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신발
김주영 지음 / 김영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다가 뭐 힘을 주는 책이 없을까 찾아보다 발견한 책이다.

당연히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짐작하던 책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읽어둘만큼 괜찮다.

 

신발에 별로 신경을 안쓰기도 하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고르는 편이다.그렇다고 멋지고 화려한 것을 고르는 것이 안고 정말로 편한 신발, 튀지 않는 신발을 고르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 신발은 오랫동안 똑같다. 편한 신발을 계속 사서 신기때문이다.

이 제목에 이끌렸던 이유도 그렇다.

신발이 편해야 모든 걸음걸이가 편하다. 걸음걸이가 편하다면 어디든 가도 좋다.

 

지금의 아이들은 원하는 신발을 마음대로 골라신기도 하지만 우리 어릴 때 중학교 시절만 해도 정해진 신발만 신었다.

까만 끈 있는 구두나 운동화!

요즘은 나오지도 않지만 그 신발을 떠올려보니 기억나는 일도 많다.

지금처럼 깔창이 나오지 않으니 발이 좀 더 편해라고 신발밑창을 뜯어 그 밑에 스폰지를 깔아놓기도 하였고, 매번 광을 내기도 하였다. 물론 이 때는 아버지의 수고로움이 있었다.

 

누구나 신발에 대한 기억이 있다. 그 신발을 통해 세상을 향해 걸어나갔고, 미래에 대한 것도 꿈꾸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있는 이야기가 참 소박하기도 하였지만, 자꾸만 나는 내 어릴 적 신발에 대한 것만 생각하게 된다.

 

지금의 시대와 다른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는 매력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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