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려면 좀 더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읽어야겠다는 생각부터 한다. 제목에서는 별이 엄마의 이야기가 이렇게 전해질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 별이 엄마는 별이가 자신의 아이여서 행복한 엄마라고 말한다. 별이가 누굴까가 궁금해질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기 전 별이에 대해 조금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별이는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혼자서 노는 걸 즐기는 아이라고 별이 엄마는 먼저 이야기해 준다. 잘 놀다가도 갑자기 다른 일을 하자고 조르기도 하고, 정말 엉뚱한 일을 하고자 떼를 쓰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앞뒤를 살펴보지 않고 마냥 달려만 가는 아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런 별이를 보고 다른 사람들은 걱정의 눈빛으로 보지만 별이 엄마는 별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한 아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이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알게 되기도 하지만 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마음도 읽게 된다. 아마도 이 책을 그런 초점에 맞추기도 했다는 생각을 한다. 별이 엄마는 별이가 조금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변하는 것 등을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짐작해보면 얼마나 힘이 들까부터 생각해보지만 별이 엄마는 딱 하루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별이를 위해 자신을 조금씩 다듬어가고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들, 그리고 별이를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는 별이 어마도 힘들었겠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그 모든 정열을 아이에게 맞추고 있다. 맞추고 있다지만 아이가 좀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이고 그리고 별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별이도 편하고, 자신도 편하고 가족이 편하고 안정된다는 것을 안다. 별이 엄마는 어쩌면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별이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또 다른 별이 엄마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조금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별이가 좀 더 나아져 봄이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썼을 것이라는 마음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