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터키
이혜승 지음 / 에디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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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국 여행이라고는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다. 그렇다고 국내 여행도 그리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이런 여행에 관련된 책을 보면 괜히 부럽기도 하다.
그저 발길 닿은 곳으로 가는 것도 괜찮겠지만 이렇게 어디를 콕 짚어서 가보는 것도 굉장한 즐거움의 하나일 것 같다.
터키.
책을 읽기 전, 책 속에 있는 사진들을 먼저 훑어보게 된다. 어떤 곳인지, 작가는 무엇을 중심으로 그곳을 여행을 하였는지가 궁금해서였다.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이렇게 글을 읽기 전 사진으로 먼저 짐작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가장 먼저 닿은 곳은 이름난 곳이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그런 곳인듯 하다. 보통 여행을 가려고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나 여행지라고 알려진 곳을 먼저 찾기도 하는데, 작가는 그냥 어느 도시를 찾아갔나보다.

그렇다. 그들의 삶과 문화. 이야기를 제대로 알려면 이름난 곳보다는 이렇게 터키인들의 일상적인 집이나 동네, 화려한 공연보다는 그냥 동네에서 벌어지는 작은 파티, 어느 골목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산골에 있는 작은 집 등이 오히려 더 정겹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졌다고 느껴지는 이 책에서는 터키인들의 일상적인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책 소개글에선 요즘 인기 있는 여행지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뭔가 특별난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삶과 생각, 문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이 터키라는 나라에 꽤 색다른 매력을 느꼈나보다. 글에서 그들의 삶을 마치 대변이라도 하듯이 그들과 만나서 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펼쳐가고 있다. 잠깐 다녀온 여행지였겠지만 제법 긴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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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안녕! - 2011년 제1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9
한자영 글.그림 / 비룡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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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비오는 날 만날 수 있는 빗소리를 가만히 생각해 보게 한다. 비 오는 날에 풀 속에 사는 동물들은 어떤 움직임이 있을지 상상해 보게 된다.
특히 비를 좋아하는 것들을 먼저 떠올려보자. 지렁이, 달팽이, 거북이.....더 많을 것이지만 이 책에서는 이렇게 세 동물(?)을 삼총사로 묶었다. 그리고 이 동물들이 만나는 빗소리, 비오는 모습 등을 웃음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비가 오기 전이나 비가 올 때 잘 볼 수 있는 것이 지렁이나 달팽이 정도이다. 그러나 이 동물들을 그냥 지나쳐 보지 않고 비오는 날 이들이 만나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여러 가지 소리말로 표현해 주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다. 이렇게 곳곳에 다니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친구들을 또 만나게 된다.
비가 오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상상하는 것이 아니다. 
지렁이에게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툭, 기분이 좋아 이곳저곳 기어 다니는 모습을 표현한 꼬물꼬물, 커다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후두둑, 투닥투닥,  꼬무락꼬무락, 엉금엉금, 물왕관 만드는 소리, 퐁퐁퐁.......
이렇게 소리 나는 흉내말을 찾아다니는 것도 즐거움이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비 오는 날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해도 왠지 자연생태에 대한 것도 살짝 알려주고 있다는 느낌도 가져보게 한다.
그러니 이모저모 읽을거리가 아니 볼거리도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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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산다는 것 - 플러스 에디션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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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산다는 것이 이처럼 어려운 숙제도 있다는 것을 어렸을 때는 알았을까?
정말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이라는 대상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다 하고 지내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은 언제쯤 알았을까?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의 하나는 ‘어른인 척 하지 마라’는 것이다. 그냥 슬프면 슬픈 대로 감정을 표현하고, 화나는 대로, 강한 척 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른이면 다 그런 줄 알고 넘겨야 하는 부분들을 콕 짚어서 이야기한다.

제 2의 성장통이라는 말, 몇 번을 거듭해서 읽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되짚어보면 왜 지금 이런 성장통을 다시 겪어야 하는지, 아니 아파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다.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자라지 못한 어린 아이를 잘 달래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장하지 못한 그 아이를 잘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하게 품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 성장통이라는 말도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나쁘게만 생각할 수 없는 말이다. 원래 성장통이라는 것이 잘 견디고 나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겪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이 작가가 내어놓은 책들에게서도 알 수 있었던 것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누구나 울 수 있다. 울고 싶을 때, 울어야 할 때 펑펑 소리 내어 울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냥 참아야 한다고, 견디어야 한다고 말을 하는 것보다는 마음속에 상처를 입은 아이가 그 때의 감정을 드러내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울’이라는 말이 그냥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간절하기도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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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화났다 그림책이 참 좋아 3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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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엄마’란 어떤 존재인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그것은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커서도 엄마란 커다란 존재이며, 무조건 기댈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러기에 엄마를 향한 아이들의 마음은 늘 그리워하는 것이다.

늘 보던 최숙희 님의 글과 그림은 따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는데도 주저함이 없다. 그림에서 보여주는 색의 느낌, 등장하는 아이의 표정 등이 그림책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보다 더 와 닿은 것은 늘 내용이다.
아이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충분히 느껴보게 하는 것이다.
일단 이 분의 그림책은 아이들을 지극히 중심으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책을 펼쳐보면 아이의 커다란 눈동자가 먼저 눈길을 끌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를 향한, 아이를 위한 사랑의 마음을 느껴보게 하는 것이다.
그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글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지 알게 한다.

아이들은 그렇다. 보이는 모든 것은 재미있는 것들이다. 자장면을 먹는 것도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나게 먹는 것이다. 거품이 보글거리는 목욕놀이는 정말 신난다. 그림을 그리기에는 너무 작은 도화지이기에 벽에다 그렸을 뿐이다. 그럴 때마다 들려오는 엄마의 야단치는 소리는 너무 무섭다.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심히 해 버렸던 말들이 아이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그림책이다. 어쩌면 이 그림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꼭! 보아야 할 그림책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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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 내 마음의 여행 시리즈 1
이유미 글, 송기엽 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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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꽃을 정말 좋아한다. 장미나 백합 등 이름 있는 꽃들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는 야생화도 꽤 좋아하는 편이다. 가족들과 함께 잠깐 야외를 가더라도 꽃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저 눈으로라도 인사를 건네고, 가만히 쳐다보기도 한다. 어디서 이 작은 꽃들이 피어났을까? 신비하고도 신비한 자연이다.
이렇듯 자연이 주는 선물 중의 하나인 야생화에도 모두 이름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기도 하지만 저마다의 이름이 있기는 한데 잘 모르는 것이 전부이다.
야생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고 하니 책이 읽고 싶어졌다. 얼마나 많은 야생화를 소개하였을까? 그 꽃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책을 보고 있으면 어디 야생화를 이름이 없다고, 아름답지 않다고, 수수하다고 말을 할 수 없다. 정말 아름답고, 제각기 이름이 있고, 화려하기도 하다.
요즘은 자연에 모두가 관심이 많아서인지 생태공원도 많이 있고, 자연학습관도 가끔 접하기도 하다. 공원에 가도 손질을 많이 해 놓기도 하여 볼거리도 예전보다는 많은 편이다. 자연스러움도 괜찮기도 하고, 이렇게 사람들이 와서 잘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도 많다.
책 속에 있는 야생화들을 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생김새 등에 대한 설명 등을 읽으니 절로 탄성이 나온다. 이렇게 예쁜 꽃들을 사진으로라도 접하게 되니 반갑기만 하다.
작가는 그냥 책으로 엮어놓은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보기 편하도록, 이해하기 쉽도록 각 계절마다. 매달마다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을 잘 가려놓았다.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공원에 가서 이 책을 보면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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