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오르골에 특별한 추억은 없지만 잔잔하고 듣기 좋은 음악에 기분이 좋아졌던것 같아 괜히 기분이 고양되어 어쩜 이 책에서 오르골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는 북쪽 지방 작은동네, 고객의 마음속에 흐르는 음악을 듣고 오르골에 담아 주는 오르골 가게를 중심으로 7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선천성 난청으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유토와 엄마 미사키 - 돌아가는 길
만난지 4년, 함께 살기 시작한지 2년된 연상의 리카가 선보러 고향으로 떠나고 혼자서 여행길에 오른 준페이 - 콧노래
4인조 밴드가 졸업을 앞두고 도쿄에서의 밴드활동과 취업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루카를 제외한, 취업을 택한 미즈하라, 아유미, 모에가가 떠난 졸업 여행 - 모이다
아버지의 1주년 부고로 고향을 찾은 사부로 - 고향
남들보다 예민한 청각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피아노에 빠져들어 두각을 나타내지만 예상치못한 슬럼프에 빠진 카논 - 바이엘
오르골 가게 맞은편 카페 점원으로 일하는 미즈키 - 건너편
50년을 함께 산 부인 기누코가 뇌졸중으로 입원하면서 함께 찾아 온 단기 기억상실증 때문에 혼란에 빠진 야스노리 - 먼저가세요

항상 걷던 길인데 무언가에 끌리듯 들어가거나, 여행와서 기념품을 찾다가,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들르게 된 오르골 가게에서 자신도 잊고 있었지만 추억이 깃든 음악이 담긴 오르골을 구입하게 되면서 그들이 얻는 희망에 함께 희망을 얻고 용기에 함께 용기를 얻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음악엔 정말 특별한 힘이 있는것 같다.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때 그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 장소, 그 당시 함께 했던 연인, 친구 혹은 가족이 모두 소환되어 순간이동을 하게 만드는 특별한 힘.

현실에서도 오르골을 만드는 무카이처럼 남들에게는 없는 사람의 마음을 느끼고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조금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아이때 들려줬던 자장가, 첫만남에 함께 춤췄던 왈츠 또는 아버지가 즐겨 불렀던 노래처럼 나도 어쩜 저 깊숙한 곳에 고이 숨겨둔 나만의 음악으로 오르골을 만들어 지치고 힘들때마다 꺼내어 듣고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텐데...



이겨낼 수 있을 만큼만 고통을 준다는 말처럼...
사람들 누구나 상처와 고민이 있지만 헤쳐나갈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는 '말도 안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는 용기와 희망이 가득 담겨있었다.
나에게도 이런 희망을 품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은까~
상상만으로도 뭔가 위로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무카이가 말하길 사람들은 마음속에서 자신만의 음악이 흐른다고 하는데 나의 마음속엔 과연 어떤 음악이 흐르고 있을까?!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만을 위한 오르골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 13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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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장마음 지음, 원예진 사진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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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적으로 밝은 사람인 나는 짜증나고 화나는 일도 금방 잊어버리곤 한다.
물론 문득문득 생각이 날때도 있지만 그땐 이미 시간이 흐른뒤라 어느정도 미화되어 긍적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 그것또한 괜찮다.



나는 혼자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을하고 아는사람 한명 없는 곳으로 이사 했을때도 혼자있는게 싫어 맘카페에 가입해 인연을 개척할 정도로 사람 만나는걸 좋아했다.
그랬기에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다는 작가의 마음이 넘 궁금했다.
진짜 혼자있고 싶은건지,
외로운건 싫으니 혼자있기 싫다는 건지.

연기를 하며 글을 쓰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같은 에세이는 읽는 내내 나의 이십대를 뒤돌아 보게 했다.
지금 내 나이의 딱 절반인 그때의 나는 저자처럼 떠나간 사랑에 아파하지도, 혼술을 즐기지도, 외롭지도 않았었다.
아니 어쩜 그럴 틈이 없었다란 말이 맞는듯하다.
나의 진로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 시기엔 잠잘틈도 없이 바쁘게 살았으니까.

연기를 학창시절에 시작했기에 남들보다는 일찍 사회생활에 뛰어들었을 저자의 글은 그 나이때의 나와는 다른 고민을 섬세하게 써나려가 나를 집중시켰고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살아봤기에 알지만 그땐 몰랐을 삶의 이야기들.
지치면 쉬어가고 힘들면 딴짓을 해도 괜찮고, 남들의 시선은 조금은 의식하되 휘둘리지만 않으면 되는건데 그게 쉽지 않음을 알기에....

경험을 통해 얻게된 깨달음은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으니 누구나 겪는 성장통으로 인해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거!!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 일들이 왜 그시기엔 커다란 장벽 같고 인생의 전부인것 같은건지 모르겠다.



글을 읽으며 장마음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다.
혼술은 주로 위스키를 마시는 그녀.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떠나버린 사랑을 생각하는 그녀.
단골 카페가 없어져도 쉽게 다른곳을 찾지 못하는 그녀.
좋아하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 그녀.
가끔 일부러 길을 잃는 그녀.
혼자인건 좋지만 외로운건 싫다는 그녀는 감성이 풍부하고 사랑이 많은 욕심쟁이 였다.



"말에는 향기가 있다. 애써 포장하고 숨겨두어도 본디 냄새라는 것은 숨긴다고 잘 숨겨지는 것이 아니다. 솔직한 위로의 말은 아무리 투박하고 서툴러도 그 마음이 충분히 전달된다. 모양이 어떻든 향기롭기 때문이다." - 140p(말의 향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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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청년, 호러 안전가옥 FIC-PICK 3
이시우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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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이렇게 얇은거에 짜증이 나는건 오랜만이였다.
오늘같이 덥고 짜증나고 뭔가에 집중할게 필요할때 시원하고 서늘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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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청년, 호러 안전가옥 FIC-PICK 3
이시우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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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여름이구나 싶을 정도로 한낮의 더위는 숨이 컥컥 막힌다.
이렇게 덥고 모든일에 무기력 해질때 간담을 서늘하게 해줄 안전가옥의 공포소설 앤솔러지 '도시, 청년, 호러'를 손에 들었다.ㅎㅎ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인 공포를 우리의 삶속에서 포착한 여섯 가지의 기묘하고 섬뜩한 이야기 속으로~




《아래쪽 - 이시우》
짧은 근무시간 대비 높은 시급에 혹해 밤에 맨홀 아래 관로 옆 통로 입구에 붙어 있는 봉인지를 매일 교체하는 일을 하게된 주인공은 자신이 보고도 믿지 못할 일을 겪게된다.

길을 걷다보면 보게되는 맨홀 뚜껑.
뚜껑을 경계로 윗쪽과 아랫쪽으로 나뉘고 그 아랫쪽은 기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 아랫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무엇을 위해 매일 밤 봉인지를 교체하는건지 또 주인공이 보고 들었던건 뭐였을까?

윗쪽과 단절된 아랫쪽의 이야기는 초자연적인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난 앞으로 맨홀 밑은 쳐다도 안볼듯ㅎㅎ

《복층집 - 김동식》
외관은 에잇 이지만 실내는 올 리모델링에 테라스까지 있는 3층 복층집을 저렴한 가격에 얻게 된 사회 초년생 홍혜화.
집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미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지내던 어느날.
누군가 자신의 집에 다녀간 듯한 느낌.
그리고 알수없는 시선과 소리들.

서울 집 값이 비싼건 다 알기에 괜찮은 집이 저렴하게 나온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듯.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독립라이프!
그 꿈이 이루어졌다 싶었는데 누군가 내 집에 드나들고 있다?
누가?
의심가는 인물은 집 앞 건물에 거주하면서 이야기도 안 했던 공인중개사와 모든 행동이 수상쩍은 집 주인!
과연 누구일까?

가장 안전해야 될 집이 공포의 집으로 바뀌는건 시간 문제였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무섭고 가장 감정 이입이 잘되었다.
역시 제일 무서운건 좀비나 귀신 따위가 아닌 인간이였다!

《분실 - 허정》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버리며 살아가길 6년째.
작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완전히 혼자가 된 석진은 돈을 아끼기 위해 허름한 고시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벽에는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자꾸 신경 쓰이지만 다시한번 맘을 다 잡고 공부에 전념하지만 물건이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하는데...

무엇이 되었든 내 물건을 분실한다는건 기분 나쁜일이다.
그게 아무리 소소한 것 일 지라도!
석진은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잃어버리게 된 인간관계. 그리고 종국엔 자신까지.
얼마나 무섭고 섬뜩한 일인지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




《Not Alone - 전건우》
"사람을 죽였어요."
사람을 죽였다며 파출소로 달려온 한 여인.
그녀가 살인을 저지르게 된 배경을 여인의 진술로 듣게 된다.
지방대 출신이지만 운 좋게 대기업에 입사한 미수는 학연에 끈이 없어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게 된다.
그때 한 선배로부터 Not Alone 라는 앱을 소개받게되고 열심히 커뮤니티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알게된 친구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 호감은 도리어 미수의 목숨을 위협하게 된다.

사실 의심은 했었지만 설마 했었기에 다 읽고나서 그랬구나 싶었던 이야기.
반전이 있어 이제 끝이려니 했었는데 마지막에 훅 던져준 이야기에 등골에 소름이 쫙!!
역시 인간이 무서워진다!

《보증금 돌려받기 - 조예은》
낮엔 햇볕을 볼수없고 밤엔 유흥가가 가까워 매일이 전쟁터 같은 집의 계약기간이 끝나가기에 이사를 계획한 성아는 집이 나가지 않으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집주인의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밤늦게 술 취해 집을 보러온다는 집주인의 무례한 행동에도 인내심을 발휘했고 또 부동산을 통해 집보러 오는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집의 장점을 어필했지만 계약으로는 연결되지 않은 상태.
과연 성아는 보증금을 무사히 받아서 이사할 수 있을까?

이사를 자주 다녀봤기에 누구보다 공감했던 이야기였다.
맘에 맞는 집을 구해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빼는건 더 힘든 세상인 요즘 이기에 소름이 끼쳤다.
첨부터 그런집은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어!를 연발하며 읽은 작품.ㅎㅎ
결말은 완전 식겁!!

《화면공포증 - 남유하》
일을 할때도 여가 시간을 보낼때도 혹은 어딘가로 이동을 할때도 우린 원하든 원하지 않든 LED 액정을보게 된다.
어느순간부터 화면공포증이 발병하고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화면에 대한 불쾌감으로 시작해 환청을 거쳐 충돌인 영화관의 스크린이나 TV, 전광판 등 죽을때까지 모든 화면과 충돌하는게 화면공포증 이였다.
나도 예외는 아니였다......

여섯편중 가장 기괴하고 소름 돋았던 이야기.
진짜 우린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화면과 함께하는것 같기에 더 그랬나보다.
코로나19처럼 퍼져나가는 화면공포증에 완전 무서웠다ㅠㅜ
이런 공포증은 제발 생겨나지 않길 제발!!




책이 이렇게 얇은거에 짜증이 나는건 오랜만이였다.
6편 모두 신선하고 독특했기에 더 그랬던 듯!
도시, 청년, 호러는 이 시대 청년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맘이 안좋기도 했지만 역시 재밌었다!! ㅎㅎ

오늘같이 덥고 짜증나고 뭔가에 집중할게 필요할때 시원하고 서늘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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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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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억을 품은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라니 어떤 감동과 힐링을 선물해줄지 넘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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