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프로이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따라오는 말이기도 하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심리학’이라고 하여 접근하기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을 때에는 그에 대해 알고자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거나 또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려운 것이 있었다. 단순히 ‘심리학’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그에 대한 책을 찾아보았을 때 정말 어려운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의 두께에 놀라고, 그 속에 있는 전문적인 용어에도 놀라기도 했다. 쉽게 다가갈 수 없어 내내 고민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공부할수록(?)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프로이트의 학문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그에 대한 일생을 조금 먼저 접해 보는 것이 오히려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익히 위인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책이나 자료들을 통해서 접해보면 조금은 특별한 유년기를 보낸 위인들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프로이트의 경우는 아주 바른 생활을 하기로 유명했나보다. 학교 다닐 때에는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고 엄청난 독서력도 지녔다고 되어 있다. 아마도 이 모든 자신의 환경이 이 어려운 학문을 연구하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짐작해본다. 이 책에서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 우리에게 그에 대한 이름이 알려지기 까지 모든 일화를 단순한 듯하면서도 아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화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가 무엇을 하고자 하였는지, 그가 우리에게 어떤 것을 남겼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첫 장에서는 그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심리나 감정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부터 이야기한다. 책의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그가 말한 무의식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해가는 여러 사례들에 대해 아주 알기 쉽게 보여준다. 가끔 그의 인간적인 면도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무의식, 자아, 욕망, 꿈 등 그와 함께 따라다니는 말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놓아도 이 ‘용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