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점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왔고, 그 업적에 대해 공부를 했던지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은 단순하게 목화씨를 붓 뚜껑에 숨겨 와서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하였다는 정도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 주변에 그를 도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역사인물 시리즈로 문익점과 그를 도운 정천익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실감나게 적어놓은 이야기이다. 역사인물 이야기라고 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익점에 대해서만 아니고 그를 진심으로 도와 목화씨 재배에 성공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정천익’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려주게 하는 것이라서 특별나다 할 수 있겠다. 문익점이 목화의 가치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에 목화씨를 들여왔고, 그것을 재배하여 백성들이 따뜻한 옷을 입게 한 것을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서 그를 도운 사람들이 있었다. 문익점이 원나라에 갔을 때 밭에 직접 들어와 목화씨를 들고 함께 도망쳐 나온 김룡, 그리고 식물과학자라고도 할 수 있는 정천익의 노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농사에 대해 그 누구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문익점이 실패한 목화씨 재배에 성공을 할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이기도 한다. 또한 목화에서 실을 뽑아내는 데 도와준 남강이를 비롯하여 목화에서 실을 튼튼하게 뽑아낼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이야기를 해 준 원나라 승려 홍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람들 외에도 문익점이 힘들어 할 때마다 도와준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혹시 빠뜨리고 몰랐던 역사의 한 부분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역사는 단순히 혼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에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역사로 남지만 좀 더 정확하게, 바르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나면 문익점이라는 사람에 대해 그 업적에 대해 더 고마운 마음을 알게 하지만 그 주변에 도운 사람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