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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읽는 루이즈
세오 마이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운세'에 관한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나의 학창시절엔 혈액형 사랑학과 별자리 운세가 굉장히 핫했었는데... 라며 '별을 읽는 루이즈' 라는 책의 제목을 보며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기했다.

루이즈는 3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상사와의 갈등으로 사표를 던지고 시급이 좋아 아르바이트로 점술가를 하게된다.
(점술가가 아르바이트생이란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었는데.... 생각해보니 한참 유행했던 타로카페에서 타로점을 봐주시던 분들도 아르바이트생이 많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1년전 독립해 쇼핑센터에 가게를 내 혼자서 점을 치게 되었고 잡지에 소개될 만큼 실력과 인기가 많아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20분에 3,000엔.
특별한 영적 능력이 있는건 아니지만 상황에 맞게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
연애상담부터 궁합까지 가리지 않고 점을 치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손님을 받기도 한다.
아빠가 좋은지 엄마가 좋은지 결정해야하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를 갖고 찾아온 어린손님이 등장했던 - <니베아크림>
이야기의 흐름을 어느정도 예상 했지만 역시 글로 읽으니 여러가지 감정을 맛보게 했던 이야기 였다.
아이를 생각하는 부정과 모든걸 알면서 모른척 속아주는 속 깊은 아이.
거기에 인간적인 점술가 루이즈까지!!
너무 완벽했어~!!
(개인적으로 니베아크림 향, 나두 좋아함!!)
새아빠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찾아오는 여고생의 이야기 - <패밀리센터>
처음엔 여고생이 좋아해서는 안되는 사람을 좋아하는줄 알고 식겁했다.ㅋㅋ
세상의 때가 켜켜이 달라 붙은 나의 편협함이 아주 지대로 발동했다는...ㅠㅜ
역시 믿을 사람은 우리의 루이즈.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방법은 역시 루이즈 다웠다!

별의 기운을 전해주는 '별을 읽는 루이즈'는 총 네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연작 단편집이다.
현실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간적인 따뜻함이 가득 담겨있어 읽는내내 기분이 좋아지게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몰라보게 성장해 나가는 루이즈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뿌듯해 지기도 했다.
혼란스럽고 답답할때 찾는곳이 바로 점집인데 눈치로 점을 치는 점술가를 만나면 화가날것 같지만 한번쯤 루이즈같은 점술가를 만나고 싶다란 생각이 든다.
막막하고 답답할때 루이즈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의 한마디가 큰 힘이되어 다시 박차고 일어나는 원동력이 될테니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