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화국 - 프랑스 지리학자가 본 한국의 아파트
발레리 줄레조 지음, 길혜연 옮김 / 후마니타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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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4.2(토) LEICA D-Lux 3 


 흐음......
 다루고 있는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


 암튼..
 프랑스의 한 여성지리학자가 한국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를 보고 놀라..
 이를 박사논문 주제로 선택했고, 책까지 나오게 되었다..

 전반적으로는..
 "주택용지의 부족, 혹은 인구과밀로 야기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단지 건설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대면하고 있다.. 

 <서울의 도시 정책과 아파트단지 개발의 역사>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웠고,

 이 아파트에 관한 화두도 결국은 정치, 권력의 문제와 깊이 관계가 있다는 것..
 '사는 곳'이 마치 유행상품처럼 취급되고 있다는 것..
 자칫하면 서울이 재개발이라는 굴레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에 다소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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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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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3.5(토) LEICA D-Lux 3



 서른과 마흔의 중간지점도 이미 지나버린 시점에서.. ^^
 삼십대의 남은 기간을 좀 더 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ㅋㅋ~

 요즘 책과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반복적으로 던져지는 메세지들은..
 "내"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게 깨끗이 인정해버리면 세상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하니.. 한 번 그리해봐야 겠다.. ^^

 실수 후에도 사과보다 내 행동을 수정하는 게 중요하고..
 꿈을 향해서도 무언가 당장의 행동이 필요하고..

 ^^..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 이 시점의 나에게..
 그렇게 파닥파닥 살아있는 삶.. 행동하는 삶이 무엇보다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 



 p.56  ...... 그래서 타인의 평가를 신경쓰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노력한 것은 '자존심'을 기르는 일이었다.

 p.85  채용되는 의견일수록 의외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 유일한 것은 제안자의 '열정'과 근거없는 '자신감'뿐이었다.

 p.87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는 커다란 거인이 숨어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자신감'이라고 소개한다.

 p.95  홀로 새로운 계단에 오를 때까지 실패하고, 다시 실패하고, 더 나은 실패를 하라. 실패를 즐기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p.125  세상이 정한 성공방식만을 추종하며 살아가면 삶은 온통 의무로 가득차고 만다.

 p.135  "서른이 되기 전에 회사를 비판하지 않은 사람은 근성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서른을 넘어서도 회사를 비판하기에 바쁘다면 그 사람은 바보다."  이제 우리는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p.143  이제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고 깨끗이 인정하자. 그리고 자신을 바꾸는 것에 집중하자.
          그러면 틀림없이 당신의 세상은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p.148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 공감하며 듣게 되면 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 

 p.158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살리는 사과의 기술은 단순히 과거를 반성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행동을 수정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에 달려 있다. 

 p.184  ...... 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핵심은 가능한 한 논쟁은 피하고 상대방이 틀렸다는 말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고 누르는 데 있다 .

 p.208  성공은 무욕과 과욕 사이에 존재한다.

 p.219  목표를 세분화해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작은 포상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라.   

 p.243  인생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있는 인간은 한심한 인간이다. 왜냐하면 유보하고 있는 한 모든 일과 인간관계에서 불성실해 지기 떄문이다.

 pp.250~251 '꿈을 마음에 새기는 일'과 '그것을 실현시키는 일' 사이에는 한 가지 중요한 그것은 꿈을 향해서 '행동하는 일'이다. 그것도 지금 당장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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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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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13(토) LEICA D-Lux 3


 요즘 많은 화두가 되고 있는 '아프리카'...
 좀 알고 싶었다..


 식민지시대, 현대를 다 포함한 전반적인 아프리카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주는 책인 듯 하다.
 아프리카, 아프리카사람들, 식민통치국가, 식민통치국가사람들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을 주는 책이다..

 90년대 중반까지도(사실은 지금까지도) 지구 저편 이곳에서는 엄청난 갈등과 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였고..  여전히 아프리카는 고통 중에 있지만,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가고 있는 중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자나라의 경쟁적인 개발원조라는 것 조차도 능사만은 아닌 듯 하고..
 유명 인물들에 대한 삽화들이 무척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다. ^^
 중간중간 다소 급했던 듯한 번역이 아쉽기도 하다.. ^^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같이 읽으면
 서로 엮이는 부문이 많아서 시너지가 날 수 있겠단 생각도 든다..



 p.67  (피그미족의) 언어에는 전쟁이나 투쟁 등의 단어가 아예 없다. 

 p.71  "...... 하나의 삶이 모든 시간이다. 남자로 살기, 여자로 살기, 젊은이로 살기, 소녀로 살기, 아버지나 할아버지, 어머니나 할머니, 오빠나 누이로 살기, 그렇게 많은 삶이 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시간이 있다."
by 카메룬 바카족의 멘실라

 p.76  모든 것을 관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지시를 내리는 족장 같은 존재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마을의 나이 든 사람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체제를 가졌다. 그렇다고 그들이 부유함이나 권력을 차지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마을에서 권력은 올바른 방식으로 쓰이지 않을 경우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는 문제에서 매우 조심스럽다. 
by 부르키나파소 다가라족의 소본푸 소메 

 p.80  오늘날에도 아프리카 사회에서 나타나는 전쟁 상황은 언제나 '꿰뚫어볼 길이 없는 부족들 간의 다툼'이라고 얕잡아 표현된다. 그러나 이것은 갈등이 해결되지 못한 정도를 표현한 말이라기 보다는, 유럽사람들이 갈등의 진짜 원인을 얼마나 모르고 있는가를 더 많이 알려주는 말이다.

 pp.123~124  자본주의는 일정한 액수의 돈(자본)이 마지막에 이익(이윤)을 만들어내도록 투자되는 것이다. 생산품이나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 또 농업에서도 점점 더 사람 대신 기계가 일을 하게 되면서 노예를 계속 감시하거나 폭력까지 동원해서 수입해오는 것이 쓸데없이 비싼 돈을 들이는 일이 되었다. 인간이 '자발적으로 번식하고' 밥벌이를 위해 자기 자신을 팔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합당한 것으로 여겨졌다. 

 p.137  막강한 유럽 세력에 맞선 저항의 문서들에 수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예의바른 말투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인상적이다.

 pp.154~156  ...... 이웃사랑의 정신에도 불구하고 이런 원조형식은 흔히 대화나 동반자 관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건 원치 않건 간에 구원자라는 태도와 의존을 장기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아프리카 사람들은 신체적인 약탈을 통해서 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똑같은 유럽의 주제, 곧 "우리가 너보다 더 가치있고 더 배웠고 영리하고 문명화되었다!" 라는 태도를 통해 얼마나 많은 굴종을 겪었던가. 공개적인 만남에서 이런 건방진 태도가 나타나는 경우 반항심이 자라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건방진 태도가 도움과 원조의 제안으로 가려지게 되면 알아보기 어렵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정말 고통받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pp.164~165  마치 아프리카는 한 번도 역사란 것을 가져본 적이 없고, 과거도 없고, 지리적인 존재나 문화적인 삶도 없었던 것 같았다. 우리 학생들은 완벽하게 문화적으로 적응하느냐에 따라서만 인정을 받았다.
by 기니 초대대통령 아메드 세쿠 투레

 pp.175~176  식민 지배라는 모험이 너무 값비싸고, 이미 오래전부터 비용이 많이 드는 식민 지배와 군사기구를 동원한 것보다 더 쉽게 경제적인 의존(종속)을 통해 새로운 약탈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음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일만은 가능한 한 피하였다.

 p.196  유럽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보카사 황제나 우간다의 이디 아민 같은 미친 독재자들의 잔학행위는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의 '끔찍한 미숙함'의 일반적인 증거라고 쉽사리 여겨지곤 하였다. 그러면서 유럽이 배후에서 행한 역할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명하지 않았다. 아프라카에서는 국내의 보수적 엘리트층이 자기들의 공동책임을 자주 부인하였다. 특히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나면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모두가 '전부터 이미' 이 독재자에게 맞서왔던 것처럼 굴었다. 반대로 -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더욱 불행한 일이었는데- 아프리카 정부 지도자들에게서 보이는 인간적으로 정직하고 영리하고 개인적으로 겸손한 태도는 제대로 분석되지도 않았고, 제대로 알려지거나 자유를 향한 먼 길에서 꼭 필요한 노선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다. 

 p.210  영국사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일부러 이들이(우간다인) 서로 대립하게 만들었다. '간접통치'라는 식민지 정책에 따라 가장 큰 종족인 간다(Ganda) 민족을 세금징수인, 경찰, 관리 등으로 삼아 다른 모든 민족보다 우대하였다. 

 pp.265~266  "개발원조라는 생각 전체가 잘못된 것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해마다 개발원조로 받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서방에 빚으로 갚고 있다. ......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의약품은 부유한 서방국가들보다 이곳 가난한 아프리카에서 훨씬 비싸다. ...... 오늘날 아프리카에는 옛날 식민시대에 유럽출신의 관리보다 더 많은 서방의 개발원조자들이 있다는 글을 읽었다.
  by  말리 출신 간호사 릴라

 p.283  '개발지원금'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부채상환금'으로 나가는 돈이 더 많은 한에는(1/3:2/3) 이것은 가난한 사람의 생활조건을 진짜로 개선하기 보다는 부자의 양심을 달래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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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갤러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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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지음 / 배명자옮김 / 지식갤러리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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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 LEICA D-Lux 3

 부제 -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저자의 말대로..
 좋은정보와 나쁜정보를 잘 구별해내고..
 좋은정보를 바탕으로 바른 결정을 내리는 그런 능력이..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와 우리에게 정말이지 꼭 필요한 능력이 아닌가 싶다..

 '어떤 정보가', '어느 수준까지', '얼마나 자유롭게' 유통되어야 하는 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 듯 하다.. 



 p.14  (서문) 나는 위키리크스에서 활동하면서 권력과 비밀유지가 부패의 온상임을 피부로 느꼈다.

 p.75  (저자) : 맞습니다. 나는 실제로 긍정적인 인간관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은 원래 뭔가를 알고 싶어 하고 스스로 관심을 갖죠. 다만 언론과 정치 혹은 상사 앞에서만 바보처럼 행동할 뿐입니다. 그러나 만약 충분한 정보가 합당한 경로를 거쳐 제공된다면, 누구나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D) : 사람들은 복잡한 문제에는 관심이 없어요.

 p.237  암호화된 언어는 군대에서만 쓰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전문분야에서 암호화된 용어는 핵심이다. 법률에도 더듬거리며 읽을 수 밖에 없는 말들이 수두룩하다. 경제경영계나 은행도 마찬가지다. ...... 이런 언어는 외부인의 시선을 방어하거나 방해하기에 딱 좋다. 뿐만 아니라 자기 직업과 관련된 전문용어나 암호 및 약어들을 이해하는 것이 곧 그 직업에서 해야 할 일인 그런 직업군도 있다. 실제 지칭하는 내용은 아주 평범한 것들인데, 마치 어려운 학문처럼 들린다. 사람들이 이런 언어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문용어를 씀으로써 중요한 사람임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전문용어에서 벌써 그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드러난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묻지 않는 편이 낫다. 

 p.326  (맺는말) 우리사회는 성숙한 시민이 필요하다. 실망을 겁내지 않고 비판적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깨어 있는 개인이 필요하다. 자신의 책임을 메시아나 지도자 혹은 두목에게 떠넘기지 않는 사람, 의지가 있는 사람, 그리고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구별할 줄 알고 좋은 정보를 바탕으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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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그 삶과 음악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3
데이비드 비커스 지음, 김병화 옮김 / 포노(PHONO)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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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만 만드는(^^) *포토넷*의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3>..


 #. 시노자키교본(총6권)과 스즈키교본(총10권)에, 아니, 바이올린 자체에 흥미를 잃어가던 무렵..
 선생님이 "이제는 곡을 한번 해보자"며..하이든의 바이올린콘서트 No.2 악보를 사오라고 하셨다..
 선생님의 학생 중 유일하게 '취미'로 들락날락 하던 나에게 그런 제대로 된 곡이 허락될 줄은 기대도 못했다..
 그렇게 처음 만난 하이든..
 아무 것도 모르는 중학생이었는데.. 암튼.. 차분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이었다..
 (^^ 어려운 뒷부분은 안 했다는.. ㅋㅋ)

 #. 얼마전 인생상담하러 C대표님을 찾아 갔을 때.. 선물로 주신 책..
 책을 읽고 나니..
 '모차르트도 베토벤도 쇼팽도 멘델스존도 있었는데.. 아마 내 성향에는 하이든이 적절하겠다 싶으셨다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 당시 바이올린 선생님도 그런 생각이셨을까?


 아무튼..
 하이든을 속속들이, 깊게 만난 느낌이고..
 무엇보다 하이든의 겸손한 예술가 정신에 잔잔한 감동이 지속 되었다..
 '비발디의 장례식에서 노래르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등등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된 작가의 상상력으로 인해 책읽는 즐거움이 더해졌다. 
 세계사와 문화사가 병기된 하이든의 연표를 읽는 맛도 즐거웠고..
 ㅋㅋ 음악용어 설명이 뒤쪽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서 아쉬웠다는..



 pp.134  작곡가가 자존심을 세울 만한 보수를 벌 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영국),
            거의 전적으로 그 시스템의 토대인 청중들만을 위해 작곡한 그는 약 2만4천굴덴에 해당하는 돈을 벌었으며...

 돈을 많이 번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예술가들이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일찍부터 갖춰진 문화선진국이 부러웠다..
 그리고 그 시스템의 토대가 '청중'들이라는 사실이 더 부러웠다..
 

 pp.169~170  흔히, 작업을 방해하는 온갖 종류의 장애물과 씨름하고 있을 때, 심신 양면의 힘이 사라지고 시작한 일을 해나가면서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느낄 때, 비밀스러운 감정이 내게 속삭입니다. "이 세상에는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디에서나 슬픔과 걱정이 지배한다.
당신의 노고가 언젠가는 그 지치고 시달린 사람들이, 업무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이
몇 순간의 휴식과 재충전을 이끌어 내는 원천이 될 지 모른다."
이만큼 강력한 전진의 모티브가 있을까요? 이제 뒤를 돌아볼 때, 이 예술을 위해 소모한 노동에 대해 진심으로 기쁨과 유쾌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저는 예술을 위해 오랜 세월을 바쳤고, 흔들림 없이 노력했고, 노고를 바쳐왔습니다.
<북해에 있는 독일 루겐 섬 출신의 음악가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하이든의 답장 중에서..>

 ^^ 부끄럽지만.. 나도 가끔씩은..
 내 사진이 사람들에게 그런 즐거움을 줄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는...ㅋㅋ


 p.182  당대의 인기 있는 작곡가들이 모두 그랬듯이 그는 대중을 즐겁게 만드는 작품을 쓰는 능력을 개발했다. 그런 작품 속에서는 이런 음악을 처음 듣는 평민 청중들이 알아듣기 힘들지 않도록 탁월한 기교가 섬세하게 자리잡고 있다.

 p.185  그의 작곡 인생의 마지막 20년 동안 피아노 음악의 작품량은 줄어 들었지만, 악기가 가진 울림의 가능성을 계속 개척해나갔고, 주제 재료를 다루는 솜씨는 갈수록 더 세련되고 깊은 통찰력을 지니게 되었다.

 p.186  하이든은 항상 갑작스러운 조성 변화나 기괴한 침묵, 예상치 못한 프레이즈의 전환 등으로 청중들을 놀라게 하곤 했다.

 p.187  찰스 버니는 Op.76 사중주가 "독창성, 불꽃, 훌륭한 취향, 새로운 효과로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역자후기에서)
 p.242  하이든은 음악이 주는 소박한 기쁨과 세계 최고의 명성을 한없이 자연스럽게 공존시킬 수 있는 사람. 

 p.243  라루스 음악대사전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하이든에게서 문제는 기존 음악이 가진 특색을 소멸시키지 않고 어떻게 대담한 평형 및 통일성 안에 통합시키냐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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