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누구나 자신만의 집과 방을 마음대로 꾸며보는 꿈을 지녔을 것이다. 나 또한 어릴 때 북적거리던 집에서 자라서인지 집에 대한 환상을 늘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을 보면 그 욕구가 다시 스멀스멀 오르게 된다. 책이 아주 작고 얇지만 그 속의 내용이 아주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져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취향이 다를 수 있지만 아주 간단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색감이나 인테리어 등이 마음에 든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인테리어를 하거나 집을 꾸밀 때 어떤 것을 준비하고 갖추어져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가 가득 차 있다. 인테리어 하는 사람에게 맡기면 손쉽게 집을 꾸밀 수도 있겠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꼭 자신의 마음에 들게 꾸며진다고 볼 수 없다. 그럴 경우 인테리어 정보로 발품을 파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뉴욕스타일이라고 해 두면 좀 쉬울 거 같다. 우리네 정서와는 조금 다른 듯하지만 결코 그렇지 만은 않다. 요즘 한 집안에서도 어떤 방은 한옥스타일로 꾸미고 다른 방은 다르게 꾸며보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 이 책에서는 주로 소품과 수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집의 전체를 바꾸기 힘들 경우에는 이렇게 수납을 잘하고 소품 몇 개로도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그 사실을 잘 알지만 한번 시작하려면 막막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럴 경우 이런 책을 미리 보고 사전공부를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조건 책의 어느 한 부분을 따라하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책 속에 있는 정보를 참고로 하여 나의 스타일도 찾고 개성을 살려 좀 더 편안하고 아늑한 나만의 장소로 꾸며보라는 것이다. 내가 편해야 집안의 모든 소품도 제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