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언 - 전3권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조영학 옮김 / 김영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알라딘에서 몇개의 리뷰만 보고 재밌다고 하길래  덜컥 구입해서 읽었는데 크게 실망이다.

 

일단 소설로서 엉터리다.

이야기구조에 적합하지 않은 서간체와 어색한 번역,

(앞서 리뷰에 언급된 대로) 우연의 남발,

개성없이 흐릿한 캐릭터(모든 인물들의 성격이 똑같음 -_-),

복선과 상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엉성하고 조악한 전개..

읽으면서 이렇게 지루하고 싱거운 책도 오래간만이다.

<다빈치코드>에 비교한다니 어이가 없다. 차라리 그책은 속도감이라도 있다.

 

두번째는 역사의식이 엉터리다.

순전히 서구중심적 기독교중심적 관점에서 터키를 비롯한 동유럽 타민족를 멸시하는

지독히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묘사로 가득하다.

(이 대목에서 발군의 역사만화<십자군 이야기>를 참조하면 좋을듯)

미국이 저질러온 범죄의 역사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성찰성도 드러나지 않는

작가의 무지와 용기가 놀랍다. 다른 나라에 대해 정말 함부로 말한다.

이렇게 무식한 책은 냉전시대 이후로 정말 처음이 아닐까...싶을 정도다...

 

세번째 편집이 엉터리다.

줄간격 줄이고 쓸 데 없는 거 빼면 좀 두툼한 한권으로도 충분할 분량인데

세권씩이나 늘려놓다니. 그럴듯한 역사추리 장편으로 눈속임하려는 얄팍한 셈속에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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