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7일 만에 젊어지다
엘리사 지에드 지음, 정옥희 옮김 / 21세기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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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기있는 삶을 살고 싶다~~~


젊어진다는 말...그것도 7일만!
완전 끌리는 제목으로 나를 잡아끈다...
빨리빨리 문화와 동안열풍인 우리나라의 실정에 잘맞는다는 생각부터 시작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세상 누구라도 빨리 젊어진다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하게 되었다^^
나도 7일만에 젊어지고 싶다.
그리고 실행해보려한다!

집안에 큰병환으로 병원에 가게 된 식구가 생겨서 가족들은 따로 병원에서 질병의 이해와 관리에 대한 교육을 간호사로부터 받았었고
영양사로부터는 환자에게 좋은 음식과 피해야하는 음식,운동법등을 교육 받고 식단표를 원하면 짜주기까지하는 등의 일을 겪다보니 환자는 물론이거니와 가족들마저 심신이 지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나마저도 매우 아프게 되었고 한달이 넘게 병원을 오가며 고생하고 겨우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다보니 건강함에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젊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해진다'는 의미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보여지는 것도 젊어진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쁜일이기도 하다!!

처음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보는 '활력지표점검'을 해보았다. 나의 점수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중간정도로 나와서 기분이 좋아지는 했다.나는 최하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그래서 내가 가진 좋은 습관과 문제점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활력의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도 된다.
스트레스에 예민하고 운동을 싫어하는 나...그러면서 조금의 편식도 있다.
단편적으로 영양소에 대해서 우리는 다 잘 알고 있다.그러면서도 오해와 편견이 있어 왔구나하는 것도 느끼게 된다.5대영양소인지는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피해야하는 음식취급하던 탄소화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특히 관심이 갖던 항노화제는 만병의 주범같이 느껴지던 활성산소를 저하시키는 식품들에 관한 설명들에서는 많은 것을 알았고 놀란것도 있었다.그것도 각 식품별로 등급까지 매겨서 도표로 설명해주고 있어 참고하기가 아주 용이해진것 같다.그리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향신료를 조금 좋아하다보지 관심이 가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향신료들에 대한 그 특징들도 자세히 설명되어 참 좋았다. 거의 모든 도표의 설명에서 그러하듯 식품의 조리상태와 그에 따른 다른 영영소와 권장량에 대해서 따로 나와있어 더욱 유용한 것 같다.
활력증진 7일 프로젝트에서는 트리트(군것질)에 대한 설명과 칼로리 계산표까지 있다~~좀 찔리기도 하고 웃음이 나왔는데 좋은 방법도 제시해주신다^^
특히 7일 활력 프로그램과 식단이 있어 더욱 유용할 것 같다.레시피또한 있어서 한번 해봐야지 싶다!!!
체중이 줄어드는 것도 좋지만 단지 숫자만 줄어드는 다이어트보다는 진정 건강해지는 다이어트가 좋다.그래서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마음이 가게 된다.
저자는 오랫동안 영양사로 여러사례들을 접해오고 연구해오면서 활력다이어트를 펴내며 최고의 장점으로 유연성과 융통성으로 꼽고 있다.그러기에 활용하기에 부담없는 면도 있다. 실제로 그 표를 보면 알 수도 있다^^
습관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꾸준히 해날갈 수 있기를 바란다..나 자신에게...
그래서 나자신에도 젊어지고 건강한 활력을 선물하고 싶다!!!^^


<여자,7일만에 젊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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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청춘 2
이보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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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문득 만나는 허허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예쁘고 귀여운 책이다!
그리고 마음을 다독거려준다...
연휴를 즐기고 피곤할 정도로 많이도 돌아다니다보니 조금은 공허감이 생겼는지 집으로 오는길에 밤하늘의 동그랗게 떠오른 달을 보면 무심결에 혼잣말을 하는 나를 보았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도 예기치도 못하게 불쑥 찾아오는 헛헛한 감성은 들떠있는 나를 다시 차분하게도 하지만 무언가 마음속 깊숙이 있었던 감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날이면 전에 있었던 들뜬 나를 돌아보기도하고 지금의 나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도하고 또 쓸쓸한 생각에 울쩍해지고 그러다 다시 나를 위해 다짐도 해보게 된다.
그렇다. 찌질한 삶이 떠오른다.
그래서 씁씁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어찌할 바를, 방법도 모른다.
차현정은 왠지 찌질하지 않다.
결국 꿈꾸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공무원시험도 되고 직장은 비실하지만 착한 남자친구도 있고 더구나 아르바이트하는 곳의 멋진 털보사장님도 계시고 욕도하지만 곁에 이대리 같은 친구도 있고 다른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비장한 재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예쁜 처자이고 최고의 엄마도 가지고 있는데...오히려 부럽다~~~


작은 캐릭터로 그림들이 앙증맞고 귀엽다.
그 작은 그림속에도 표정과 감정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이대리와의 수다에서도 내가 마치 친구들과 수다떨때랑 똑같아서 이 책이 만화라기보다 무슨 사진을 들여다보는 듯한 생각을 빠지곤 한다~~
여러 현실들이 속상하게도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하는 것도 그것도 그 각막한 세상에서 적응하기 힘들어도 살아가야 하기에 힘이 빠지는데 '어쨌거나,청춘'에서의 청춘들도 버디어내고 있어 동질감으로 위로받고 공감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도 별로 바뀌지 않은 삶은 또 하루를 버티는 걸로 살아가니까 다들 똑같구나하는 마음으로 누군가 우울해하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특히 여자라면 더욱 적극 추천^^
얼마전 나약의 늪에 빠져버려서 나를 짜증나게 만든 나의 친구에게 툭 던져준고 싶은 만화이다!!!
게으름이 나를 뒤덮고 있는 지금도 해야하는 일들을 생각하며 하지 않고 있는데...왠지 차차에게 감정이입이 된건지...마치 그녀가 된것 같다^^
츄리닝입고 푸석해보이는 그녀의 이미지가 그래서 그런가?ㅋㅋ
어쨌든 사랑스러운 그녀이다~~
특히 마음이 더욱^^
오늘도 버티는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부치는 사랑스런 청춘일기라서 또 다음편이 벌써 기다려진다!!!!!


<어쨌거나,청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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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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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이는 나를 돌아본다...


황경신작가의 글은 오늘의 나를 보게 되었다...
예전의 "생각이 나서"에서 만난 작가와는 또 다르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른것이 무엇보다도 큰 이유이겠지...
시간이 꽤 지나고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그리고 생각들도 많이 성숙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서성이고 있었다.
또 서성이는 내가 서성이는 줄도 깨닫지 못한채 말이다...나는 왜 서성이는 것일까? 마치 무슨 소식을 기다리는 것처럼,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기다리고 있었다...소식이든.사람이든...그 대상이 무엇이든간에...나도 모른채...
그래서 황경신작가의 이 새책은 내게 안정을 주었다...
무언가에 서성이는 내 마음을 잡아준다...
내가 기다리는 것이 없다는 것을 내게 알려주듯이 말이다...
요즘들어 몸이 몹시도 아프고 나를 이겨낼 기력이 떨어질때면 마음도 약해져서인지 나도 모르게 무언가에 집작하는 나를 만날때가 있다.그런 나를 만나다보니 문득 나에게 내가 놀랄때가 있다.이런 만남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별것도 아닌 일로 치부하고 말면 될것을 마음속에서 그것이 남아있었다는 것이 나를 놀라게 하곤 한다...
이것은 무슨 이유일까?하고 생각하다 만나게 된 황경신작가의 새글들은 나에게 차분함을 선물한다...
글들은 어찌보면 너무나 잔잔하게도 느껴지다가도 어찌 생각하면 자신을 스스로 가다듬고 있었다...
그래서 무슨일인지 바짝 긴장하고 있었던 듯하여 무얼까하고 생각하던 내게 이것이 서성거림이란 것을 깨우치기도 하였고 그것이 마치 기다림에서 오는 것 같은 심리를 알려준 것도 사실이다...
제목에서 처럼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에서 오는 이미지나 느낌은 정말 대단한 것이기도 하고 내용에서 나오는 느낌과 사뭇다르기도 해서 무척 놀랍기도 하고 그렇다...
'그의 마지막 문장'이라는 섹션으로 그 내용은 이러하다.
'저항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결국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당신이 감추고 있는 것들이 출렁이다 문득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찰나를 낚아채기 위해'p44
이상하리만큼 아무렇지 않게 아픔이 서려있는 듯해서 내 지나온 시절을 보게 하기도 하고 이상하리만큼 덤덤하고 또 그렇게도 깊은 슬픔이 서려있어 같이 느끼고 있게도 착각하게도 한다...
작가의 한 섹션중의 '환송'에서처럼 그런 이별이 나도 어렵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이별을 고하는 것...그것은 아무 감정이 없거나 아님 정말 내가 성숙해야하는 데 나는 아직 그런 경지에 이르기에는 너무나 소인배인가 보다...
그럼에도 환송하고 싶은 것이 있다...
지나온 날들중에서 서러운 기억들...그것들과는 정말 기쁜마음으로 이별을 고하고 싶다!!
오늘의 황경신작가의 글들은 어쩌면 내게도 단단한 의지같은 것같아서, 내 귀를 기울이게도 한다...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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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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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구의 모든것을 가지려한다...천년동안...아니 그이상,

처음부터 대단히 파격적이다...
천년후까지의 삶을 살고 싶어한다...
왜일까?
단한명의 사람이 남아있지 않을때까지 살아남으려 한다...
그것은 단 한명 '구'를 위해서...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가득차 있는것 같은데 텅비어 있다는 것 같다...
구와 담을 보면서 둘의 사랑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돠고 조금 복잡해서 정리가 되지가 않는다...
쉽게 만나고 또 쿨하다는 이유로 이유로 이별마저도 너무도 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둘의 사랑은 사랑이상의 단어가 있다면 그것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구의 몸에 불을 데기 싫어한다.구의 몸에 칼을 대게 하고 싶어하지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내곁을 떠나는 것은 정말이지 겯디기 힘든일이다...
담은 구의 죽음을 알리지 않기위해서 그를 떠나보내지 않기로 한것같다..그래서 그녀는 그를 먹기로 결정했다..나쁜놈들이 더이상 찾을 수도 없고 그가 죽은지도 모르게...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생을 통해 누구도 기억해주지 못하는 그의 추억과 그의 삶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그를 먹기로 했고 그를 먹는다...고통스럽게...
처음에는 무슨 비유로만 생각했다...그리고 차츰 그것이 그럴 수 밖에 없고 그녀의 이유로...그것은 오로시 그는 그녀의 것이기 때문이고...그녀밖에는 없으며 그녀에게도 그 밖에 없기 때문인데...그녀는 말한다...지겨울 만큼 겪었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그리고 불에 태워서보내는 것을 경험하고는 생각하게 되었다는데 사람들의 그 삶 자체를 남아있는 누군가를 기억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있는 일이 없는 것이 맞다.더구나 삶속에 우리어 있는 그 사람의 세계를 기억해 주는 일은 죽음과 같이 죽지 말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그러나 그게 그런것이 아니기에 담의 구의 대한 집착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슬퍼서 울고 싶었지만 울기가 쉽지가 않다...슬프기 보다 서럽다...서러운 그 느낌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도 했다...담의 서러움이 깊었다...그 서러움은 오랜 기다림으로 인해서인것인지도 모르겠다...기다림이 일상처럼 느껴지는 것...구는 너무나 비참해서 서럽다는 말보다 더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두사람의 끈끈함이 서로의 향한 그 오랜 기다림과 사랑이 얼마나 깊은 지를 알기에 이렇게 혼자 남겨진다는 것은 ​내 마음 마저 아프게 한다...
처음 구의 말이 자꾸만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한다...
죽으면 어떨지 모르기에 죽음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같기도 하지만 임종의 순간에 눈에 감고 가고 싶은 것은 사람하는 사람이기를 원하는 것일까?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이 너이고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너이기를 원하는 것...
며칠전 부모님을 떠나보낸 이에게 임종의 순간을 이야기를 들었다..정말 신기하게도 의식이 없으면서도 죽음의 순간에 눈을 뜨고 그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 전부다 보고 나서야 마침내 눈을 감더란 것이다...곱게 늙었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 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을 듣고 나니 구의 죽음이 더욱 아팠다...
그래서 담은 더욱 아팠고 구를 먹기로 했었을 것이다...구가 담에게 했던 말을 담이 구에게 하고 있다...
이 세상 누구도 살아있지 않은 날까지 살아서 구를 기억하는 단 한사람이 될때까지...
이래서 나는 은행나무 노벨라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도 한번 펼치면 절대 놓을 수없게 만든다..몸이 엄망으로 아파서 병원을 오가며 거의 기절하기 직전까지 왔는 데도 결국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책이다...소설인데도 감정이입이 되서 이상하게도 가슴이 쓰리고 시려웠다...구와 담...둘다 외롭고 아픈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보니...
노벨라시리즈에서 소개하는 작가님들은 독특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이번에는 더 내게 울림을 주는 것 같다...앞으로도 기억해서 다음 작품으로도 만나고 계속 좋은 작품으로 기대하는 되는 최진영 작가님이시다...
진짜의 사랑이 무엇일까?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그 사랑을 알아 볼 수 있을까?
그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소설<구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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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보고 싶거든 -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만 들리는 대답
줄리 폴리아노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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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고래를 보고프다!


짧은 글, 따뜻한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
또 보고 또 보고 자꾸 자꾸만 새우과자처럼 손이 가게 되는 그림책이다.
정말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자 그림책이다!
짧은 글이라 쉽게 읽을 수도 있고
그림을 보면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고
그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이 오면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느 순간 가슴으로 한자씩 읽어내고 보고 있음이 느껴진다는 것도 알게 된다!
한 소년과 그의 강아지가 있다.
고래를 보고 싶어하는...
그렇기에 이런저런 상상으로 그려보지만
진짜 고래를 보기 위해서
그 무수한 유혹들을 참아 내야 하고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고래를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다 지쳐서 한눈이라도 팔게 되면 그렇게도 보고 싶던 고래를 놓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고래를 볼 수 있는 바다만을 바라보면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배에 있을 때에도 바로 밑에 고래가 있는데도 기다림에 지쳐 먼 곳을 바라보다 놓치지도 말아야 한다.
언제 고래가 한 숨 쉬러 바다위로 고개를 들어 보여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지나가는 신기한 풍경이나 멋진 것들에 한눈을 팔면 또 놓쳐버릴지도 모르니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진짜 기다리는 것이 고래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문득 걱정이 되었다.
나는 얼마나 다른 곳에 시선을 빼앗겼을까?
그래서 그동안 그토록 애타게 기다린 고래를 얼마나 놓쳤을까?
보고싶다고 내게로 와주면 그 소중함도 간절함도 모르고 지나갈 테지만,
그 고래는 쉽게 내게 나타나주지 않는다.
그 기다림이 지루하고 지쳐서 다른 곳에 시선을 빼앗겨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토록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도 보고 싶은 이 간절함 때문임을 다시한번 내게 각인시킨다.그리고 다짐하게 된다!
바다만 바라보자고...
그럼 고래를 볼 수 있다고...

나의 간절함이 절실함이 이렇게나 긴 기다림을 주어도 내 심장이 얼마나 원하는지를...

또다시 펼쳐든 책을 보다,
피아졸라의 음악 두곡을 듣는다...
Libertango
Lo Que Vendra
반도네온의 소리와 바이올린의 소리로...
그리고 다시 보니 가슴이,심장이 쫀쫀해지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고래를 기다리는 소년의 마음이 되어...

<고래가 보고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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