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구의 모든것을 가지려한다...천년동안...아니 그이상,

처음부터 대단히 파격적이다...
천년후까지의 삶을 살고 싶어한다...
왜일까?
단한명의 사람이 남아있지 않을때까지 살아남으려 한다...
그것은 단 한명 '구'를 위해서...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가득차 있는것 같은데 텅비어 있다는 것 같다...
구와 담을 보면서 둘의 사랑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돠고 조금 복잡해서 정리가 되지가 않는다...
쉽게 만나고 또 쿨하다는 이유로 이유로 이별마저도 너무도 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둘의 사랑은 사랑이상의 단어가 있다면 그것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구의 몸에 불을 데기 싫어한다.구의 몸에 칼을 대게 하고 싶어하지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내곁을 떠나는 것은 정말이지 겯디기 힘든일이다...
담은 구의 죽음을 알리지 않기위해서 그를 떠나보내지 않기로 한것같다..그래서 그녀는 그를 먹기로 결정했다..나쁜놈들이 더이상 찾을 수도 없고 그가 죽은지도 모르게...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생을 통해 누구도 기억해주지 못하는 그의 추억과 그의 삶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그를 먹기로 했고 그를 먹는다...고통스럽게...
처음에는 무슨 비유로만 생각했다...그리고 차츰 그것이 그럴 수 밖에 없고 그녀의 이유로...그것은 오로시 그는 그녀의 것이기 때문이고...그녀밖에는 없으며 그녀에게도 그 밖에 없기 때문인데...그녀는 말한다...지겨울 만큼 겪었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그리고 불에 태워서보내는 것을 경험하고는 생각하게 되었다는데 사람들의 그 삶 자체를 남아있는 누군가를 기억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있는 일이 없는 것이 맞다.더구나 삶속에 우리어 있는 그 사람의 세계를 기억해 주는 일은 죽음과 같이 죽지 말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그러나 그게 그런것이 아니기에 담의 구의 대한 집착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슬퍼서 울고 싶었지만 울기가 쉽지가 않다...슬프기 보다 서럽다...서러운 그 느낌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도 했다...담의 서러움이 깊었다...그 서러움은 오랜 기다림으로 인해서인것인지도 모르겠다...기다림이 일상처럼 느껴지는 것...구는 너무나 비참해서 서럽다는 말보다 더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두사람의 끈끈함이 서로의 향한 그 오랜 기다림과 사랑이 얼마나 깊은 지를 알기에 이렇게 혼자 남겨진다는 것은 ​내 마음 마저 아프게 한다...
처음 구의 말이 자꾸만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한다...
죽으면 어떨지 모르기에 죽음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같기도 하지만 임종의 순간에 눈에 감고 가고 싶은 것은 사람하는 사람이기를 원하는 것일까?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이 너이고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너이기를 원하는 것...
며칠전 부모님을 떠나보낸 이에게 임종의 순간을 이야기를 들었다..정말 신기하게도 의식이 없으면서도 죽음의 순간에 눈을 뜨고 그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 전부다 보고 나서야 마침내 눈을 감더란 것이다...곱게 늙었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 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을 듣고 나니 구의 죽음이 더욱 아팠다...
그래서 담은 더욱 아팠고 구를 먹기로 했었을 것이다...구가 담에게 했던 말을 담이 구에게 하고 있다...
이 세상 누구도 살아있지 않은 날까지 살아서 구를 기억하는 단 한사람이 될때까지...
이래서 나는 은행나무 노벨라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도 한번 펼치면 절대 놓을 수없게 만든다..몸이 엄망으로 아파서 병원을 오가며 거의 기절하기 직전까지 왔는 데도 결국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책이다...소설인데도 감정이입이 되서 이상하게도 가슴이 쓰리고 시려웠다...구와 담...둘다 외롭고 아픈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보니...
노벨라시리즈에서 소개하는 작가님들은 독특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이번에는 더 내게 울림을 주는 것 같다...앞으로도 기억해서 다음 작품으로도 만나고 계속 좋은 작품으로 기대하는 되는 최진영 작가님이시다...
진짜의 사랑이 무엇일까?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그 사랑을 알아 볼 수 있을까?
그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소설<구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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