다른 나라들과 비교한 노후 전략,

그리고 재정/법/의료 등 개인이 대비할 가이드 등

노후 설계의 명쾌한 해답과 설계 전략을 책은 이야기한다.


누구나 마주하게 될 '나이 듦'이라는 시간 앞에서

닥친 그제야 준비와 대비를 하면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다.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탄탄한 대비로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기준과 주도권으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삶은 없을 것이다.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인지가 떨어지게 되면서

정해진 수순처럼 원하든 원치 않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맞이하는 쓸쓸한 죽음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터.


하지만 우리는 왜 내 집에서 나이들 수 없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통해 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떠밀리듯 노후를 맞이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돌봄에 대해서도

그런 일을 직접 겪어봐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많기에

모두의 인식개선과 자신의 노후대비를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필요한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명쾌하면서도 분명한

전략서로 다가오고 있었다.


1부에서는 우리나라의 노인 제도의 현실을 보여준다.

주변에 가족 중 노령을 맞이한 이가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내용들이 보다 자세히 실려있다.

혹은 도움을 받고 싶어도 제도를 몰라서 놓쳤던 이들은

이 장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알게 될 수도 있다.


2부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및 북유럽 나라들의

제도와 보험을 통해 각 나라마다 다른 전략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돌봄의 현실과 한계를 체감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그 속에서 방법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3부에서는 실질적으로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노후 전략 가이드를 제시한다.

재정관리부터 노년에 살기 좋은 집의 조건,

집에서 공적 돌봄을 받기 위한 준비,

공동체와 느슨한 연대의 필요성,

끝까지 나다운 삶을 위한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및

호스피스 치료 계획, 삶의 마무리를 위한 법적 점검 등

마지막까지 좋은 삶을 위한 스스로의 대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현실을 통해

앞으로 더욱 늘어날 노령인구를 위해

우리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체감할 수 있었고,

단순히 끝을 마주한다는 마침표의 의미가 아니라

노령인구 스스로 '주도적'으로 맞이하고 대비하는

'마무리'라는 점에서 노후대비에 대한 생각을

더욱 곧추세울 수 있었다.


누구나 나이 듦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결말 앞에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마지막을 마주하는

체감은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내가 그리는 나의 미래, 노후의 모습은 어떤지

내가 바라는 삶의 마지막은 어떤 마무리인지

미리 생각해 보고 대비하는 예행연습의 시간으로

이 책을 만나보기를 권한다.


생애란 태어나 젊었을 때뿐 아니라

삶 전체를 아우르는 모든 시간을 말한다.

스스로 나의 노후를 지키고, 부양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생애 설계 로드맵!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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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 - 제로 클릭 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를 위한 새로운 필독서
김재희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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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아날로그식의 제한적이었던

정보의 경계는 무너지고 그 폭이 더욱 넓어졌다.

키워드 검색을 넘어 문장으로

이제는 AI를 이용하며 대화를 통해

원하는 것을 더욱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되었는데,

단순히 지식이나 학문적인 정보뿐 아니라

물건을 구매한다거나 하는 일상적인 부분부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도

AI를 더욱 가까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는 '무언가를 판다'라고 하면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

물론 지금도 좋은 제품이 기본이 되어야 하기는 하지만

'잘 팔리는' 제품을 보고 있자면 꼭 잘 팔리는 제품이

제일 좋은 제품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AI 시대, 판매 전략에 있어서는

단순히 '판매하고자 하는 것의 퀄리티'가 아니라

'어떻게 선택받을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나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찾는

AI 시대의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콘텐츠 제작법을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책을 만났다.


제로 클릭 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

혹은 판매를 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작은 회사 등

누구에게나 와닿을 수 있는 새로운 필독서

〈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이다.


국내 최초로 마케팅 전 과정에

생성형 AI를 도입해서 AI솔루션을 보유한

PR 마케팅 전문 기업인 함샤우트 글로벌의 대표와

20년 경력의 마케팅 전략가,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수행한 실무 전문가가 뭉쳤다.


'우리 가게를' '우리 제품을' 추천하고 홍보하고 싶거나

'새로운 거래처'를 찾고 '자신을 PR 하고 싶은 개인'까지

AI 시대 맞춤형 콘텐츠를 작성하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검색을 기반으로 한

검색광고의 시대였었다.

나 역시도 검색광고를 이용하며,

제법 많은 비용을 투여했었는데

요즘의 소비자들을 살펴보자면

더 이상 예전처럼 검색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지 않을뿐더러

일상이나 공부, 업무뿐 아니라 쇼핑, 전문지식까지

모든 질문을 AI에게 던진다고 할 만큼

AI에 대한 의지가 크기도 하다.

이 말은 즉,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홈페이지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관리하고 운영해서는

더 이상 고객을 잡기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팔아야 할까?

요즘 고객들에게 선택받는 콘텐츠는

어떻게 제작해야 할까?


〈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는

그런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AI 시대

가치와 강점을 제대로 드러내고

이것을 AI가 읽고 해석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닿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궁금하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기존의 사용자들은 포털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고

검색 결과로 도출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그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합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습득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사용자들은 더 이상 클릭을 하지 않는다.

AI에게 질문을 하고, AI가 요약하고

설명해 주는 결과를 통해

클릭을 하지 않은 '제로 클릭'상태에서도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콘텐츠를 작성해야,

어떤 콘텐츠를 작성해야 AI가 이것을 습득하고

질문을 던지는 사용자들에게 이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과장이 아니라 사람들은 점점 더

AI에게 물어보고 결정을 하고

AI가 추천하지 않는 브랜드는

사람들의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다.

'AI가 나를(우리를) 아는가?'라는 질문은

모두가 함께 던져야 할 질문이다.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해법을 담고 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부딪히며 얻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직접 따라 할 수 있는 워크시트도 제공하고

어떻게 콘텐츠를 작성해야 하는지를

보다 현실적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4가지 문제를 다룬다

✅ AI에 우리 회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 AI가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다면?

✅ AI가 경쟁사만 추천한다면?

✅작성한 콘텐츠를 AI가 모른다면?


AI 시대, 흔하게 범할 수 있는 4가지 문제를 통해

우리 회사(혹은 개인)가

어떻게 콘텐츠를 작성해야 하는지

보다 상세하게 익힐 수 있고

단순히 내용만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워크시트를 통해 자신의 업무에 적용하고

그 변화를 체크해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AI에게 질문을 던져 '우리 회사(브랜드)'의 현황을

경쟁사와 비교해 문제를 파악하고

홈페이지나 블로그, 보도자료 등

콘텐츠 작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이것이 AI가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는지까지

체크해 볼 수 있었다.


기존에 내가 작성하고 있던 콘텐츠의 방식에 대해서

또 AI 활용에 대해서 미흡했던 부분을

제대로 바로잡을 수 있었고,

어렵다고만 생각하며 미뤄왔던 변화에 대해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 또한 얻을 수 있었다.


AI 시대 노출 최적화를 위한 콘텐츠 작성법이라는

기술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본질'이라는 것까지도 함께 다루며

우리가 AI 시대에 갖추어야 할 균형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AI가 아무리 발달했다고는 해도

좋은 제품과 서비스는 언젠가는 고객들에게

닿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며

시대의 흐름에 탑승하지 못했었다.

이제 AI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인 상태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도구의 개념으로 우리에게 더욱 깊이 다가오고 있다.


제로 클릭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열심히' 쌓아오고 있는 나의 노력이

보다 빛을 바랄 수 있도록

제대로 그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꼭 익혀야겠다.


책을 읽으며 앞으로 행동해야 할

나의 일들을 정리해 봤다.

AI가 잘 읽고 인식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위해

책에서 배운 포인트들을 놓치지 말고

꾸준히 이어나가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AI 시대에 마주한 실무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실용서!

〈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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