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빨간콩 그림책 9
다비드 칼리 지음,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김영신 옮김 / 빨간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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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새롭게 만들거나 이룬다는 것은 당연히 힘든 시간의 겪는 일이다. 그 힘든 시간을 잘 견디거나, 해결하거나 하면 분명 좋은 결과는 온다. 여기서 좋은 결과란 만족할만한 것도 있고, 바라던 것도 있지만 체험이라는 좋은 기회도 속한다.

이 책은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은 책이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아마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사람은 한번쯤 작가의 꿈을 꾸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만만치 않은 일임을 알게 되었을 때는 당연히 아픔이 있다.

책의 주인공 역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기까지 어떤 시간들을 보냈는지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작가가 되고 싶어 첫 번째 도전한 출판사에 원고 보내기.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거절이다. 첫 번째 글을 보낼 때는 무한한 기대를 한다. 하지만 그 횟수가 늘어날수록 분명 마음은 조급해질 수 있고 소심해지거나 할 수 있다. 여기서 멈추면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없다. 여기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이 작가는 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잘 하는지 즐거워하는지도 안다. 그리곤 솔직하게 자신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노력한다. 드디어 기회는 왔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가지고 평생 노력해오는 작가의 일생을 보여준다.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몇 번이나 가져본다. 기대하던 것에 대답이 오지 않으면 좌절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해결의 과정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여러 군데에서 실패를 맛본 원고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찾아내고 보완하는 것이 반드시,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좋은 의미로 그 출판사와 의미가 다를 수 있기에 거절의 경험도 가질 수 있음도 생각하여야 한다.

작가가 되기 위해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지만 자신을 알고, 노력한다면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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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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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가끔 꺼내보는 책들의 작가이다. 처음에 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는 어쩌면 나와 이렇게 생각이, 경험이 같은 부분이 많지?’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한 권씩, 한 장씩 읽어갈 때마다 이러한 것들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작가의 책은 챙겨서 읽는다.

 

이번 이 책은 그동안의 책의 내용은 결이 같다. 하지만 구성이 좀 특징이 있다.

일단 꽤 두껍다. 그만큼 읽을 양이 많다는 거다. 제목처럼 일 년, 365일 매일 한 페이지씩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첫 페이지부터 작가의 섬세한 문장을 읽게 된다. 작가의 마음을 담은 글에 놀란다. 책의 내용은 심리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어렵지 않다. 책이나 일상, 사람들과의 일, 대화, 그림, 이야기 등을 차분하게 글로 써 내려갔다. 심리학에서 다루는 용어들도 등장하지만 내용과 연결시켜보면 어렵지 않다.

사실 지금은 누구나 힘든 시기이다.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조차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 때 이런 책은 도움이 된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위로를 준다.

일단 마음을 챙기라는 의미로 책을 내내 읽게 된다.

 

작가의 책의 특징은 자신의 이야기를 사례로 충분히 소개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어릴 때 가졌던 상처, 아픔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접했던 것들을 아낌없이 말해준다.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고백 같지만 그 속에 심리, 철학,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읽게 한다. 그전에는 문학에 관련된 글만 읽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미술, 춤 등에 관한 이야기도 읽는다. 그렇지만 저자의 고백글이 늘 마음에 와 닿는다.

 

한 페이지씩 넘겨가며 읽는다. 물론 일 년 동안의 내용이지만 한꺼번에 읽어본다. 이렇게 읽다보니 또 밑줄 긋는 부분, 책갈피를 끼워 넣는 부분이 생긴다. 좀처럼 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이 작가의 책은 그렇게 하게 된다.

또 시간되면, 생각나면 틈틈이 꺼내어 읽어볼 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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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家族
김태영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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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정말 가볍다. 무겁지 않게 만든 책이라 더 반갑다. 책으로부터 무게를 느낀다면 이 책이 이렇게 편하게 읽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썼다.

책을 보면 파란 바탕에 아주 단조롭게 제목을 붙였다. 그런데 제목뿐만 아니라 글이, 내용이 참 간단하다. 시를 읽는 듯하고, 에세이를 읽는 듯하다.

 

첫 페이지, 당신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

이 질문에 할 말이 많은 것 같지만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정말 깊이 생각해볼 시간없이 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나라는 사람, 당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까를 궁금해한다.

작가는 먼저 여러 상황을 이야기한다. 아마도 이랬지요? 저랬지요?라고 묻는 듯도 하다. 그리고는 힘들게 살아온 에게 위로를 한다.

그런데 나만 그렇게 위로하지 않는다. 가족 구성원 모두 한 명씩 불러낸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 지내오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물어본다. 그리고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위로해준다.

 

사람들은 말한다. 살다보면 다 그런 거라고. 하지만 이 말이 맞는 말인지도 알면서도 가끔 너무 쉽게 대답해주는 게 아닌지 서운할 때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라는 이야기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라고 외친다.

그래야 가족이 있다. 나를 믿어주기로 하였다면 가족이든 누구든 다 믿어줘야 한다. 위로해줘야 하고, 적극적인 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라는 사람이 잘 지낼 수 있음을 안다. 물론 나도 가족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짧은 글, 에세이이지만, 꽤 많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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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패트릭 게스트 지음, 조너선 벤틀리 그림, 이정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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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힘든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모두인 요즘이다. 지금 모두는 코로나 19’ 때문에 매일매일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지금의 현실을 이겨내고 희망을 가져보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어떻게 하면 잘 견디고, 버티고 이겨낼 수 있을까를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림책을 만든 듯하다.

일단 제목이 좋다. 이 창문이라도 있으니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이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리고 희망을 전달받는다. 아이는 창문을 통해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핀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안부도 서로 전한다.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참 눈물겹기도 하다.

창문에 띄운 무지개가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무지개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라고 믿는 모두이다.

 

작가는 그 어느 것 하나도 선을 긋지 않았다. 세계 여러 아이들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잘 어우러지게 했다. 함께 살고, 위해서 산다는 말을 어울리게 한다. 그림책은 인종, 문화, 역사의 인식을 넘어 이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너무도 강하게 전달한다. 그림책만으로 그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게 했다. 좀 힘들지만 그래도 웃으며 서로를 위로하자는 느낌이다.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좋다. 빨리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수채화로 표현된 그림책이지만 드러나는 연필선이 어색하지 않은 그림이 전부다. 예전에 보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지금이다.

 

희망이라는 말을 그림을 통해, 인물을 통해 잘 전달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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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에 스콜라 창작 그림책 18
김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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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 말만으로도 여러 색이 떠오르는 계절이다.

이 그림책은 가을의 어느 아침을 그려낸 책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이다. 그냥 하루를 지내는 이야기인데, 그 평범함을 가을의 풍경과 함께 담아내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첫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든다. 어느 한적한 동네, 주택이 있는 골목길. 누구하나 모 나는 법 없이 조용히 아침을 여는 모습이다. 그림책 다음 장을 넘기지 않고 가만히 쳐다보기도 했다. 이렇게 편안한 아침,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특히 마음에 드는 그림이 또 펼쳐진다. 엄마와 아이가 마당을 나오는 장면, 이 장면은 마당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부러운 장면이다.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이런 작은 마당(결코 작지 않은 마당이다)이 너무 부럽다. 여기서 빨래도 널고, 상추도 심어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오는 부분이다.

아이가 학교로 가는, 엄마가 출근을 하는 장면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계속 속삭인다. 하루를 어떻게 지내라는 말이지만, 아이는 그냥 덤덤하다.

골목골목을 다 들여다보고 있어도 누구네 일상이다. 아주 평범한 일이다.

이 즈음, 왜 이런 그림책이 눈길을 끄는지도 안다.

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니 사람들에게는 예전의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되는 이유다.

그러나 이 그림책에서 또 눈길이 멈추는 것은 역시 가을의 모습이다. 그림 속 곳곳에는 가을이 많다. 아니 온통 가을이다. 나무도, 꽃도, 그리고 하늘도.

가을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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