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을 수 있는 책

여행의 선율
김산환 지음 / 꿈의지도 / 2011년 11월

책 한 권에서 참 많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 속에 있는 글을 읽으면서, 그 이야기에 담긴 사진을 보고, 그리고 음악을 알게 된다.
책을 읽기 전, 이 책의 특징 한 가지가 눈에 뜨인다. 책 속에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로 연결된다. 7080 음악 등 모두 27곡을 만날 수 있다. 참, 세상 좋아지긴 했나보다. 여러 모로 즐거움을 주는 책이기는 하다. 이것은 저자와 소통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 이 부분에는 이 음악을 꼭 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독자와 연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책은 변하고 있다. 읽는 것, 보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들을 수 있는 시대이다.

책 속에 있는 여행지의 사진만 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작가는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도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그럴 때마다 음악 한 곡, 두 곡씩을 올려놓았다. 그러니 자신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여행을 다녀본 곳에 대한 이야기도,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참 할 말이 많다. 그렇지만 결코 늘어놓지 않았다. 그저 하고 싶은 말 몇 자에 사진과 음악을 보태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도 있다. 이렇게 권해주는(?) 음악을 들으면 왠지 그 음악을 즐겨들었을 때가 생각이 난다. 음악을 그런가보다. 기억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것.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특별히 책 속에 있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잘 읽혀진다. 학교 다닐 때 정말 많이 들었던 warm의 'last christmas'라는 곡이다. 오늘 저녁 이 음악 여러 번 들을 듯하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 ㅣ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이미 이 책의 1권을 읽었기에 2권 또한 기대감 있게 읽게 된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 나온 아니 다른 사람이 텔레비전에서 그녀를 만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그녀를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을 것이다. 행동으로 먼저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한다는 것을. 참 특별나다. 그 특별남이 유별남이 아닌 괜찮은 아주 괜찮은 유별남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매력이기도 하다.
어른을 위한 책을 읽는 것도 괜찮겠지만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책을 읽는 것도 꽤 괜찮다. 그 이유는 어른들이 읽었던 책보다 더 많은 사진이 있고 약간은 쉽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 속에는 가끔 삽화도 있고, 사진이 없는 경우에는 그림도 그려져 있다. 역시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보인다.
제목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는 말은 아마도 지구 곳곳을 다니면서 자신이 또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라는 뜻인 것 같다. 지구 곳곳에는 아직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고, 그러기에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책 속에는 정말 오지를 찾아가면서 그곳을 위한, 그리고 그곳을 알리는 일에 앞장을 서고 있다.
한비야를 떠올리면 어떤 말부터 떠올려질까?
정말 많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진정성 있게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이 말에는 공감할 듯하다. 그녀가 세계 여행으로 다닌 것이 아니라 오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사람들을 위해서, 환경을 위해서,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도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다.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ㅣ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아마도 이 책이 어린이책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사람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하지만, 책 속에 있는 내용이 사람들에게 많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 느낌을 우리의 아이들이 가져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정말 유명한 책이다. 베스트셀러의 대열에 오르기도 하였고, 작가가 보여준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이다.
책을 보자말자 왠지 작가의 말부터 차분히 읽게 된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소외된 것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다해 실천을 하는 그녀이기에 좀 더 진정성 있게 읽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비야 작가는 지구를 지구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저쪽 방에서 문을 열어두면 이족방에도 바람이 들어오니 함께 닫아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쉽게풀어준다.
우리가 매일 아침 양치하는 물도 아껴 쓸 줄 알아야 하는데 그 이유가 지구 반대편에는 물 한 컵도 제대로 쓸 수 없는 곳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기에 우리 어린이들도 매일매일 이렇게 남을 먼저 생각하고 아끼는 어린이가 예쁘다고 이야기를 한다. 참 쉽게, 정답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도 특별나다.
오지 여행가가 언제부턴가 긴급구호팀장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게 되었지만 그녀는 그런 것에 뭐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그녀의 힘이 필요한 곳이면 기꺼이 다가가서 마음으로 돌봐주고 함께 한다는 것이다.
모두 2권이지만 이제 1권을 다 읽었다. 2권으로 또 어떤 내용으로 우리에게 깨달음을 줄 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

동글동글한 질루의 집

나의 집 - 몽골 ㅣ 땅별그림책 7
바아승수릉 벌러르마 지음, 어트겅체첵 담딘수렌 옮김 / 보림 / 2011년 11월

예전에는 무조건 우리나라 그림책만 보았지만 요즘에는 이렇게 다른 나라 작가가 그리고 쓴 그림책을 접하니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렇게 그림책으로 다른 나라의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되면 그 나라의 문화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이러저러하게도 좋은 기회가 된다.
[땅.별.그림.책.]시리즈의 한 권인 이 책은 몽골작가가 쓴 그림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몽골이라는 나라는 알고 있지만 그 나라에서는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그 문화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알 수 있기도 한 것이 특징이다.
질루에게서 집이란 너무도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질루는 첫 번째의 집부터 소개한다. 그곳은 바로 엄마의 사랑이 가득한 동그란 곳, 그러니까 엄마 배 안이다. 질루는 태어나서는 동그란 요람에서 지내고, 자라서 더 이상 그 요람에 있을 수 없을 때에는 또 다른 곳으로 옮긴다. 모두가 동그란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바로 게르이다. 몽골사람들은 드넓은 초원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살기 때문에 쉽게 만들어진 전통집을 짓고 산다.
질루는 차츰 자라나 게르라는 전통집을 벗어나보기도 한다. 그것은 바로 동그랗고 푸른 집, 지구이다. 질루는 네 번째 집이기도 한 지구에서 더 많이, 더 많은 것을 보고 자라게 됨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그냥 몽골사람들의 생활이나 아이들의 집이야기로만 짐작했을수도 있지만 질루가 자라서 지구라는 곳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자라게 됨을, 그곳에 바로 동그란 집, 지구의 모양, 그 모습이라는 것에서 특별함을 느끼기도 했다.
조금은 낯선 곳의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곳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접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 
 

내 마음에 힘을 주기

젖은 신발
김주영 지음 / 김영사 / 2003년 8월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다가 뭐 힘을 주는 책이 없을까 찾아보다 발견한 책이다.

당연히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짐작하던 책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읽어둘만큼 괜찮다.

 

신발에 별로 신경을 안쓰기도 하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고르는 편이다.그렇다고 멋지고 화려한 것을 고르는 것이 안고 정말로 편한 신발, 튀지 않는 신발을 고르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 신발은 오랫동안 똑같다. 편한 신발을 계속 사서 신기때문이다.

이 제목에 이끌렸던 이유도 그렇다.

신발이 편해야 모든 걸음걸이가 편하다. 걸음걸이가 편하다면 어디든 가도 좋다.

 

지금의 아이들은 원하는 신발을 마음대로 골라신기도 하지만 우리 어릴 때 중학교 시절만 해도 정해진 신발만 신었다.

까만 끈 있는 구두나 운동화!

요즘은 나오지도 않지만 그 신발을 떠올려보니 기억나는 일도 많다.

지금처럼 깔창이 나오지 않으니 발이 좀 더 편해라고 신발밑창을 뜯어 그 밑에 스폰지를 깔아놓기도 하였고, 매번 광을 내기도 하였다. 물론 이 때는 아버지의 수고로움이 있었다.

 

누구나 신발에 대한 기억이 있다. 그 신발을 통해 세상을 향해 걸어나갔고, 미래에 대한 것도 꿈꾸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있는 이야기가 참 소박하기도 하였지만, 자꾸만 나는 내 어릴 적 신발에 대한 것만 생각하게 된다.

 

지금의 시대와 다른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는 매력은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