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서 탈출하기 탈출하기 시리즈
주디 앨런 도드슨 지음, 황인호 그림, 이섬민 옮김 / 스푼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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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에서 탈출하기는 2005년 8월 미국 남부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의 남동부 해안 지대를 강타해 뉴올리언스가 물에 잠겼었지요.
뉴올리언스는 인구의 3분의 2가 흑인이고 그중 상당수가 빈민층이었는데, 이들은 도시를 빠져나갈 수단이 없어 6만명 이상이 고립되었던 실화를 담고있어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것 같아 좋았어요.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덮치기 3일전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쌍둥이 남매인 소피와 조조의 일상이 그려져요.
암 진단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엄마와 아픈 엄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아빠.
그리고 가족같은 이웃들과 가난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헤리케인이 상륙한다는 기상예보를 듣고 엄마는 이모네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고 아빠와 쌍둥이 남매는 꾸준히 기상 예보를 들으며 허리케인을 대비했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어쩔수가 없었어요.
엄마와 헤어져야 했던 소피와 조 조가 너무 불쌍 하다며 혼잣말을 하더니 서둘러 책장을 넘기는 아이의 모습에 제대로 집중한 했구나 싶어 뿌듯해 지더라구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다음날 둑이 무너져 집은 금세 침수되고, 소피네 가족은 집을 버리고 대피소로 떠나게 되요.
하지만 대피소로 가는 길에 소피와 조 조는 아빠와 헤어져야 했어요.
아빠는 이웃에 살고있던 어르신들을 구해줘야 했거든요.
우리아빠도 이런일이 생기면 이웃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들만 보낼까? 라며 묻는데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나 한참을 망설였어요ㅎㅎ




쌍둥이 남매가 보트를 타고 대피소로 가던중 아이가 물에 빠진걸 목격하고 학교 최고의 수영선수인 소피가 나서서 구해주기도 하면서 힘겹게 대피소에 도착을 해요.

요즘 수영을 배우며 한참 자신감이 충만한 아이는 자기도 이런일이 발생하면 꼭 도와줄거라며 씨익 웃는 모습이 참 대견 하더라구요.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 씀씀이가 예쁘잖아요.




대피소인 슈퍼돔에 도착했지만 셀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곳에서 쌍둥이 남매는 아빠와 무사히 재회할 수 있을까요?
또 이모네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난 엄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카트리나가 궁금해 아이와 함께 검색을 해봤는데 아이도 저도 정말 맘이 안좋았어요.
카트리나가 지나간 후의 이야기는 정말 상식밖의 이야기 였거든요.
이런 어려움에 처했을때 국민들이 믿을수 있는건 정부인데 정부는 수재민을 돕기까지 많은시간이 걸렸더라구요.
만약 이 지역이 빈민가가 아니였다고 해도 이랬을까란 생각이 들어 씁쓸하더라구요.
굶주림과 약탈 같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도움의 손길이 올때까지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거든요.

위기에 처했을때 나보다 이웃을 구하러 갔던 아빠.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러 망설임 없이 입수했던 소피.
구명보트가 다른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게 물 위로 띄워보내는 쌍둥이 남매.
이런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읽은 '허리케인에서 탈출하기'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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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은 어디에
재클린 부블리츠 지음, 송섬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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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항상 궁금했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우린 왜 피해자의 이야기보다 가해자의 이야기에 더 주목하게 되는건지.
그랬기에 450페이지를 피해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네 이름은 어디에'가 색다르고 특이하게 다가왔다.
특히 이야기를 끌고가는 화자가 살해를 당한 피해자 이기에 더 그랬다.




지긋지긋한 과거를 떠나보내려 새로운 삶을 꿈꾸며 희망의 땅이라 생각하고 뉴욕을 택했던 두명의 여성은 뉴욕 입성 4주만에 피해 여성과 그녀의 시신을 발견한 여성으로 마주하게 된다는 설정은 넘 극단적이지만 그만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설정이기도 했다.
피해자는 사진을 찍으러 나갔던건데 무슨 이유로 살해를 당해야만 했던건지...
지금까지 살해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들의 그 후의 삶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나 자신에게 깜짝 놀래기도 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한동안 다른이름으로 불려야만 했던 앨리스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영혼) 존재로,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소녀의 죽음의 진실에 대해 알아가려 노력하는, 최초 목격자이자 신고자인 루비의 곁에서 루비가 더 나은삶을 살수있게 도와주고 싶어하며 또 자신의 삶을 반추 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그때 그순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꺼려하는 모습에서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했다.
죽음을 맞이해 육체에서 혼령(?)이 빠져나와 널부러져 있는 나의 육체를 바라보는 그 심정이 어땠을까?

추리소설이지만 살인자를 쫓고 쫓기는 추적물이 아닌 가해자에게 이름까지도 빼앗긴 피해자와 시체를 최초로 목격한, 남겨진 목격자의 삶을 이야기하는 '네 이름은 어디에'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모든 여성들을 대변하는 이야기였다.


 

한해에 일면식도 없는 남자게 살해당하는 여성은 얼마나 될까?
cctv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도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들을 막을 수 없으니 또다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딘가에서 앨리스처럼 어처구니없는, 말도안되는 죽음을 맞이하는 여성이 생겨나지 않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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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권일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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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근무했던 이력을 살려 '금융 미스터리'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이케이도 준은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 변두리 로켓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고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 이다.
일곱개의 회의, 민왕 등 30여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고 출간 작품마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었다.

바로 직전 "샤일록의 아이들"을 읽었는데 연달아 이케이도 준 작품을 만나게 되다니!!
작가의 작품을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하나같이 모두 만족감을 느꼈기에 "이 작품 없이 이케이도 준을 논할 수 없다" 라는 책 띠지의 글에 궁금함과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늘을 나는 타이어'
제목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겼다.
타이어는 하늘이 아닌 땅에 있어야 하는데...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부터 혹시 비유적인 표현인걸까 라는 생각까지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랬는데...
세상에나 말그대로 진짜 하늘을 날았다.





일본에서 2000년에 발생한 미쓰비시 자동차공업 승용차 리콜 은폐사건과 2004년 트럭, 버스부문에서 리콜 은폐가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을 토대로 쓰여진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2004년 트럭, 버스 리콜 은폐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이다.

허구일것만 같은 이야기가 실화였던 경우가 참 많다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정말 너무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는 많은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무기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이런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보를 일삼았는지! 그것도 두번씩이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카마쓰운송을 성실하게 운영해오던 아카마쓰는 타이어 이탈 사고로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닥뜨리고 사고의 모든 책임을 지게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에 너무 어이없어 분하기 까지 했다.
유가족에 대한 죄책감에 힘들어 하는 아카마쓰의 모습과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고 지잘났다고 떵떵거리는 호프자동차 측의 모습이 너무 대조적이여서 할말을 잃기도 했다.(이건 뭐 사람인건지 짐승인건지 당최 알수가 없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싸움은 누가봐도 결과가 뻔한, 계란으로 바위치기인 말도 안되는 싸움이다.
하지만 아카마쓰 사장과 같은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 있기에 뻔한 싸움에 굴복하지 않고 용기내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삐뚤어진 엘리트 의식(?)이 강한걸까? 고객을 눈 아래로 보며 하대 하는 이들을 지켜보며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의 민낯을 본것같아 씁쓸했다.

호프자동차 직원들간의 균열.
중요하지 않은 부서는 없는데 자기들끼리 선긋고 계층을 나누는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그와중에 정신이 제대로된 사람은 한직으로 떠밀리고...
뱀처럼 간사한 사람들은 떵떵거리는 모습을 어쩜이리 생생하게 그려놨는지 읽으면서도 기분이 나빠져 씩씩거렸다.

어른들의 상황이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참 많다.
안타깝게도 아카마쓰 사장의 아이에게도 예외는 아니였다.
악의적인 누명과 따돌림은 아이를 힘들게 했고 아이가 힘든걸 알면서도 힘이되어주지 못하는 부모의 모습은 나에게도 이 모든 상황이 절망적으로 다가왔다.

처음 책을 받아보고 800페이지가 넘는 압도적인 두께에 흠칫 했지만 작가의 필력과 역량을 알기에 큰 무리가 없을걸 알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역시 대단했다.




재밌다.
가독성도 뛰어나다.
이케이도 준 작품에선 자주 느끼는거지만 가슴이 울컥하는 것과 뭉클함 등 수많은 감정이 복받쳐 올라오는 걸 또 느끼는거지만 가슴이 울컥하는 것과 뭉클함 등 수많은 감정이 복받쳐 올라오는 걸 또 느꼈다.
(난 그렇게 정의파가 아닌데도 작가의 책을 읽을땐 최고의 정의감에 불타오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
거래처의 일방적 계약 파기.
주거래 은행의 추가 융자 거절.
믿었던 직원의 이탈 등,
아카마쓰 사장은 이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갈수 있을까?

벼랑끝에 몰려있는 아카마쓰와 함께 타이어 이탈사고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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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권일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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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추천을 굉장히 많이 했었던 작품!! 이렇게 만나볼 수 있다니 완죤 감동이네요.
지금까지 이케이도 준 작품을 읽고 통쾌하고 유쾌하고 또 감동도 받았었는데 이번엔 어떨지 완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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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의 아이들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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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
변두리 로켓으로 나오키상 수상.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
이후 하늘을 나는 타이어, 민왕 등 30여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고 출간 작품마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 이 작가가 바로 이케이도 준 이다.
한자와 나오키도 그랬지만 민왕을 읽고 어찌나 통쾌하고 유쾌하던지 거기에 어울리지 않게 감동까지 받아 사람들이 이케이도 준! 이케이도 준! 하는 이유를 알게되었었는데ㅎ
샤일록의 아이들이 영화와 드라마 동시제작한다니 역시 기대가 되었다.




"열개의 미스터리 속 열개의 톱니바퀴 인생!"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에서 벌어진 의문의 현금 100만엔 도난 사건과 이를 파헤치던 니시키 대리가 실종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단편 마다 은행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 단편집인 샤일록의 아이들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어느 조직이나 존재하는 경쟁.
은행에서는 경쟁이 실적이였다.
점장과 부지점장이 사활을 걸고 은행원들에게 투자 신탁을 판매를 강요한다.
그러나 어느 집단이나 존재하는 상사에게 반기를 드는 인물.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그리고 간부급 인물들의 독단과 부당함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지만 초반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부지점장에게 적대감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
그러나 읽다보면 완죤 이해됨!!

친언니가 농협에서 근무를 했고 친구가 마을금고에서 근무를 했기에 은행상품 판매에 대한 압박과 마감하고 돈이 맞지 않으면 밤 늦게까지 퇴근을 못하고 결국 사비로 채워넣는다는 이야기도 들어봤기에 은행원들의 애환이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실적을 위해 울며 매달려 하루종일 뛰어다닌 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병을 앓게 되는 이, 막중한 중압감과 압박감으로 자살을 택했던 이, 실적이 남달라 지점에서 에이스로 추앙 받지만 속내는 그 반대였을 이.
은행원들의 이야기는 숨겨진 그들의 삶의 고충이 잘 녹아들어 있었다.




이야기의 핵심은 존재감이 크게 느켜지지 않던, 상사가 보기엔 무능력하지만 부하직원들이 볼땐 따뜻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니시키 대리의 실종이다.
그가 왜 실종 되었을까?
중간에 의도치 않게 사건을 해결하려는 인물도 등장하기도 하지만 글쎄 진짜 실종일까?

재밌다.
가독성도 좋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종국엔 하나의 이어져 사건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부분에서는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무엇보다 허를찌르는 반전에 얼떨떨!!
역시 이케이도 준 만이 줄수있는 반전이였다!
니시키는 진짜 실종된걸까?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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