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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3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5년 9월
평점 :
독특하게 끊어지는 장면들과 암시적인 대사들,
그리고 등장인물의 부분묘사(신체의 일부, 생활의 일부, 성격의 일부 그 어떤 것이든지) 등
<백귀야행>의 장치들이 주는 특유의 신비감과 약간의 오싹함은 여전하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도 있다. 마니아들은 그 익숙함과 공식을 즐기는 것..).
13권에서는 돌아온 삼촌 카이의 비중이 커지면서 리쓰에게 중요한 인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감을 든다.
카이 삼촌이 집을 찾은 동시에 아오아라시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은 독자들도 가슴 졸이게 만든다.
한편 아키라와 사부로의 인연은 시간이 다 되었는지? 사부로에게 허락된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언제나 그랬듯이 열심히 자세히 뜯어보지 않으면 헷갈린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으니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동작, 배경에 유의해서 봐야
누가 누군지, 그 행동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왜 그렇게 진행되는지...스토리를 따라 가면서
온갖 요괴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살이에서 인간 운명의 기구함과 인연의 기이함에
함께 놀라고 울고 웃을 수 있게 되는 법이다.
13권이 너무 늦게 나와서 별 하나 뺐음.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