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헤르만 헤세의 정원 벽걸이달력 (A3)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달력을 보고 얼른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물론 책에서 이미 감동을 받고, 그 의미를 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겠지만 일년 내내 그 이야기를 달력으로 볼 수 있다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는 자아의 발견, 지혜를 깨닫게 하는 책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는 지혜를 얻기 위해 매일매일 글쓰기를 하였고, 그림을 그렸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글과 그림이 만나면 어떨까?

 

이 벽걸이 달력은 내년을 준비하는 시작이다.

일단 일반 벽걸이 사이즈다. 그런데 야무지게, 단단하게 매듭이 되어 있다. 벽에 걸어도 탄탄하다.

그리고 표지를 본다.

헤르만헤세의 정원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달력은 걸어놓기에 딱 적당한 A3 사이즈다. 이 정도면 벽에 걸어두어도 보기도 좋다. 헤르만 헤세의 정원은 작가가 주로 머물며 그렸던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그림이다. 그림과 달력이 적당하게 어우러져 벽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풍경을 직접 보는 느낌이 들겠다. 또한 매달 한 장씩 뜯어내어 액자로 만들어 보관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12장이니 갤러리처럼 느낌이 나겠다. 한 달, 한 달 지날 때마다 세월이 빨리간다고 서운하기도 하겠는데, 이 그림으로 액자를 만들며 위로해도 좋겠다.

 

풍광 그림이 큼직하게 실려 있어서, 벽에 걸어두는 것만으로 공간을 차분하고 맑은 갤러리로 만들어줄 것이다.

 

 

- 출판사 제공, 개인적 의견 서평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스페셜 에디션) - 서시 시 그림이 되다 2
윤동주 지음,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학교 다닐 때부터 접했던 윤동주의 시, ‘하늘과 바랍과 별과 시를 그림으로 만나게 하는 시집이다. 결코 크지 않은 책의 사이즈가 일단 마음에 든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을 다시 그림과 글로 만나게 한다. 표지부터 본다. 밤하늘에 있는 별과 달, 마치 시화를 만들어 놓은 듯하다. 별들은 금박으로 되어 있어 마치 진짜 별처럼 빛나게 했다. 무겁지 않은 무게와 적당한 사이즈의 시집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한 페이지에 시의 한 문장씩 실어놓았다. 때론 아무 글도 없다. 그림만 봐도 시를 읽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시가 주는 여백을 충분히 느끼게 한다.

책을 한 장씩 넘기되 아주 천천히 넘겨야 한다. 시는 천천히 읽어야겠고, 그림도 찬찬히 보면 좋겠다.

 

그렇게 읽다 보면, 윤동주 시인의 친필을 만난다. 마치 윤동주 시인이 이 책 전체 작업을 한 듯하다. 전혀 짐작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다시 한번 더 시 전체를 작가의 친필로 읽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마음에 든다. 작가의 친필, 자필을 만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편집구성도 독자들에게는 특별한 부분으로 다가오겠다.

다음 페이지는 윤동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소개해두었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시집을 읽었으니 다시 읽는 작가 이야기도 좋다. 다음 페이지, 이 시에 대한 설명도 있다. 시를 좀 더 깊이 있게 감상하고 이해하는 부분이다. 이 글 분량 또한 많지 않다. 시를 읽는 것이고, 작가에 대한 것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시를 다시 읽게끔 배려라고 생각된다. 윤동주 시인이 이 시를 쓸 때 어떤 마음인지,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 시를 쓰게 되었는지 독자의 마음으로 읽게 한다.

 

다음 페이지는 이 책을 만든 작가 이야기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시를 어떻게 새로 해석하고, 이해하고 했는지 이야기를 적어두었다. 이 시는 보이는 그 자체보다는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번 읽고 다시 읽어도 될 만큼 아주 담백한 시집이다.

 

-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 의견 서평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마귀 여섯 마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98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작가 레오 리오니의 대표작을 읽은 적이 있다. 다소 철학적인 책들이 많아서 작가의 그림책은 첫눈에도 좋지만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출간된 그림책이기에 기대를 하고 읽어본다.

 

이야기는 이렇다.

마을에서 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농부가 있다. 농부는 어느 날부터 자신의 밭 근처에 사는 까마귀 여섯 마리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처음에는 까마귀들이 온종일 떠들더니 이제는 애써 키운 밀밭의 밀알을 쪼아먹기 시작했다. 농부는 이 까마귀들을 쫓아내기 위해 크고 무서원 허수아비를 세웠다. 까마귀들은 이에 질세라 아주 무서운 모습의 큰 새를 만들어낸다. 농부는 더 무서운 것들로 까마귀들에게 대응을 한다. 결국 농부와 까마귀들은 서로 싸움을 시작한다. 이들의 싸움은 결국 그 시작과 이유를 모른 채 그저 싸움에만 몰두하게 된다. 끝나지 않는 이 싸움. 결국 부엉이의 지혜로 둘은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부엉이는 고집을 부리며 말을 듣지 않는 농부와 까마귀를 향해 이런 말을 한다.

대화하는 데 너무 늦은 때란 없답니다.”,

말에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단다.”

 

그림책이 좀 철학적이다. ‘그래, 이래서 이래야지라고 단순하게 읽을 수 없는 내용이다.

저마다 원하는 것, 원하지 않는 것이 있다. 무조건 싸움으로 이기려고 하면 서로를 힘들게 하는 시간뿐임을 알려준다. 대화의 기술,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갈등을 지혜롭게 풀기 바라는 부엉이의 등장에서 이 싸움은 해결될 수 있었다.

 

레오 니오니의 그림책의 특징이 잘 드러난 그림책이다. 맑고, 밝은 색감으로 선명한 인물들의 표현은 뭔지 모를 경쾌함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경쾌함은 자칫 그림책 내용이 어둡지 않게 밝게 이해되고 해결되기를 바라는 독자의 마음을 담은 것도 같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 의견 서평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안의 멋진 집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우수상 수상작, 2023 볼로냐 국제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박준엽 지음, 신아미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의 표지를 보면 먼저 드는 생각이 어느 나라 이야기일까?이다. 그림은 외국의 어느 아파트 같기도 하고, 빌딩 같기도, 박물관 같기도 하다. 마음대로 상상하면 좋을 그림책의 표지다.

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우수상 수상작이라는 마크도 눈에 띈다. 벌써 그림책의 작품성은 인정받았다는 증명이다.

책은 자유롭게 상상하는 건축가 이안이 지은 멋진 집을 보는 즐거움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원하는 집은 있다. 각자의 취향, 일 등이 집을 지을 때 꼭 조건이 된다. 이 그림책은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안은 건축가다. 집을 상상하고, 상상한 집을 멋지게 짓는 걸 좋아한다. 이안에게는 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들이 집으로 초대되면서 집을 보고 감탄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각자도 이런 집을 지어달라고 한다.

과학자 마틴, 예술가 라파엘, 정원사 발렌티노다. 어느 날, 이안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들은 이안의 집을 보고 감탄하며 부러워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도 집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안은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이 원하는 집을 지어 주기로 했다.

과학자 마틴은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관 같은 집을, 예술가 라파엘은 멋진 예술 작품으로 가득한 미술관 같은 집을, 정원사 발렌티노는 여러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식물원 같은 집을 원했다. 이안은 세 친구가 바라는 집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멋진 집을 지었다.

친구들은 이안이 지은 집을 보자마자 기뻐했다. 모두 자신의 집이 최고라고 말을 한다. 이를 본 이안은 아주아주 특별한 생각을 한다. 함께 살 집을 짓는다면 ---

결국 함께 살 집을 지었다. 모두 기뻐한다. 그러나 이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또 다른 집을 지을 계획을 세운다.

 

이야기는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다. ‘함께이며 공존이다. 함께 사는 것, 무엇을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느끼게 한다. 각자가 바라는 것을 다르다. 그것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고 인정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묵직한 주제도 다루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 초급 1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한태희 그림, 백경민 기획 / 책모종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시를 읽는 즐거움은 오래전부터였다. 동심을 담은 시라고 하지만 어찌 그것뿐이겠는가? 어른들이 읽어도 언제나 해맑아지는 것이 동시다. 그러니 동시는 읽을수록 그 매력 속으로 빠지게 되는 분야이다. 동시를 읽고 쓰는 재미,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은 모두 5권으로 이뤄진 시리즈다. 초급단계인데 입학 전 아이나 초등 저학년들이 주로 읽을 대상으로 정해진 내용이다. 동시, 그리고 동요로 가득 채운 이 책의 특징은 읽는 것뿐만 아니라 읽고 나서 따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읽는 즐거움에 따라 쓰는 즐거움을 보태어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주로 교과서에 실린 동요를 다뤘으니 또 한 번의 좋은 시를 만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만 좋아할 동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른들도 어릴 적 배웠거나, 불렀거나 알아둔 동시, 동요를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우리 그 때 배운 것인데.....’라고 한다면 아이들도 신기해할 것 같다. 같이 뭔가를 공유한다는 느낌도 가질 듯하다.

 

동시를 읽으면 좋은 말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된다. 동시 속에 있는 단어, 언어는 더 많은 말들을 알게 되는 기회를 준다. 이미 알고 있던 말에 또 다른 의미를 담은 이야기, 줄글, 문장을 읽고, 쓰기를 통해서 새로운 동시쓰기의 기회가 되기도 하겠다.

 

아마도 어린이에게는 처음 필사수업이 되지 않을까싶다. 어른들은 좋은 글을 만나면 기록해둔다. 아이들도 이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싶다. 그냥 쓰면 또 재미없을 수도 있을까봐 재미있는 그림도 함께 그려주었다. 마치 시화를 만드는 것처럼.

동시는 짧은 글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쓰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쓰다보면 금방 , 다 썼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자신이 쓴 시를 읽어본다면 시 쓰고, 읽고, 생각을 나누는 좋은 시간도 경험할 수 있겠다.

모두 5권의 시리즈로 되어 있으니 동시를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마음껏 써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겠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 서평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