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낚시질을 시작합니다 : 팩트 피싱
염유창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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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우연히 '조작' 이라는 드라마를 알게되어 3일에걸쳐 정주행을 했었다.
우리나라 대형 신문사와 존재 하는지도 몰랐던 인터넷 신문사.
자신을 '기레기'라 칭하는 '기자'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며 거대한 권력을 손에 쥔 집단과 대항하는 모습이 얼마나 통쾌하고 재밌던지!
아드레날린이 과다분비 되고 있을때 만나게 된 '지금부터 낚시질을 시작합니다: 팩트 피싱'
가슴에서 뭔가 꿈틀.
이건 운명이라는 생각~
진짜 너무 많이 설렌다!!





작가는 온라인 뉴스 편집기자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있게 이야기를 풀어내 재미를 주는 한편 진실 보도와 조회수라는 난제를 던져주기도 해 재밌게 읽었다에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를 읽다보면 자극적인 제목을 쉽게 볼수있다.
제목에 낚이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지만 임팩트있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제목에 혹~해서 나도 조회수 올려주는데 일조하게 된다.

이런 낚시 제목을 맞닥뜨린 일반 사람들은 낚였구나 하고 다음 뉴스를 찾아 떠나지만 낚시 제목의 주인공은 그렇지 못했다.
뉴스 내용은 별게 없었지만 범죄를 저지른 사람답게 낚시 제목만으로 기자는 뭔가를 알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던건지 낚시 제목에 제대로 낚여 되돌아 올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경준의 죽음을 의심하며 혼자서 진실을 찾아 나서는 윤재의 모습은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답답했지만 기레기에서 기자가 되는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잘못된 수사 방향, 여자친구와의 갈등, 믿었던 사람의 배신 등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가 많이 포진해 있어 읽는 즐거움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해주기도 했지만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사건 해결의 밑거름과 '키'가 되기도 해 감탄하기도 했다.

또, 진실규명이나 사실 보도 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조회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낚시 제목이 만연한 지금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줘 이런게 오늘날 언론과 기자들의 실질적인 고민이지 않을까란 생각에 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빠른 전개와 현실성 있는 소재가 마음을 끌어당겨 쉼없이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지금부터 낚시질을 시작합니다:팩트피싱 >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들 자체에 대한 몰입도도 높고 스토리가 탄탄해서 한번 읽기시작하면 책을 내려 놓긴 쉽지 않을듯!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윤재의 낚시질에 낚이게 될까?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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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
S. K. 바넷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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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종되었던 아이가 12년만에 집으로 돌아왔을때,
특히 아이가 단순 실종이 아닌 유괴에 12년 동안의 삶이 범죄에 노출되어 있었다는걸 알았을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예기치 않은 경고는 궁금함과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도대체 그녀는 누구이기에 이런 경고를?


"잊지마. 난 네가 진짜 누구인지 안다는 걸." - 116p


티저북 끝날때쯤 확신했던 제니!
역시 돌아온 제니는 제니가 아니였다!
진짜 제니가 아니였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들려주는 이야기들...
역시 나도 불안한 맘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듣게 되니 모든 상황이 의심에 의심을 더 하게 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일까?
가족들이 너무 수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때쯤 받은 의문의 메시지.


"그 집에 있으면 안전하지 않아." - 157p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이고 왜 이런 메시지를 보낸걸까?
진짜 제니는 살아 있는걸까?


소름끼치는 반전을 예고 했었는데 진짜 소름끼치는 반전이 숨어 있었다!
그것도 역대급!
어쩜 이럴수가 있냐구!! 이건 반칙이야 반칙!


세상엔 나쁜 범죄자들이 많다.
그중 가장 나쁜 범죄자는?
'세이프'에 등장하는 악질중에 악질인 그.사.람!!
이젠 믿을 사람이 한명도 없다!😱🤬😭


책 띠지에 쓰여있는
미친 속도감과 긴장감 맞구요.
소름끼치는 대반전 맞구요.
모든것을 갖춘 악마적 스릴러도 맞아요!


긴장감 몰입감 가독성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세이프' 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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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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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의 7월, Q현 후쿠미시에 있는 명문가인 니레 가문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니레 가문의 큰 딸 사와코와 그녀의 양자이자 죽은 오빠의 아들인 요시오가 연달아 독살 당하고 범인으로 데릴사위이자 사와코의 남편 하루시게가 지목된다.

무죄를 주장하던 하루시게가 돌연 범행을 자백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그렇게 42년이 흐른 후, 가석방이 된 하루시게는 사와코의 동생이자 자신에겐 처제였던 도코에게 편지를 보내 무죄라고 주장하는데....


"그날 사와코와 요시오를 죽인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무죄입니다. 그리고 도코님. 실은 도코 님도 제가 무죄인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 76p




'기만의살의'는 전직 변호사인 작가가 쓴 정통파 본격 미스터리로 42년 전 일어난 독살 사건을 둘러싸고 진범찾기 추리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현장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작품에 모두 쏟아부어 연말 미스터리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고 2021년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에도 오르며 작가의 역량을 증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무기징역을 선고 받으면 수감생활에 따라 가석방 심사대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니 참 맘에 안드는 제도이다.

물론 하루시게의 경우는 여러가지 이유로 예외이지만....


가석방 된 하루시게는 자신이 거짓 자백을 하게된 결정적인 인물인 처제 도코에게 서신을 보내며 본격적으로 추리 대결이 시작된다.


책의 절반 이상이 서간문으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쓰여져 하루시게와 도코의 추리에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이들이 세운 논리적 가설과 트릭이 얼마나 그럴듯 한지 하루시게의 서신을 읽으면 '그래그래 이사람들이 범인 이겠네!' 하다가 도코의 서신을 읽으면 '아! 이사람 이였네!' 하고....

그러다 마지막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반전!!


꼭 반전이 있어야만 하는건 아니지만 반전을 좋아하는 나도 이런 반전은 처음인듯 하다.

완전 '헉!!'했다.


독자들을 궁금증에 허덕이게 만들어 책을 내려 놓지 못하게 만든 '기만의 살의'는 본격 미스터리란 이런거구나 하며 푹~ 빠져 읽었다.


독살범으로 감옥에 갇힌 42년 동안 닥치는대로 추리소설을 읽은 하루시게.

결혼 전 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던 피해자 유족으로 살아남은 도코.

과연 둘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걸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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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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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아시자와 요 작품중 '아니땐 굴뚝에 연기는' 이라는 단편집을 읽었을때 정말 신선하고 실화인것 같아 멘붕이 왔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무섭다 라기보다 으스스 하다고 느꼈었는데 과연 이번 이야기는 어떨지 넘 기대되었다.

폐쇄적인 작은 마을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시아버지를 죽인 할머니의 이야기 -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끝이 없는건 무섭지. 끝이 있다는 걸 알면 어지간한 일은 견딜 수 있는 법이다만." - 35p

표제작인 이 이야기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고 비극적인 이야기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시집와서 40년을 살아도 이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마을에서는 외지인 이였다.
'무라하치부'
특정인을 상대로 집단 따돌림을 시키는 이 말도안되는 행위가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지 잘 드러나있다.
그런데 더 무서운건 '무라하치부'가 지금도 왕왕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업무 실수를 몰래 은폐하는 과정에 교통사고를 목격하지만 목격자 진술을 거부한 남자의 이야기 - <목격자는 없었다>

"당신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증언 하는군요." - 112p

나는 과연 이런 상황이라면 경찰을 찾아가 목격자 진술을 할 수 있을까?
은폐하려 했던 업무실수가 회사에 알려지게 될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 않을듯 하다.
목격자 진술을 거부하니 말도 안되는 누명을 씌우는 무례함이 나한텐 더 악랄하게 다가왔다.

손녀를 멋진 아역배우로 만들기 위해 먹는것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 인 - <고마워. 할머니>
그리고 <언니처럼> 과 <그림 속의 남자> 까지 총 다섯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야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각 단편마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의 동기와 결말들.
그리고 빠지지 않는 반전들까지도!
자의든 타의든 '고립'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번 깨닫기도 했다.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등장 인물들의 '말'을 곱씹을수록 간담이 서늘해져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작가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섯편의 이야기 모두 독특한 뉘앙스가 있어 읽으며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깔끔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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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읽는 루이즈
세오 마이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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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운세'에 관한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나의 학창시절엔 혈액형 사랑학과 별자리 운세가 굉장히 핫했었는데... 라며 '별을 읽는 루이즈' 라는 책의 제목을 보며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기했다.



루이즈는 3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상사와의 갈등으로 사표를 던지고 시급이 좋아 아르바이트로 점술가를 하게된다.
(점술가가 아르바이트생이란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었는데.... 생각해보니 한참 유행했던 타로카페에서 타로점을 봐주시던 분들도 아르바이트생이 많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1년전 독립해 쇼핑센터에 가게를 내 혼자서 점을 치게 되었고 잡지에 소개될 만큼 실력과 인기가 많아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20분에 3,000엔.
특별한 영적 능력이 있는건 아니지만 상황에 맞게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
연애상담부터 궁합까지 가리지 않고 점을 치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손님을 받기도 한다.

아빠가 좋은지 엄마가 좋은지 결정해야하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를 갖고 찾아온 어린손님이 등장했던 - <니베아크림>
이야기의 흐름을 어느정도 예상 했지만 역시 글로 읽으니 여러가지 감정을 맛보게 했던 이야기 였다.
아이를 생각하는 부정과 모든걸 알면서 모른척 속아주는 속 깊은 아이.
거기에 인간적인 점술가 루이즈까지!!
너무 완벽했어~!!
(개인적으로 니베아크림 향, 나두 좋아함!!)

새아빠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찾아오는 여고생의 이야기 - <패밀리센터>
처음엔 여고생이 좋아해서는 안되는 사람을 좋아하는줄 알고 식겁했다.ㅋㅋ
세상의 때가 켜켜이 달라 붙은 나의 편협함이 아주 지대로 발동했다는...ㅠㅜ
역시 믿을 사람은 우리의 루이즈.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방법은 역시 루이즈 다웠다!




별의 기운을 전해주는 '별을 읽는 루이즈'는 총 네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연작 단편집이다.
현실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간적인 따뜻함이 가득 담겨있어 읽는내내 기분이 좋아지게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몰라보게 성장해 나가는 루이즈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뿌듯해 지기도 했다.

혼란스럽고 답답할때 찾는곳이 바로 점집인데 눈치로 점을 치는 점술가를 만나면 화가날것 같지만 한번쯤 루이즈같은 점술가를 만나고 싶다란 생각이 든다.
막막하고 답답할때 루이즈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의 한마디가 큰 힘이되어 다시 박차고 일어나는 원동력이 될테니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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