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에 기쁨이 가득 작은 곰자리 8
신자와 도시히코 지음, 오시마 다에코 그림,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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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봄이다.
이 ‘봄’이 이렇게 곁에 온 것만으로 기쁜데, 그 봄처럼 화사한 책을 보니 괜히 설렌다. 아니 기쁘다. 정말 책 제목처럼 온 세상에 기쁨이 가득할 것만 같다.
이 계절에 보면 더욱 좋을 그림책이라는 느낌을 가지면서 책을 보게 된다.
표지에서만 봐도 환한 웃음이 지어지는 그림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참 많다라는 것이다. 사랑도 그렇고, 기쁨도 그렇고, 우정도 그렇고......
그림책을 보는 순간 밝고 화사한 느낌이 마치 아이들의 얼굴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책의 이야기를 가만히 읽고 있다 보면 아이들에게 ‘나누는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다라고 느끼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보통 외동이 많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이 ‘나눔’에 대한 것을 잘 모를 수 있다. 둘이기에, 또는 여럿이기에 꼭 나누어야 함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보다 남도 생각하는 ‘배려’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건이나 사물은 나누어서 커질 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밭에 씨를 뿌리고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싹이 쑥쑥 자라서 줄기도 무성해지고 그 줄기에서 꽃이 피면서 정말 세상에 가득해지는 것을 보면서 분명 알아지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꽃이 활짝 핀 곳에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온 세상에 기쁨이 가득 퍼지는 모습이다.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눈이 커다래지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아이들은 나누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면 점차 모든 것들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알려준다.

좋은 그림책을 통해 배우는 게 많아지는 요즘이라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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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KBS한국방송 지음 / 샘터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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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이 내용을 텔레비전에서 접했을 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따뜻한 이야기가 영상으로 만나니 감동이 더 했다.
이 책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쩌면 이리 고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차근차근하게 내용을 전해주던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이 책을 통해 들려오는 듯하다. 그 내용도 좋았지만 그 영상 또한 좋았다. 마치 동화의 한 부분, 부분을 보는 듯했는데 책에서도 그 부분들을 살려놓았다. 보는 내내 그 느낌이 전해진다.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마음’이었다.
아니 이 책에서 읽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통해 볼 수 있는 그들의 소박한 삶 속에 숨어있는 마음들이었다. 말로는 전하지 못한 그래서 더욱 소중한 내용들이다.
곁에 있는 사람이 내게 행복을 주고 있음을,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내게 행복을 주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이렇게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 기억되는 것은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곳이었다.
혹시 딸이 엄마를 부끄러워할까봐 가져온 우산을 제대로 건네주지 못하고 창문을 통해 삐죽이 쳐다보는 딸의 얼굴만 바라본다. 얼마 후에 딸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것도 자신의 모습을 그리느라 고개를 창문 밖으로 몇 번을 고개를 내밀어 쳐다보던 그 마음을. 엄마는 너무 행복해한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줘서, 부끄러워하지 않아서.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소중한 것이 그리워질 때, 조용히 꺼내 보고픈 보물 상자

그렇다.
충분히 공감하고, 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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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찾아가세요 - 제2회 권정생문학상 수상작 문학동네 동시집 5
권오삼 시,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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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똥’ 말만 나와도 괜히 키득거리고 좋아한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뭔지는 모르지만 쉽게 이야기가 풀리기도 한다.
이 ‘똥’ 은 무엇이기에 아이들에게 웃음을 짓게 하고, 찾아가라고 하는지 궁금해진다.

내가 동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속에 들어있는 어릴 적 정서를 읽을 수 있어서이다. 또한 그 말들이 너무 순수하고 정겹다.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한 치유의 힘을 주고 있다.

이 동시집을 읽기 전에 작가가 한 말이 자꾸 기억에 남는다.
-한 편의 동시가 동화책 한 권과 맞먹는다.

그렇다.
짧다고 우습게 볼 일이 아닌 것이 동시쓰기이다.
그 짧은 글 몇 줄에 모든 것을 드러내고, 풀어내려 얼마나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까를 생각하면 결코 동화 한 권과도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때로는 동화 한 권보다 동시의 한 줄이 더 와 닿을 때도 있다.

이 시에서 꼭 읽어봐야 할 곳이 더러 있다.
그 중에서도 책의 제목으로 내세운 ‘똥 찾아 가세요’라는 동시이다.
그냥 무심히 동시를 적은 듯한 생활동시이지만 아니다. 결코 아니다.
사람들에게 뭔가를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
킥킥거리며 웃고 넘기기에는 경비아저씨의 야단(?)이 정말 재치 있고 멋스럽다.
작가는 이렇게 잘 드러내고 있으니 분명 동화책 한 권과 동시 한 편이 맞먹는다고 한 말이 결코 틀린 말을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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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철들었어요 시읽는 가족 8
김용삼 지음, 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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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근사하다. 책의 제목은 정말 눈길을 끄는 어떤 재주가 있는 듯하다.
이 동시집 제목이 참 재미있다. 감히, 아빠를 철들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니..그러니 더욱 읽고 싶어졌다.

이 동시집에 있는 ‘가면놀이’라는 동시를 읽으며 특히 많이 웃었다.
평소 엄마의 모습이 손님이 왔을 때의 모습과 다른 점을 재미있게도 표현했다. 사실 그렇다. 전화목소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말들은 아이들이 곧잘 한다.
“엄마는 왜 전화만 오면 목소리가 달라져?”
하기야 전화를 걸어오는 상대방에게 소리를 칠 수 없지 않은가?
이럴 때 이렇게 한 마디 해 주고 싶다.“너희들도 커봐라, 똑같이 그럴거야”

아이에게는 그 모습이 가면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니 이 아이는 꽤 긍정적이다.

-손님이 집에 오면
엄마는 얼른 새색시 가면을 쓰고 내게 속삭이지요.
...
손님이 현관문을 나서면
엄마는 새색시 가면을 벗어 던지며
내게 버럭 소리치지요.-

어찌 이 부분을 읽고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는지.
이런 요소들은 이 동시집을 읽다보면 곳곳에 숨어있다. 무심히 읽다가 그 말에, 그 느낌에, 그 생각에 공감하면서 웃게 된다.

동시는 이렇다.
그때의 감정이 이렇다고, 그때의 느낌이 이렇다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글 한 줄에 쉽게 표현된다. 그리고 전달된다. 그래서 동시가 좋다. 아이들의 마음을, 또는 내가 아이였을 때의 마음을 다시 읽어볼 수 있어 좋다.
동시집을 읽고 기분 좋게 덮어둔다.
두었다가 또 다시 읽어도 아마 이런 재미를 또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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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은 부지런해요 보물창고 보드북 3
바이런 바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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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너무 새로우니 옆에서 돌봐주어야 할 것들이 많다. 처음 접하는 것도 많고 처음 보는 것도 많다. 그래서 아기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기할 것이다.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 세상을 아름답게 해 주듯이, 아기들도 봄이면 바깥구경을 하러 나온다. 그런 모습을 보면 너무 앙징맞고, 사랑스럽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도 아기였을 때가 있었다.

이 책을 보니 아이들이 맨 처음 책을 접할 때나 아님 조금 컸을 때에도 무척 도움이 되는 책이겠구나 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자라면서 ‘탈 것’들에 인지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을 때 여러 가지 탈 것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신기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것은 그런 것들 중에 물건들을 실고 나르는 트럭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트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아주 신기한 책의 그림들일 수도 있겠다. 실제 모습을 보는 것보다 이렇게 그림으로 좀 더 재미있게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끔 보는 작은 차가 아닌 큰 차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작고 예쁘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ㅇ게 이 책을 보여주면 이 차는 어떤 일을 할까?라고 묻기 전에 이 차는 이런 일을 하는 차란다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조건 묻는 거 보다는 살짝 알려주는 것도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생각하는 트럭은 조금은 단순한 색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모양과 색을 가지고 있는 트럭의 모양이다.
단순히 아기들만 보는 책으로만 한정지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들이지만 이렇게 트럭의 분류에 들어가는 것을 아이들도 아마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면서 조금씩 배우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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