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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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책을 선택하고 읽을 때 기준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책제목이다. 때로는 출판사를 기중으로 삼을 때도 있고, 작가를 기준으로 삼을 때도 잇고 또는 책 소개글을 보기도 한다. 아이들 책을 선택할 때는 그림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그전에 나왔던 책의 유명세도 아닌 오로지 책의 제목에 점수를 주게 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참 까다로운 책의 선택방법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내 까다로운 기준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마음에게 말 걸기’
이 말이 참 쉽고도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이 책 속에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한번 책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심리학책이지만 참 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토의 심리학  책들에서는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용어들이 불쑥거려서 때로는 찾아보기도 하고 그 흐름에 따라 대충 이해하며 지나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전혀 그런 걱정은 없다. 그냥 일상적인, 아니 특별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왜 그러한지, 왜 그렇게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단락의 끄트머리에 커다란 글씨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이 힘들어할 때 왜 쉽게 답을 내지 못했는지 스스로에게 잘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분명 이쪽으로 더 공부한 사람이 내어놓은 말이 그리 어렵지 않다? 이것만으로도 내게는 다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기도 했다. 쉬우면서도 전달력 있는 내용이 내게는 이 공부를, 아니 사람을 대하는 데, 더 나아가서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된다.
조금 벗어난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책을 쓸 때에도 이렇게 쉽게 전달하게 쓰여졌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상황을 이야기하고 또 그 상황에는 왜 그러했는지 그 이유(이것은 마음에 대한 이유라고 해 두면 좋을 것 같다)를 밝혀두고 아주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정리해준다면 읽는 대상이 그 누구일지라도 쉽게 읽혀줄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 책에 점수를 준다면 아주 후한 점수를 주어도 괜찮은 책이라는 것도 함께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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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나에게 쉼표 - 정영 여행산문
정영 지음 / 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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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는 새벽이다. 파란, 해가 뜨기 전의 그 오묘한 빛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새벽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행 산문이라고 하기에 얼른 읽었다. 아니 이 책이 눈에 뜨이는 순간부터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꼭 여행을 떠나보리라 다짐하고 다짐하였는데 아직 출발도 못하고 있다. 봄이면 봄이 오는 곳을 맞이하러 가겠노라고,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곳으로 가겠노라고, 가을이면 그 별별색을 다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겠노라고 늘 다짐하지만 시작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 산문이라고 하니 그저 그리운 맘 이 곳에서 풀어보리라 생각하였다.

세계 곳곳에 사는, 아니 그 골목골목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야기이며, 풍경이다.
이 책 속에는 이곳에 왜 유명한지 무엇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곳을 보는 시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때로는 그 언어들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때로는 나에게 쉼표가 되는 것이 여행이라고 말해두고 싶은가보다. 처음 만난 여행지는 분명 우리 나라의 어느 곳이었다. 도시는 아니지만 오롯한 모습이 꽤 편안해 보이는 어느 시골집이다. 그 뒷장에서부터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한다. 어디쯤에 산다고부터-
작가는 정말 쉼표 같은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한 이야기, 풍경, 그리고 생각들을 들려준다. 그런데 작가는 그곳을 아름답게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거추장스럽다는 듯 수식어 등은 나열하지 않았다. 그저 보이는 그대로를 우리에게 던지듯 말하고 있다. 사진으로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그가 선택한 사진 속의 장소들은 오히려 작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그 무엇이리라 짐작한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참 생생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것들과 마주한 나는 가보지 않아도 그곳의 정서들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책을 덮은 후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있는 것을 다시 읽게 된다. 마치 여행목록처럼 적어놓은 것인데 각 여행지의 글을 제목을 달아두었다. 작가는 참 많은 곳에서 다니면서 제대로 쉬어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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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 3 - 고려 키워드 한국사 3
김창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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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역사 공부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자랄 때와 아주 다르게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는 암기식으로 외우던 것이 이제는 그 역사와 함께 개념, 인물, 사건, 생활 문화 등 그 시대를 다양하게 바라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단순하게 암기식으로 해서는 이해가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 때마다 중요한 역사적 키워드를 찾아내고 좀 더 폭넓게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역사는 때로는 기록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세심하게 추리해보고, 논리적으로 다가가고, 냉정한 시각으로 살펴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에 일어난 특정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 사건이 일어난 때는 언제인지는 당연히 알려주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사건에 대한 의미를 알게 하는 것과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 사실을 찾아보게 하는 것, 그리고 역사적인 이유를 스스로 알게 해 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 시대에 일어난 사건이나 왕을 중심에 놓고 그 주변을 차근차근 이해해 가는 것도 중요한 것임을 이 책을 보면 알게 된다. 연표를 보고 어느 왕은 언제 무엇을 하였다고 무조건 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안다. 다행인 것은 요즘은 이렇게 역사를 잘 알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이렇게 나온다는 것이다.
맨 마지막에 있는 역사적 연표도 도움이 되겠고, 찾아보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혹시 궁금한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주제를 정해놓고 그 주제 따른 키워드를 찾아서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 관련된 인물, 관련된 문화, 그리고 주변적인 것들을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그 역사적인 주제들을 알려주면서 이해를 쉽게 해주는 설명도 있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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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한국의 풍속 배움가득 우리 문화역사 4
박영수 지음, 승문정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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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의 우리 아이들이 우리 문화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 잘 살펴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듯하다.
무심히 지나쳐가는 것 중에서도 우리의 전통 문화나 풍습 등이 담겨있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 그렇다. 몰랐던 것도 알게 되겠지만 잘 알고 있는 것도 우리의 전통문화나 풍습임을 그리고 그 유래나 어원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생활관습, 예절문화, 통과의례, 의식주, 세시풍속, 놀이문화로 나뉘어져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구분지어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이 풍속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관습에서는 우리의 선조들이 생활해 오면서 행해오던 여러 관습에 대해 알려준다. 이것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도 알게 되겠지만 그 속에 담긴 뜻도 알게 될 것이다.
예절문화에서는 지금도 지켜져야 할 것들이 많다. 바른 예절을 알려주고 있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기에 꼭 읽게 해 주고 싶은 부분이 많다.
통과의례에서는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여러 통과의례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의식주에서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가지는 세 가지에 대해 알려준다.  한복의 유래와 그 옷 속에 담긴 뜻,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떡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잘 볼 수 없는 온돌과 부뚜막 방고래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다.
세시풍속과 놀이문화에서는 설날, 대보름날, 입춘, 한식, 단오, 동짓날 등등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속의 이야기와 그 놀이문화도 아주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보았을 때 잘 모르는 것이 많을 듯하지만 어른들은 어릴 적 한번쯤은 보고 들은 것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른들이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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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행복해 마음별에서 온 꼬마천사 2
쿠르트 회르텐후버 지음, 이승은 옮김 / 꽃삽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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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가끔 맨 뒤페이지를 먼저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책의 내용을 읽기 전 보게 된 것이 아주 작은 편지봉투였다. 그곳에는 명함 같은 것이 있었는데 사랑해서 행복한 것에 대해 아주 간결한 글들이 있었다. 사랑을 전하는 카드라고 한다.
책을 읽기 전 만난 글이 왠지 기분이 좋게 하기도 한다. 이런 글이 이 책 속에 있겠구나 싶어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아주 작은 책이다. 이 작은 책이 참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작지만 아주 큰마음을 가진 책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표시가 나기도한다. 그 얼굴을 보면 자꾸만 웃음이 보이고 넉넉해지기도 하고 여유로워지기도 한다. 사랑을 하면 행복하니 그러나보다 생각한다.
일단 이 책은 사랑에 대해 아주 간결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좋다. 사랑에 빠진 꼬마천사가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이 있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살짝 깨닫게 된다.
각 페이지마다 그림(?) 삽화 아래에는 한 문장의 글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사랑에 대해,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모든 사랑과 행복은 마음에서부터라고 이야기한다. 사랑의 씨를 뿌리면 더 기쁨을 얻을 수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행복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기꺼이 함께 할수 있다면 남들도 나를 위해 기뻐해 줄 수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런 글들은 꼬마천사가 사랑을 전하기도 하면서, 사랑을 시작하려하면서, 사랑을 빠지기도 하면서 알게 되는 것들을 간단하게 알려주고 있다고 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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