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정

그래도, 다정 ㅣ 책이 좋아 1단계
강정연 지음, 간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강정연 작가의 먼저 출간 책 된, [그래도 용기]를 읽었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후속작도 관심이 간다.

이 책은 좀 특이하다. 동화책이기도 하고, 동시집이기도 하고, 만화도 있기도 하다. 그러니 책읽기를 힘들어하는 친구들, 싫어하는 친구도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기도 한 요소다.물론 재미도 있다는 점도 먼저 밝혀둔다.

주인공 윤호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윤호는 반에서 덩치도, 주먹도, 목소리도 가장 크다. 성격도... 윤호의 그런 모습 때문에 친구들은 윤호를 오해하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을 대할 때도 오해가 자주 생긴다. 자신을 뾰족뾰족한 가시가 아주 많은 동그라미로 자신을 표현할 정도다.

윤호는 어느 날 고모에게서 닭이 갓 낳은 달걀을 얻어온다. 친구집에서 빌려온 부화기에서 병아리를 부화시킨다. 윤호는 병아리를 집으로 데려와 '망고'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함께 생활한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운호도 세심하고, 다정하기도 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된다.

사실 책 속 윤호의 모습은 절대 무서운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때도 가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겉모습과, 또는 선입견으로 다른 사람을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윤호의 감정과 생각등을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책 속 동시다. 동시는 마치 자신의 진짜 마음을 드러내어주는 역할이다. 더군다나 병아리를 키우면서 자신도 성장해가는 모습을 동시를 통해 드러낸다. 만약 이 아이가 마음의 성장을 글로 표현되었다면 과연 이렇게 세심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동시가 책 속에서 참 좋은 역할을 한다.

더군다나 이미 두 글작가, 그림작가가 만난 작품에서 좋은 케미를 보여줬듯, 이번 책에서도 그랬다. 만화같은 그림이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사랑을 받겠다. 이야기를 더재미있고, 확실하게 해주는 역할을 그림이 톡톡하게 그 역할을 한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겉모습보다는 그 사람의 진심, 마음을 읽게 하는 법, 또는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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