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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5 - 팬티 대신 바지를 입다! ㅣ 팬티 입은 늑대 5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보희 옮김, 폴 코에 도움글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키위북스 ▶ 팬티 입은 늑대 5(팬티 대신 바지를 입다!)
팬티 입은 늑대 시리즈로 유명한 프랑스 만호 시나리오 작가 윌프리드 루피노의 그림책!
팬티 입은 늑대의 트레이드마크인 팬티!
그런데!!!
이번엔 늑대가 팬티가 아닌 바지를 입고 나타났어요.
빨간색의 화려한 팬티가 아닌 허름한 바지를 입고 나타난 늑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휴가를 떠났다 돌아온 늑대!
숲속 마을의 정겨움을 즐기는 있는 순간!
마을 여기저기 빨간 줄무늬 팬티를 입은 동물들이 보여요~
늑대가 입은 것과 똑같은 빨간 줄무늬 팬티를 입고 다니는 동물 친구들!
다 똑같은 팬티를 입고 다니면서도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인데요.
"내 삶의 완성은 울프팬티R과 함께! 진정한 나를 찾아 주는 울프팬티R"
늑대가 입었던 팬티와는 다르다는 울프팬티R!
늑대는 자신과 똑같은 팬티를 입은 친구들이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결국 팬티를 버리고 추위를 참지 못해서 허름한 바지를 입게 되는데요.
바지를 입고 나니 올빼미 할머니가 한 땀 한 땀 뜨개질로 만들어 선물로 주신 팬티가 얼마나 포근하고 편안한 팬티였는지 깨달아요.
누가 따라 입었어도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그 팬티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런데 도대체 왜? 친구들은 늑대의 팬티처럼 포근하지도 않은 울프팬티R을 따라 입는 걸까요? 늑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본 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똑같은 팬티를 입으면 어떠냐~
똑같은 게 싫으면 다른 색 팬티를 입으면 되지 않느냐~
허름한 바지보다는 낫지 않느냐~
늑대 팬티가 좋아서 따라 입는 것 같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ᄏᄏ
저뿐 아니라 저희 아이들도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무리 속에서 유행이라는 것이 생기더라고요.
누구 한 명이 유행 따라서 무언가를 갖고 오면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겨서
따라서 똑같은 제품을 사곤 하는데요.
저희 아이들 역시 아직은 어려서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누군가 유행하는 물건이나 옷을 입고 오면
집에 와서 꼭 자기도 갖고 싶다고 사달라고 조르곤 해요.ㅋㅋ
요즘이야 워낙 개성시대라서 각기 다른 자신만의 개성으로 다양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패피, 핫함, 인싸 등.. 멋지고 이쁜 사람들의 것들을 따라 하고 싶은 욕망은 여전한 것 같아요.
유행을 따라가든 뒤떨어지든 나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고 "나는 나"라는 것을 잘 알게 해주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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