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담 고미답 : 설화와 신화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3
정진 지음, 김주경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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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이라고 하면 모두가 어릴 적 다 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 한 권을 잡고 읽다보면 정말 읽었었나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고전은 두고두고 다시, 또 다시 읽어도 될 만큼의 새로움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시리즈라고 하는데, 접한 것은 처음이다. 설화, 신화를 다루었다고 했으니 기대감이 있었다. 책 속에는 토끼전, 심청전, 바리데기가 실려 있다.

일단 이 책을 펼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의 전체를 읽을 수 있다. 그것도 새롭게 접하는 이야기라 반가울 수 있는데, 그 다음에 새로운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주인공이나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을 짚어간다. 늘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것은 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해지기까지 변화하는 우리의 환경과 생각에 또 다른 생각을 묻는 것이 아닌가 여겨본다.

고전이 지니고 있는 이야기에서 새로운 해석을 해보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 시대의 새로운 문화라고 생각될 수 있어 좋다는 것이 첫 번째 생각이다. 그러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관련된 정보도 실려 있다는 점도 새롭다. 일단 먼저 대화체로 시작된다. 이 대화체는 원래 이야기를 짚어가며, 그 다음 새롭게 생각해야 될 것들에 대해 질문의 형태로 되어있다. 어색하지 않게 그 다음 장을 접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이 책은 부록의 구석구석까지도 꼼꼼하게 읽어두면 좋겠다. 사실 고전은 우리가 듣거나, 읽어서 그 내용은 충분히 짐작된다. 하지만 그에 따른 배경지식과 새관점, 그리고 왜 그래야했는지를 묻는 것 등은 읽을수록 재미있다. 그리고 토론주제도 제시해주는데 그것마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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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년, 동백꽃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1
정복현 지음, 국은오 그림 / 책고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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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이야기가 이렇게 깊이를 담고 있는지 몰랐었다. 단순히 동백이라는 아이의 이야기로만 짐작했다. 또 한편으로는 책 예고대로 김정희 이야기려니 했다. 하지만이 야기를 읽는 내내 그리 가볍게 읽을 것만으로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차분하게 읽어 보았다.

이야기는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제주 유배 시절만난 한 소년과의 일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 동화이다. 김정희는 조선 시대 실학자이며 유명한 서화가이다. 제주에서 만난 동백이라는 아이에게는 정말 억울한 일이 생겼다.

어부인 아버지를 둔 동백이, 제사에 쓸 고기를 잡지만 그것을 군을 관리하는 조방장에게 줘야 하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것을 제사에 쓰기 위해 주지 않자 동백이 가족에게는 힘든 일이 벌어지고 만다. 가장이 된 동백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런 동백이에게 힘을 주고, 나름의 지혜를 준 추사 김정희였다. 뿐만 아니라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어린 동백이를 여러 사람이 도와주는 일도 생긴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똥만이와 조방장이 동백이를 괴롭히고 위험하게 하지만 결국 백성들과 주변의 도움으로 위기를 이겨내게 된다.

 

주인공의 이름이 동백이다. 동백이란 꽃은 겨울에는 꽃을 피워내는 나무다. 그러니 그 힘든 시기를 잘 버티어주면 예쁜 꽃을 피우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주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동화의 주인공 이름이 동백이인 듯하다.

이 동화를 읽다보면 동백이가 이 힘든 일을 어찌 이겨내고, 버티어냈을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물론 주변의 도움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헤쳐가기 위해 마음을 정말 단단하게 먹어야 함을 동백이를 통해 작가는 이야기하고자 했다. 또 한가 지는 동백이가 그림에 관심이 있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또 다른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것이기도 했다.

 

동백이라는 이름과 동화가 잘 어우러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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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웅진 세계그림책 199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김영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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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책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서일 때도 있지만 그림을 보믄 것만으로도 좋아서일때도 있다. 이 책은 일단 그림을 보면 따스하다는 느낌이 든다. 책을 보기 전 표지에 있는 이 아이들의 모습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상상도 해 보게 하는 그림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모두 자연이다. 물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림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말을 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행동하는 것처럼 몰입하게 한다. 이야기는 상황의 긴박함이 없다. 그래서 찬찬히 보게 된다. 그 다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냥 웃으며 기다리며, 그 다음 페이지를 만나면 된다. 상상했던 대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이는 아이들, 아니 자연을 닮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어릴 때만 자연하고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꽃을 봐도 절로 이야기가 나올 때도 있다. 책에 있는 아기 다람쥐는 사실 흔히 볼 수 없는 동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이 아이들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이들이 보여주는 아이들다운 행동 때문이다.

 

다람쥐들은 겨울이면 겨울잠을 자나?

아님 이렇게 눈 속에서 놀까?

겨울 숲 속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이런 궁금증은 아기 다람쥐, 그의 가족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질문이 된다.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은 눈이 내린 숲 속의 모습을 직접 보지 않아도 마치 보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을 느끼게도 해 준다. 다람쥐도 눈을 타고 노는지, 눈이 오면 춥다고 하는지도 궁금해진다.

그림책 한 권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겨울 숲 속은 어떤 풍경일지 상상하게 한다. 하지만 추운지도 모르고 눈을 즐기는 다람쥐 가족의 즐거운 모습에서 절로 웃음이 나오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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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양장) - 200년간 변치 않는 자녀교육·영재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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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을 읽기 전에 칼 비테가 누구인지가 궁금했다. 왜냐하면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너무도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가 가진 철학을 가지기 까지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궁금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찾아보지 않아도 이 책에서는 칼 비테가 14세 이전의 아들과 지냈던 교육과, 그의 아들이 그 교육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조금의 궁금증도 해결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사실 조기교육이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이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특별한 교육관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이 지니고있는 그 아이만의 특성을 잘 알아주는 것부터도 시작이다. 칼 비테는 아들 칼 비테를 천재로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에 너무 집중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런 모습, 이런 과정을 우리는 객관적으로 보면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바라봐주고 돌봐주어야 하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교육을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너무 어렵거나 힘들다면 오히려 그것이 아이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이 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이미 진행했던 것들, 그 경험을 참고서로 삼으면 좋겠다.

이 책은 좀 쉽게 설명하면 칼 비테가 자신의 아들을 키우면서 경험한 교육을 체험의 형식, 일상 이야기를 통해 전해준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이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한다. 이런 경우 누군가와 의논을 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이 책이 그럴 때 보면 도움이 될 만하다. 칼 비테는 자신의 아이를 언제, 어떻게 키워내었는지는 그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관심 있던 부분은 밑줄 그은 부분이다.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 가정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환경이 되어주어야 하는지를 집중해서 읽었다.

목차만 보더라도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부모로써 얼마나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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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야 행복한 우리 - 아리스토텔레스가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 위대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교양 4
서정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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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스토텔레스가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하면 우리는 선뜻 어려운 분야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야이기도 하겠지만, 잘 설명된 책을 보면 이해가 쉬울 수도 있다.

이 책이 그렇다

.

평소 철학이라고 하면 어려워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철학도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가면 이해가 쉽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무조건 철학을 이론서로 풀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주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추구한 행복의 철학을 그의 제자 알렉산더 대왕과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렇게 되면 또 하나의 역사나 철학을 함께 공부하게 된다. 알렉산더 대왕한다. 그러자 아이스토텔레스는 행복이 결국 나라를 세우고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철학적 지혜를 준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동화의 형식으로 이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 연구자인 아리숑 교수와 고고학자 고만파 박사, 류팽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 여행이다. 이 과정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무언가를 찾아간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것을 찾아가는 탐험이라는 행동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질문들이 등장하여 철학적 생각,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왜 함께 살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이 중요한지, 함께 해서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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