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 윤리적 소비란 어떤 것인지 잘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했다. ‘소비’라는 것은 무조건 좋지 않다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소비라는 것은 쓰고 없앤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무조건 아껴야 잘 살고, 물건도 사지 않고, 그냥 있는 것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어릴 적부터 그리 넉넉하게 살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본다. 그러니 윤리적 소비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도 했다. 책 속의 내용을 먼저 읽어보지 않아도 이 책에 대해 먼저 읽어본 사람들의 글이 책 표지에 있기에 그 내용도 꽤 읽어볼만하다. 윤리적 소비 이전에 윤리적 생산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이 윤리적 생산에는 분명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자연에게서 얻는다. 그 고마움을 알기에 우리는 함부로 대할 수는 없다. 이 책의 출간의도를 먼저 읽어보게 되면 잘 알 수 있다. 인간고 동물,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는 상품은 적극적으로 사고, 그렇지 않은 상품은 구매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자연을 지키게 되고, 자연과 함께 하는 상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윤리적 생산이나 윤리적 소비 나아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은 너무도 가깝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에서 생산과 소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생산과 소비를 좀 더 현명하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이 시선은 아이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어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도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할 듯하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공정여행’이다. 여행이라는 것은 자신을 위한 길을 나서는 것이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남과 함께 하는 일인 것도 알려준다. 가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기도 하고, 또 소박하게라도 소비를 하는 것도 공정무역의 아주 작은 발걸음이라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보려 했을 때 매우 딱딱한 책일 것이라 짐작했었지만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고 있었다. 나에게도 많은 것을 알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