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기쁨과 슬픔 - 흔들리는 딸의 마흔을 붙들어 줄 아버지의 고전 수업
인해욱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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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유노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렸을 때 생각하던 마흔의 모습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어른 같았다.

시대에 따른 나이의 모습이 달라서인지,

그때의 마흔과 달리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여전히 어렸을 때와 똑같은데 몸만 자라

인생은 흔들리고 어려우며,

자주 슬프고 가끔 기쁜 것 같았다.


20대까지만 해도 40대가 되면

좀 더 안정적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커져서

방황하는 지금과는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누구나 처음을 사는 것이어서인지

마주하는 첫 순간의 어려움은 똑같은 것 같다.


이렇게 마흔을 살아가며 느끼는 인생의 어려움의 해답을

다들 어디서부터 찾아가는 걸까?

'그 나이에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살았지?'

'어떻게 아이를 낳고 키운 거야?'라며

먼저 그 시간을 살아 낸 인생 선배들을 따라

시선이 움직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고전 속에서

시대의 현인들이 제시하는 사상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배울 수 있도록 소개한 책이 있다.

아빠의 마음으로 딸의 마흔을 생각하며 쓴

한 편의 편지에서 시작한

〈마흔의 기쁨과 슬픔〉이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그렇다.

한창 일에 치이고, 가정에도 매이게 되며

나를 잃어버리기 쉬운 나이.

공자는 마흔을 흔들림이 없는 나이, 불혹이라 했는데

실제 마주한 마흔은 여전히 흔들릴 것이 많은

분주한 하루들의 연속이었다.


노후를 대비해 미래를 준비하고

중년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할 나이!

인생의 중반으로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멀지만

이미 걸어온 길도 만만치 않은 나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어느 때보다 값진 이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책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겪어온 시간이자,

그 시기를 맞이한 딸을 떠올리며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마흔을 돌아보니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마흔을 떠올리며

마흔을 지나는 모든 딸을 위해 정리했다.


책은 크게 다섯 장으로 이루어진다.

✅ 첫 번째 장에서는 마흔의 무게를 정직하게 마주한다.

늘 부족함을 느끼며 채우기만 반복했던

삶의 패턴을 들여다볼 수 있다.


✅ 두 번째 장에서는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방법을 배운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 세 번째 장에서는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갈 길을 동시에 바라본다.

소유의 환상을 내려놓고 단순한 삶을 지향하며

내적 공허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다.


✅ 네 번째 장에서는 현명하게 성장하는 법을 탐구한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르는 삶 속,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발맞춰가기 위한

진정한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 마지막 다섯 번째 장에서는 행복의 본질에 다가간다.

행복이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자신의 삶에

감사를 느낄 때 달라지는 존재의 전환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의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흔들리지 않는 자유와 행복을 느낌으로서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미혹의 경지!

내가 생각한 마흔의 이상향이었는데,

오래된 현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은 해법은

시간에 관계없이 오래도록 통용되는 지혜로 다가왔다.


불안하고 흔들리기만 하는 나이대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내가 처한 마흔의 현실을 파악하고

나다움에 집중해 나만의 세계를 확장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하며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면

다가오는 시간들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도

지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새로운 기대감이 생겼다.


완벽한 인생이 아닌, 나다움을 알고

인생의 주인공이 나 자신임을 깨닫게 되며

삶에 대한 시선을 외부에서 나에게로 돌리며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 무엇보다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흔들리지 않는 내적 안정감,

그것은 어떤 외적인 조건이나

성공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은 내려놓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삶의 본질을 찾는대서 온다.


지나놓고 후회하기보다는

주어진 오늘을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낀다.

그리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좀 더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과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지금의 마흔을 돌아보았을 때

후회 없이 자유롭고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하고 싶다.

일이나 사람에게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

마흔이라는 흔들리는 터널을

단단하게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마흔의 기쁨과 슬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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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따라야 인생이 달라진다 - 열심히 살아도 공허한 사람들에게
메건 헬러러 지음, 이현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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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성공과 성취를 이뤘음에도 공허하고 불안하고,

알 수 없는 압박과 불안에 시달린 적이 있다면?

또 성취만의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바쁘고 수시로 바뀌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이라면 한 번씩 가져봤을법한

어쩌면 지금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일 수도 있다.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삶'이 '성공한 삶'이었던 때에

나 역시 비슷한 고민으로 괴로워한 적이 있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

회사에서의 성취도 괜찮은 편이었고,

한창 가능성이 많은 어린 나이!

하지만 그런 완벽해 보이는 생활 속에서도

늘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하지?'라는 생각이나

무얼 해도 또 다음 목표를 위해서

달려나가기만 하다 보니

정작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답답함을 느끼며 모든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때의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작가가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에 입사해

8년 만에 임원에 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압박과 불안 속에서

급기야 공황발작으로 화장실 바닥에 쓰러지기까지 한다.

'대체 왜?'라는 물음에 답을 찾지 못하고

실패한 실패 자인 것처럼 스스로를

한심하고 어리석게만 바라보던 작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회사를 나오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라는 6개월간의 실험을 한다.

이 실험의 과정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다시는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발견한 내용을 작성한 책은

많은 이들에게 코칭을 원하는 내담자들로 이어졌고,

내담자들과 함께 공감했던 이 내용들을

한 권의 책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진다.

〈방향을 따라야 인생이 달라진다〉이다.


꼭 일이나 인생이 아니라,

사소하게는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지극히 목적 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

수단을 정당화하는 목적 지향적인 모습으로

마침표를 정해놓은 상태에서

역방향으로 목표를 세워놓고,

거기에 도달하는 것만을 미션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그렇게 정해놓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중요한 것은

일정 지점을 목표로 계속해서

달성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야 비로소 도달할 수 있다.


성취만을 의미 있는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만족하지 못하고 알 수 없는

불안과 압박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충만함을 주는 성공을 찾는 새로운 모델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는

'방향을 따르는 삶'을 말한다.


생산성이나 수치같은

목표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진짜 나만을 위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데,

이 방향을 따르는 삶을 위한 5단계 솔루션을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저자가 말하는 5단계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 1단계: 문제 인식하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남이 짜준 인생이나 표절이 아닌

스스로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 2단계: 조화로운 선택지 찾기

진정한 자아에 맞춰 내 안에 있는 답을 찾는다.


✅ 3단계: 문제 놓아버리기

'버티기 힘든 문제'를 인정하고,

과감하게 옷장 정리할 때처럼 인생을 정리한다.


✅ 4단계: 방향 설정하기

목적을 잊고 호기심을 따라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 5단계: 점진적으로 개선하기

완벽하거나 옳은 것에 집착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고 조금씩 개선해 나아간다.


내 인생이지만 나의 인생이 아니라

목표에 잠식당해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과거 힘들었던 경험이 공허한 과잉성취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무엇이 중요한지,

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판단할 수 있지만

그때의 나처럼 많은 연습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작가가 전해주는 5단계 솔루션은

아주 천천히 스스로 방향을 찾는

나침반의 역할 그 이상을 하게 될 것 같다.


남들과 비교해서 우월함을 느끼는

어떤 목표나 성취가 아니라

스스로 나의 자아에 맞고 만족하는 행복이라는

작은 시도를 반복해서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며

버틸 수 없는 문제를 과감하게 버리는 것은

나에게 특히나 필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설명을 따라 실제 예제를 참고해서

나의 마음이 어떤지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고,

'행복'이나 '인생'에 대해서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인생에 정답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행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얻은 기분이다.


생산성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현대에서

진짜 나만을 위한 삶이 필요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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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우의 세 자매
천쓰홍 지음, 김태성 옮김 / 민음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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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민음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자신의 고향인 장화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타이완의 문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천쓰홍의 신작이 나왔다.

셔터우를 배경으로 한 신작 〈셔터우의 세 자매〉는

실제 셔터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성씨라는

'샤오'씨 세 자매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견과 차별 속에서 살아가지만

똘똘 뭉친 연대를 통해

삶을 씩씩하게 이어나가는 세 자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피해자에게 행하고 있는

평가와 시선, 폭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셔터우 지역의 세 자매.

같은 아버지 아래 서로 다른 어머니의 배에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세 자매는

가장 미친 사람이 많다는 "샤오 씨"로

사람들에게는 이름 대신 1호, 2호, 3호로 불린다.


사람들이 아프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찾아 점을 보곤 하는 삼합원에 사는 샤오씨 일가.

무당과 같은 '계동'인 할아버지 아래

아버지 역시 계동으로 활약하지만

실제 영력을 가진 것은 할아버지뿐이다.

할아버지 아래서 일을 돕는 선녀들이었던

1호 2호 3호의 엄마들은

정신없이 바쁜 삼합원의 일을 돕고,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일을 하며 묵묵하게 자신들의 역할을 한다.

'더러운 몸'을 가진 여자는 전통적으로 계동이 될 수 없고

집안의 대표이자 가장 큰 힘을 가진 할아버지에게

늘 찬밥 신세였던 자매들은

엄마들과 아버지의 사망 이후,

할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난 뒤

삼합원을 운영하며 셔터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인의 미래를 어느 정도 점칠 수 있고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진 1호,

또한 여기에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안개처럼 뿌옇게

시야에서 자동적으로 가려지는 현상을 겪기도 한다.

인간의 몸속 깊숙한 곳에서 풍기는 냄새를 통해

그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2호.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고, 모두가 그녀를 사랑하지만

결혼하게 되는 남편들마다 줄줄이 세상을 떠나고 만다.

1,2호 언니들에 비해 존재감은 약하지만

누구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청각을 가진 3호.

과거 성폭행을 당할 뻔한 경험 때문에

남자들을 두려워하고 거리를 두지만,

놀랍게도 게이들이 몰려드는 리조트의 사장이 되고

그들의 애정을 받는 마마가 된다.


샤오 씨 여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으며 자란 자매들.

지닌 초능력뿐 아니라

삼합원에서 일을 하거나 남편이 죽는 등

괴이하다는 평을 받으며 거리를 두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극히 외롭고 고립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그녀들에게

가장 큰일이라고 하면 1호가 아이를 낳은 것!

남자 같은 외모의 1호가 낳았다고는 믿을 수 없게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 샤오샤오.

세 자매는 샤오샤오를 키우며

인생의 새로운 행복을 느끼지만

대학생이 되어 도시로 떠났다가 록 음악을 하며

일약 스타가 된 샤오샤오는 음악상도 받지만

결국 때 이른 죽음으로 자매들 곁을 떠난다.


샤오샤오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1호와

그 뒤로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된 자매들.


몰락한 시골인 셔터우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슈퍼 토요일'이라는 행사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향장.

그리고 그 행사를 앞두고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한 1호.

과연 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


소설은 화요일부터 행사가 열리는 토요일까지

5일간의 이야기를 몇 안 되는 등장인물들의 시선에서

번갈아가며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권력과 부 아래 피해자였던 세 자매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편견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똘똘 뭉쳐 삶을 살아내는 모습은

가장 작은 목소리를 가진 피해자들의 연대가

얼마나 큰 목소리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전작들을 통해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선과

그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드러내며

작가 자신이 소수자로서 느낀

차별과 시선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성소수자를 향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선과 그들에게 행해지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통해

많이 개방적으로 바뀌었다고 하나

여전히 머물러있는 편견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져나가야 할 자세의 변화를 촉구한다.


사회의 낙인과 차별 앞에서도

약자라 불리는 여성, 소수자들은

소설 속에서 똘똘 뭉친다.

서로 간의 이해와 더불어 생존의 힘을 보여주며,

타인과 동등한 관계로 세상에 발걸음을 내딛고

새로운 희망이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단순히 한 마을을 배경으로

그의 쇠락을 그린 것이 아니라

권력과 부를 가진 성공한 이들의 몰락,

또 이들에게 늘 피해자로 존재했던

여성과 소수자들의 연대를 통해

세상과 함께 수평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나아가는

새로운 희망을 그리고 있다.

개인의 삶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구조와 교차하는

지점을 독자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동아시아 문화 특성상 여성이나 소수자라는 이유로

가해졌던 많은 편견과 폭력 앞에

우리는 너무나 익숙했다.

멈춰있던 그 시선에서 벗어나 좀 더 폭넓은 시야로

다양함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며

괴이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자매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케케묵은 원망과 슬픔을 넘어

새로운 희망과 삶의 의지를 다지며

샤오씨 자매들은 오늘도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방향을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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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피치 마스터 : 실전편 - 상대를 압도하는 말의 메커니즘 골든 스피치 마스터
김양호.조동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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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비전코리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다양한 상황 속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스피치에서

한마디 '말'이나 적절하지 않은 표현으로 인해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나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반면 문제 상황을 대응하는 데 있어

사과문을 통해서 재평가를 받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정작 중요한 순간에 흔들릴까?


수많은 현장에서 검증된 말의 공식을 통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말을 완성하는 비법서를 만났다.

말의 구조와 본질을 정리한 뼈대에

실제 현장의 근육을 붙여 완성한 실전편!

〈골든 스피치 마스터 2 실전편〉이다.


〈골든 스피치 마스터 이론편〉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피치 안내서로

독자들에게 말의 본질과 실제 현장 적용까지

포괄적으로 안내했던 저자들은

이번 〈골든 스피치 마스터 실전편〉을 통해서는

실제 말하기를 준비하고 설계하며

실전훈련과 주제별 템플릿, 쓰기 연습,

다듬기 체크리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말하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


스피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되는

행사 스피치의 본질과 구조를 시작으로

행사처럼 담당자가 정해진 것이 아니더라도

결혼식 주례사나 수상소감, 생일 회갑 기념사, 졸업식 축사,

송별사나 추모사, 장례식 인사말 등

일상을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있는

많은 상황에서의 말하기에 대해서도 다룬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말하기'의 기술을 보다 실용적으로 배울 수 있어

더욱 요긴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말하기 전 작문을 선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실전훈련을 비롯해 주제별 템플릿이나

각 상황에 맞는 마무리 문장 까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들이

순서대로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사회초년생이나 혹은 처음 맞이하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스피치를 준비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명사들이나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발자취,

대중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들의 말을 분석하며

핵심해설과 실전 적용 포인트를 제시함으로써

어떤 상황에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독자로 하여금 와닿을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말하기'는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라거나

말들어지는 실력 같은 것이 아닌 표현력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식이나 배움의 정도에 관계없이

'말'로 인해 평판이 달라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리 실제 생각이 그렇지 않더라도

부족한 표현이나 잘못된 방식으로는

진심마저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

'말하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전략적 말하기 설계를 배우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말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해부해 습득할 수 있도록 한 이 책은

사람들에게 비법서이자 기본서로

기억되는 말을 만드는 실전 가이드로 다가갈 것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말하기에서 흔들린다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골든 스피치 마스터 실전편〉을 통해

'통하는 말의 공식'을 익히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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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마, 소슬지
원도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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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심심찮게 마주하게 되는 고독사.

홀로 세상에 나와 홀로 세상을 떠나는 것은

모두에게 해당하는 똑같은 일이지만

어떤 죽음 앞에는 '고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죽는 것을 말하는 고독사.

그렇다면 누군가 곁에 있을 때 죽는 것은

화기애애한 죽음일까?

경찰관 출신으로 다양한 죽음과 마주했던 작가는

고독 사 보다는 '삶'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이 소설을 시작했다.


고독사로 수습했던 귀신과 마주한

경찰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죽지 마, 소슬지〉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만을 위한 공간은커녕

복작거리는 집에서 볼일조차 편하게 볼 수 없었던

환경에서 살아서인지

과민성대장 증후군을 앓게 된 하주.

경찰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독립하며

가족들과의 거리를 두게 된 것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변사자 신고를 받고

현장을 출동하던 중 갑작스러운 신호를 느끼며

출동하기 무섭게 화장실에서

정신없이 거사를 치르던 찰나,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바로 고독사로 세상을 떠난 슬지이다.

그렇게 인상 깊었던 그들의 만남은

경찰과 변사자로 종료된 듯싶었으나,

유일하게 슬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하주와

하주의 똥 냄새에만 반응하는 슬지의 인연은

삶과 죽음을 넘어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얽히게 된다.


조용히 혼자 지내고 싶은데,

유일한 자신의 공간을 침범 받는 게 싫었던 하주.

죽은 건 자신도 처음이는 슬지의 말에 공감하며

그녀를 승천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일시적 동거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말을 놓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슬지의 죽음과

그녀의 승천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게 되는데...


과연 경찰과 물귀신의 공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까?

지극히 혼자 지내고 싶은 경찰과

끝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던 물귀신은

서로를 통해 어떤 감정을 배우고 나눌 수 있을까?

인물들이 가진 사연을 따라 쫓아가는 과정은

'따스함'이라는 연대를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경찰관속으로〉, 〈있었던 존재들〉, 〈아무튼, 언니〉등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람들 간의 연대에 대해서

다뤄왔던 작가 원도의 새로운 소설이 나왔다.

실제 경찰 출신의 작가여서인지

경찰을 소재로 하거나 사건을 묘사하는 방식이

리얼해서 더욱 집중하게 되는데

작품들마다 공통적으로 작가가 담아내고자 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죽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삶(生)'이다.


수많은 죽음을 바라보면서도 죽음보다는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떠올리는 작가에게

삶의 의지를 잃었던 슬지가

끝내 어이없게 죽음을 맞이하고

죽은 이후에 비로소 제대로 펼쳐지는 일상과

하주와 맺는 '관계'를 통해 그려낸 것은

역시 '삶' 그리고 함께 하는 '연대'이다.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두 주인공들의 위트 있는 모습과

각자의 그늘을 감싸안아주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은

사실은 작가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세상의 모습이자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판타지적인 포인트 일 수도 있다.


의지를 하는 순간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에게 의지를 하고, 끝내 끊어낼 수 없어 품어내며

결국은 서로를 위해 자신을 양보하는 모습은

어디에도 고독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타인의 인생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놓쳤던 부분들을 깨닫고

그러면서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처럼

슬지와 하주는 서로에게 친구 그 이상,

그리고 자신들에게 드리워진 그늘을 지워주는

햇빛과도 같은 따스함으로 자리 잡게 된다.


작가가 그려내는 이 따스한 판타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이라는 온도를 다시금 깨닫고

타인에게 향하는 다정함과 친절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한다.


처음에는 웃으며 열었다가

중간에는 씁쓸하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눈가가 촉촉해지는 감동이 있었다.

언제나 유쾌한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는 작가는

아무래도 희로애락이 모두 있어야

비로소 웃음이 웃음임을 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것 같다.


전혀 관계없었던 타인이었던 두 사람의 인연,

죽음 이후에 다시 삶으로 연결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따스함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정함과 위로를 받고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바랐던 작가의 말처럼

가득히 행복한 '오늘'을 보내려 한다.

나의 이런 행복한 오늘이 누군가에게

따뜻함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꿈꾸며

마음 가득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던

봄 같았던 소설 〈죽지 마, 소슬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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