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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아이들 - 인기 웹드라마 〈은비적각락〉 원작소설
쯔진천 지음, 서성애 옮김 / 리플레이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나쁜 아이들'이 출간되고 바로 주문했었는데... 찾아보니 3월 9일날 받았었던데.... 장장 넉달을 묵혔다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번달엔 꼭 내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책들을 어루만져 주리라!!
아내의 불륜과 당당한 이혼요구에 데릴사위 장둥성은 1년동안 철저한 살인계획을 세운다.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장둥성은 방학을 맞이해 등산객이 적은 평일에 장인, 장모와 싼밍산에 오르다 사진을 찍기위해 성벽위에 앉도록 유도 한후 낭떠러지로 밀어 살해한다.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사위 역할을 하다 마트에 잠시 들렀는데 완전범죄인줄 알았던 이 사건에 목격자가 등장했다.
세명의 아이들이 살인동영상이 있다며 접근해 오는데...
"한 사람당 10만 위안 주세요.
한 푼이라도 적으면 카메라를 가지고 곧장 경찰한테 갈 거니까." -157p
10년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둘이 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등을 놓치지 않는 중2의 주차오양.
방학하고 얼마뒤 어릴적 친구 딩하오가 두살어린 푸푸와 집으로 찾아온다.
딩하오와 푸푸의 부모님들은 살인사건으로 총살형을 당하게 되고 베이징에 있는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다.
이후 고아원 원장의 폭력과 성추행으로 도망친 딩하오와 푸푸.
어른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외로움을 아는 주차오양과 딩하오, 푸푸는 서로의 비밀을 털어 놓을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게 되고 주차오양의 엄마가 일하는 싼밍산으로 사진찍으러 놀러갔다가 우연히 살인현장을 카메라에 담게된다.
그리고 마트에서 살인범을 우연히 다시만나게 되는데...
"그 남자... 그 남자가 안에 있어!" - 145p
쯔진천 작가의 추리왕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인 '나쁜 아이들'
첫번째 '무증거 범죄'와 '세번째 동트기 힘든 긴 밤'이 먼저 출간되어 재밌게 읽었기에 두번째 이야기인 '나쁜 아이들'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만14세 이하의 아이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예전에는 아이들은 순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종종 언론에서 보도하는 미성년자들이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사건을 접할때면 나는 미성년자 보호법이나 청소년 보호법이 요즘 실정에 맞게 다시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나이가 어리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걸 알고 악랄하게 친구를 괴롭히고 폭행하는 경우가 왕왕일어나기에..
주차오양은 누가 뭐래도 정말 착한 아이였다.
모범생에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해 옆에 있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어을 정도였다.
이혼을 했어도 아들은 아들인데 무책임하게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아빠와 본처가 아닌, 가정을 파탄내고 후처가 된 사실이 콤플렉스였던 왕야오가 조금만 너그러웠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나쁜 아이들이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장둥성도 아내가 외도를 하고 이혼을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글쎄.... 이처럼 긴 시간동안 치밀하게 계획하고 행동한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동안 긴장의 연속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알수없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다.
어쩜 아이들이 이리도 영악하고 악랄한건지!
만 14세도 안된 어린아이들인데....
어른들이 뛰는 사람 이라면 아이들은 나는 사람 이였다!
몰입력 가독성 모두 뛰어나 훅~ 빠저들어 단숨에 읽어버린 '나쁜 아이들'
내가 생각할땐 제목을 '나쁜 어른들 VS 나쁜 아이들'이 잘 어울릴 듯!!
"어른들은 애들이 순진하다고 생각해.
거짓말을 해도 티가 나서 본인들이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고 착각한다니까.
아이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꾀가 많은지 상상도 못해.
자기들도 어렸을 때가 있었으면서 말이야. " -66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