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한 것이 나는 과연 어릴 때 어떤 책을 읽고 무엇인가를 다짐하고 새롭게 생각하였는가 였다. 아이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해두기 전에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가장 지혜롭게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때 내 부모님은 이런 책을 읽어라 저런 책을 읽으라고 권해주지 않았던 기억이다. 그때는 누구나가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에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 몇 권에 돌아가며 읽었었다. 그렇게 읽었던 책들이 나이가 들어서야 고전명작이나 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는 그냥 읽을 수 있는 만큼만 읽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만큼 자유롭게 책을 읽은 적이 별로 없었던 기억이다. 그때 읽었던 책을 지금 다시 읽으면 읽었던 책이지만 늘 새롭다. 이 책은 그림책보다는 동화책 위주로 되어있다.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 위주로 되어있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책을 읽으면 어떤 점이 더 좋아지고 배울 수 있느냐는 것은 우리가 익히 들어왔다. 또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공부도 좀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알고 있는 요즘이다. 책을 읽고 그 속에 있는 다양한 일들을 간접체험을 하면서 알게 되고, 또 그 속에 있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사고를 키우고,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책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책을 잘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책을 읽은 후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 모든 생각을 잘 정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고전명작 뿐만 아니라 요즘 나온 책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다. 소개된 책에서는 어떤 점을 주제로 삼고 있고, 어떻게 그 내용을 지도해야 하는지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책 속에 소개된 내용의 배경지식도 함께 알려준다. 내 기억에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책이 ‘헬렌 켈러’의 셀리반 선생님이다. 어릴 때는 무심히 보고 넘겼지만 지금에야 생각하니 책 한 권이 어쩌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자신도 모르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하게 된다. 그래서 난 요즘 책을 선택하고 읽는 데 나름대로 신중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