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 나이가 들면 어때요?

나이가 들면 어때요? ㅣ 라임 그림 동화 32
베티나 옵레히트 지음, 율리 푈크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3년 2월

라임 ▶ 나이가 들면 어때요?

"나이가 들면 어때요?"는 할머니와 아이가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철학 그림책이에요.

저희 티키타카 형제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데요.

티키가 언젠가 저에게 "엄마 나이가 들면 죽는 거야?"라고 울면서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저는 티키에게 "누구나 다 나이가 들면 죽어"

"대신, 죽으면 다시 다른 생명으로 태어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다음 생에는 이쁜 꽃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엄마가 죽으면 티키 다른 나라 공주님이나 동물로 태어날 수도 있어"라고 답해주었던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다 보니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나이가 들면 어때요?"라는 책을 함께 보게 되었는데요.

어릴 때는 아직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서 화가 나.

나이가 들면 이제 더는 할 수 없는 일들 때문에 화가 나지.

어릴 때는 시간이 너무 늦게 흘러가서 꾹 참아야 할 때가 많잖아.

나이가 들면 더는 참을 필요가 없어.

시간이 화살처럼 빠르게 흐르니까.

어릴 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아.

그건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야

할머니와 아이가 주고받는 간단한 대화 속에서 무언가 뭉클함도 느껴지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나이 든 사람의 "라떼는 말이야~"가 아닌

간단하게 서로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나이 듦과 젊음이라는 말과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가짐.

나이가 적건 많건 그때그때의 일상과 생활에 대처하는 자세 등..

나이가 어리니까 못해~

나이가 많은 니까 못해~

그런 의미가 아니라 어리면 어린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의 삶 자체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저희 첫째는 책을 보고 난 후 재미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슬펐데요.^^;

이제 9살 티키가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하니 왠지 마음이 더 뭉클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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