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 나 좀 꺼내 줘!
기울이고,흔들고,뒤집는 책놀이 그림책
'도와줘, 나 좀 꺼내 줘!'는 아이의 호기심과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닌 책을 마구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나름 입체적으로 책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이다
구멍에 빠진 늑대를 구해주기
위해? 또는 늑대를 괴롭혀 주기 위해?
팝업북도 플랩북도 아니지만 그림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책을
보면서 책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볼 수 있다.
두꺼운 보드북이어서 아이가 이리저리 마구 만지고 돌리고 봐도 쉽게
망가지지 않고,
다양한 색을 사용한 그림이 아니어서 오로지 구멍과, 늑대, 큰 글밥이 눈에
뛴다.
한가롭게 걷던 늑대가 커더란 구멍에 아이가 빠진 것을 보고
잡아먹기 위해 뛰어 내렸는지,
아이를 구해주기 위해 뛰어 내렸는지는 아이의 상상에
맡긴다.^^
늑대의 색과 행동으로 봐서는 아이를 잡아 먹기 위해 뛰어내려간 듯
한데...^^;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는 늑대를 구해 주기 위해 책을 움직여
주거나,
늑대를 괴롭혀주기 위해 책을 움직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여비에게 구멍에 빠진 늑대를
알려주었다.
여비가 늑대를 구해주려고 생각한건지...괴롭혀 주려고 생각한건지 알수는
없지만
열심히 책을 이리 저리 돌려가면서 움직여주었다.
책을 이리 저리 돌리면서 늑대를
괴롭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쿵!하고 떨어진 늑대가 나빠 보였는지 본인 발로 쿵!하고 밟기도 했다.
어느새 본인도 스스로 구멍에 들어가고 싶었는지 머리를 들이 밀기도 했다.
'도와줘, 나 좀 꺼내 줘!'는 단순히
읽기만 하고 보기만 하는 책이 아니어서 아이가 책을 잡고 주인공이 되어 늑대를 구해주기도..
또는 늑대를 괴롭혀
주기도 할 수 있도록 여러 관점에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 시키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여러각도에서 책을 보게 해줌으로써 다양하 시각에서의 경험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 였다.
여비가
'도와줘, 나 좀 꺼내 줘!'를 보면서 스슬가 주인공이 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정말이지 책속에 커다란 구멍을 파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언젠가는 아이들 동화책도 3D, 4D영화들처럼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지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