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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의 아이들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5월
평점 :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
변두리 로켓으로 나오키상 수상.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
이후 하늘을 나는 타이어, 민왕 등 30여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고 출간 작품마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 이 작가가 바로 이케이도 준 이다.
한자와 나오키도 그랬지만 민왕을 읽고 어찌나 통쾌하고 유쾌하던지 거기에 어울리지 않게 감동까지 받아 사람들이 이케이도 준! 이케이도 준! 하는 이유를 알게되었었는데ㅎ
샤일록의 아이들이 영화와 드라마 동시제작한다니 역시 기대가 되었다.

"열개의 미스터리 속 열개의 톱니바퀴 인생!"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에서 벌어진 의문의 현금 100만엔 도난 사건과 이를 파헤치던 니시키 대리가 실종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단편 마다 은행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 단편집인 샤일록의 아이들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어느 조직이나 존재하는 경쟁.
은행에서는 경쟁이 실적이였다.
점장과 부지점장이 사활을 걸고 은행원들에게 투자 신탁을 판매를 강요한다.
그러나 어느 집단이나 존재하는 상사에게 반기를 드는 인물.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그리고 간부급 인물들의 독단과 부당함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지만 초반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부지점장에게 적대감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
그러나 읽다보면 완죤 이해됨!!
친언니가 농협에서 근무를 했고 친구가 마을금고에서 근무를 했기에 은행상품 판매에 대한 압박과 마감하고 돈이 맞지 않으면 밤 늦게까지 퇴근을 못하고 결국 사비로 채워넣는다는 이야기도 들어봤기에 은행원들의 애환이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실적을 위해 울며 매달려 하루종일 뛰어다닌 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병을 앓게 되는 이, 막중한 중압감과 압박감으로 자살을 택했던 이, 실적이 남달라 지점에서 에이스로 추앙 받지만 속내는 그 반대였을 이.
은행원들의 이야기는 숨겨진 그들의 삶의 고충이 잘 녹아들어 있었다.

이야기의 핵심은 존재감이 크게 느켜지지 않던, 상사가 보기엔 무능력하지만 부하직원들이 볼땐 따뜻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니시키 대리의 실종이다.
그가 왜 실종 되었을까?
중간에 의도치 않게 사건을 해결하려는 인물도 등장하기도 하지만 글쎄 진짜 실종일까?
재밌다.
가독성도 좋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종국엔 하나의 이어져 사건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부분에서는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무엇보다 허를찌르는 반전에 얼떨떨!!
역시 이케이도 준 만이 줄수있는 반전이였다!
니시키는 진짜 실종된걸까?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