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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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삶이 이렇게 기구할수 있을까?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을땐 그래 지금부터 행복하면 되는거잖아 라고 생각하게 만든 ‘폭풍의 시간‘
우여곡절이 많은 그녀의 삶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읽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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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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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빠르게 진행된다.
관심도 없는 선자리에 불려나가 의미도 없는 신경전에 지쳐가고 일개 공무원이라는 무력감에 빠져있을때 받게되는 전화 한통으로 정해심의 일상에 파란이 일어난다.

치매로 인해 기억을 잃어버린 정만선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고해심은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며 고해심의 딸인 하덕자의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그들의 과거를 알수있게 된다.
너무나도 질기고도 질긴 인연.
누구하나 포기하고 잊어 버릴법도 한데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정해심은 아빠의 사건을 통해 자신이 맡고있는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라는걸 깨닫는다.
무조건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성하지 않는 피의자를 벌하는데 중심을 뒀었다면 이번엔 티끌만한 찝찝함을 이유로 피의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조사하다보니 전혀 다른 내용의 사건이 되어 있었다.

엉켜있던 실타래처럼 도저히 풀리지 않을듯 했던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알수 없다라는 거였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건 사랑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삼십대 중후반인 정해심이 가족간의 사랑이든 남녀간의 사랑이든 사랑이란 감정을 잘 모른다는 거였다.

 

 

 

 

 

정말 몰입력은 최고였다.
아빠가 할머니에게 왜 그랬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 책을 내려 놓을수가 없었으니까.
그리고 책을 다 읽고난지금 한참을 멍~.
등장인물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인것 같은 얽히고 설킨 복잡 미묘한 관계들.

촘촘한 짜임새와 한눈 팔지 못하게 극적 요소를 적절하게 갖춘 '네 번째 여름'
가볍지 않고 묵직한, 단순한 생각보다는 다각도로 여러가지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 맞은 책인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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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아이들 - 인기 웹드라마 〈은비적각락〉 원작소설
쯔진천 지음, 서성애 옮김 / 리플레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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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쁜 아이들'이 출간되고 바로 주문했었는데... 찾아보니 3월 9일날 받았었던데.... 장장 넉달을 묵혔다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번달엔 꼭 내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책들을 어루만져 주리라!!

아내의 불륜과 당당한 이혼요구에 데릴사위 장둥성은 1년동안 철저한 살인계획을 세운다.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장둥성은 방학을 맞이해 등산객이 적은 평일에 장인, 장모와 싼밍산에 오르다 사진을 찍기위해 성벽위에 앉도록 유도 한후 낭떠러지로 밀어 살해한다.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사위 역할을 하다 마트에 잠시 들렀는데 완전범죄인줄 알았던 이 사건에 목격자가 등장했다.
세명의 아이들이 살인동영상이 있다며 접근해 오는데...

"한 사람당 10만 위안 주세요.
한 푼이라도 적으면 카메라를 가지고 곧장 경찰한테 갈 거니까." -157p

10년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둘이 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등을 놓치지 않는 중2의 주차오양.
방학하고 얼마뒤 어릴적 친구 딩하오가 두살어린 푸푸와 집으로 찾아온다.
딩하오와 푸푸의 부모님들은 살인사건으로 총살형을 당하게 되고 베이징에 있는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다.
이후 고아원 원장의 폭력과 성추행으로 도망친 딩하오와 푸푸.
어른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외로움을 아는 주차오양과 딩하오, 푸푸는 서로의 비밀을 털어 놓을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게 되고 주차오양의 엄마가 일하는 싼밍산으로 사진찍으러 놀러갔다가 우연히 살인현장을 카메라에 담게된다.
그리고 마트에서 살인범을 우연히 다시만나게 되는데...

"그 남자... 그 남자가 안에 있어!" - 145p

쯔진천 작가의 추리왕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인 '나쁜 아이들'
첫번째 '무증거 범죄'와 '세번째 동트기 힘든 긴 밤'이 먼저 출간되어 재밌게 읽었기에 두번째 이야기인 '나쁜 아이들'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만14세 이하의 아이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예전에는 아이들은 순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종종 언론에서 보도하는 미성년자들이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사건을 접할때면 나는 미성년자 보호법이나 청소년 보호법이 요즘 실정에 맞게 다시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나이가 어리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걸 알고 악랄하게 친구를 괴롭히고 폭행하는 경우가 왕왕일어나기에..

주차오양은 누가 뭐래도 정말 착한 아이였다.
모범생에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해 옆에 있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어을 정도였다.

이혼을 했어도 아들은 아들인데 무책임하게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아빠와 본처가 아닌, 가정을 파탄내고 후처가 된 사실이 콤플렉스였던 왕야오가 조금만 너그러웠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나쁜 아이들이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장둥성도 아내가 외도를 하고 이혼을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글쎄.... 이처럼 긴 시간동안 치밀하게 계획하고 행동한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동안 긴장의 연속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알수없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다.
어쩜 아이들이 이리도 영악하고 악랄한건지!
만 14세도 안된 어린아이들인데....
어른들이 뛰는 사람 이라면 아이들은 나는 사람 이였다!

몰입력 가독성 모두 뛰어나 훅~ 빠저들어 단숨에 읽어버린 '나쁜 아이들'
내가 생각할땐 제목을 '나쁜 어른들 VS 나쁜 아이들'이 잘 어울릴 듯!!

"어른들은 애들이 순진하다고 생각해.
거짓말을 해도 티가 나서 본인들이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고 착각한다니까.
아이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꾀가 많은지 상상도 못해.
자기들도 어렸을 때가 있었으면서 말이야. " -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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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
로미 하우스만 지음, 송경은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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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4년 동안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맨 마티아스, 오두막에 갇혀 살아 모든걸 글로 배운 한나, 4개월전 오두막으로 납치된 야스민까지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심리적 묘사까지 모든게 완벽해 독자들을 쉽게 빠져들게 했다.

딸바보인 마티아스는 레나를 찾기 위해 할수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지만 14년동안 돌아오지 않는 레나를 그리워하며 분노와 절망 그리고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었던 포기까지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듯 했다.
실종이 장기화 되면 자연스레 드는 감정과 생각이지 않을까...

폐쇄된 공간인 오두막에서 태어날때부터 비정상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있는, 시종일관 나를 섬뜩하게 만들었던 13살 소녀 한나.
특수한 환경 때문인지 아니면 사이코패스 유전인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나가 나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야스민....
그렇게 비참한 환경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조그마한 틈을 놓치지 않은 그녀에게 따뜻한 포옹과 격려와 희망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말처럼 쉬운게 아니지만... 빨리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길~!

마티아스, 한나, 야스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동화되어 빠르게 읽은 '사랑하는 아이'

읽는내내 도대제 범인이 누구일까 너무 궁금했다.
범인이 진짜 죽은걸까? 의심하며 읽기도 했다.
그러다 혹시 범인이 아빠인 마티아스인건 아닐까?하는 의심도~~~
그냥 내 눈과 내 머릿속엔 그의 모든게 수상쩍어 보였으니까~
그러다 밝혀진 범인에 헉!!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였다!!
다 읽은 지금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그래 그럴수 있겠어~ 했지만 그래도 역시 되돌아 간다고해도 예상못할 범인인건 확실한듯.

데뷔작이라는고는 믿을수 없을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에 섬세하게 표현된 심리 묘사!!
어느누가 신인작가라고 믿을까...
흡인력, 가독성 최고였다!


"아직 살아있는 한 탈출을 포기할 수 없다.
레나, 나는 당신을 대신할 수 없어!"

"금발의 곱슬머리, 갸름한 턱, 검은 눈까지 레나와 똑같았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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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계단 스토리콜렉터 93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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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계단"이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 이다.

나는 앞서 출간된 "사일런트 코너"와 "위스퍼링 룸"을 읽지 않았음에도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럼에도 전작들을 찾아보고 있는 나~!!ㅎㅎ

 

 

 

주사를 통해 나노 입자를 주입하고 분자 크기의 기계 수백만개가 모세혈관 벽을 통과해 뇌 조직에서 서로연결되어 여러 뇌엽을 둘러싼 그물망이 형성되어 뇌를 통제한다는 이야기가 어렵기도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지만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누군가를 통제하고 절대 복종을 하는 그런게 아닌 우리의 삶을 좀 더 편하고 이롭게 하기 위해서다.

제인 호크의 변신술과 앞을 내다보는 눈은 그녀가 FBI에서 얼마나 특별한 요원 이였을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뛰어난 변신술로 뒤를 쫓고 있는 이들을 따돌리고 그동안 FBI에서 터득한 모든 정보와 기술을 가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방범이 뛰어난 집에도 귀신같이 침투하는 제인 호크의 모습이라니!

촉망받던 쌍둥이 타누자와 산자이의 숨막히는 추격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도 돋보였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서로를 지켜주지 못해 괴로워하는 마음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도 했고 인간이 잘못된 특권의식에 사라잡혀 사람들에게 계급을 정하고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겐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을 땐 화가나기도 했다.
또 트래비스를 지키기 위해 모든걸 내던진 개빈과 제시에겐 존경심이 생기기도 했다.

제인 호크가 남편의 복수를 하면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마치 내가 그녀의 옆에서 함께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흠뻑빠져 있었다.

제인 호크의 다음 행보와 트래비스 턱끝까지 쫓아온 듀보스와 저건의 이야기가 넘 궁금하다.
그리고 트래비스와 코넬의 조합이 꽤 좋을것 같아 기대된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은 '구부러진 계단'.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이야기가 휘몰아치듯 스피드하게 진행되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만든 탄탄하면서 스케일이 남다른 아주 멋진 작품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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