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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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일본 만화 <명탐정 코난>을 좋아했지요.
지금도 아이들이 보고 있을 때 슬쩍 보면
옛날 생각도 나고 여전히 재미있더라구요. 😂

일본에는 실제로 탐정들이 많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탐정이 의뢰를 받고 문제를 풀어가는
탐정 소설입니다.

과거의 어두운 사건을 겪고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마카베는
그 시절의 사람들과 장소를 떠나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나를 진심으로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난데없이 과거의 사건을 들춰내는
협박 편지가 오기 시작하고
애인에게도 그 사실이 알려질까봐 두려운 마카베는
탐정에게 누가 협박 편지를 보냈는지
밝혀달라는 의뢰를 하게 되는데....

[더 이상의 스포는 금지 🚫]

협박범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조사하면서
서서히 그 시절의 진짜 비밀이 밝혀집니다.
탐정, 추리소설 답게....
잘 짜여진 함정과 반전, 충격 결말이 있지요..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결말.
가독성이 좋고 아주 재미있어요~
내가 탐정이 되어 범인을 추리해 보는 게
이런 소설의 재미 아니겠어요?
결국 맞추지는 못하지만
내가 의심하던 사람이 범인이 아니어서
더 충격이기도 합니다.

결말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끝이 납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도 한참을 생각했어요.
내가 기세(이 사건의 실제 의뢰인, 마카베의 친한 동생)라면 어떻게 할까?
아!!! 역시 어렵네요~

궁금하시죠? 읽어보시길...

화려하고 예쁜 꽃다발이 내 인생을 환하게
밝혀주리라 믿었는데
그 꽃다발에 독이 숨겨져 있다면
당신은 그 꽃다발을 받으시겠습니까?

인친님들의 대답이 궁금하네요..

여름엔 추리 소설~
결말이 서늘해서 소름이 돋는
재미난 탐정소설 한 권..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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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 근현대편 - 100년 역사의 감동이 전해지는 스토리텔링 근현대사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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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 최태성 추천의 글
-많은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 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두들겨 맞고 빼앗긴 과정을 알아나가는 게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중략) 어두웠던 그 절망의 시기를 들여다보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샛별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중략) 그들을 통해 우리는 역사에 큰 빚을 지고 있음을 알게 될 거예요.

벌거벗은 한국사 시리즈~~
쉽고 재미있게 우리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 교양서~다들 알고 계시지요?
이번에 <근현대사편>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1876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사를
근현대사라고 하는데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합니다.

1876년 ~ 1910년까지의 개항기
1910년 경술국치~1945년 광복까지 일제강점기
광복~지금까지

이번에는 일제강점기의 근현대사를 다룹니다.
조선을 무너뜨린 일본의 계략부터 시작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인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유관순, 박열, 덕혜옹주, 나혜석, 윤동주, 손기정의
일생을 펼쳐보이며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놓았습니다.

같은 시대를 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같은 사건들이 반복되어 나오고
그 일들이 인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게 하면서 일제 강점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아주 좋았어요.

우리가 잘 아는 인물들이지만
숨겨진 이야기들도 많이 소개해주어
신선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강연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
이야기를 듣듯이 읽다보니 이해도 더 쉽네요.

일제 강점기는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기이지요.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 역사 바르게 알기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역사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바르게 알고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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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김이삭 지음 / 래빗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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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8)
'괴력난신'
-유교의 올바른 이치에서 벗어나는 것들
-토속신앙을 공격하는 근거로 이용하는 말
-기존의 사회질서 '바깥'을 의미
-설명할 수 없는 것, 기이한 것, 어긋난 것
잘못된 것, 위험한 것

김이삭 작가의 단편 소설집입니다.
제목과 괴력난신 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괴담 소설이에요.

다섯 단편의 주인공 여성들은 모두
개인과 사회의 폭력에 희생당한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추방에
굴복하지 않고
'안'에서의 안락보다는 '밖'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존재들이지요.

두려움 앞에서 도망가지 않고
무기를 찾아쥐며 맞서고
막다른 곳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뒤로 돌지 않고
시원하게 문을 부숴버리고 나아갑니다.
혼자 였다면 힘들었을 그 일들은
다른 여성들과의 연대
혹은 외부의 다른 세력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지지요.

다른 여성들을 돕겠다는 선한 의지는
기존 질서에 저항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겠다는 강한 모습으로 변합니다.

기존 괴담의 허무하고 초라한 결말이 아니라
변화를 찾아 힘을 합치고
결국은 이겨내고야 마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통쾌함을 느끼게 하네요.

여성들 앞에 놓인 수많은 벽과 통제를 벗어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괴담의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거예요~

무더운 여름...통쾌하고 서늘한 괴담 한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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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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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이커》

시간을 되돌려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절의 '나'에게 다시
가고 싶으신가요?

신비한 검은 고양이가 안내한 칵테일 바!
매력적이고 시크한 바텐더의
오묘한 칵테일을 마시면
내가 원하는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서른 둘의 나우는
바꾸고 싶은 과거의 날들로 돌아가지만
정해진 운명이었던 듯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뀌지 않는
과거를 경험하게 됩니다.

가장 친한 친구를 구할 수 있는 시간..
미래의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을
선택을 할 수 있는 순간들을
거슬러 여행하며
나우는 우리의 과거가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가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지요..

내가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되돌리고 싶은
후회의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나를 괴롭히는
순간들...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지금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요?

가끔은 내가 계속 나인 것이..
이런 나로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
지겹고 막막할 때가 있어요..
지금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
과거가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면
같은 후회를 미래에 하지 않기 위해
곧 과거가 될 '지금'에 충실하고
'현재'를 소중하게 가꾸어야 한다는 걸...

이희영 작가님의 마법 같은 문장을 통해
깨닫고 배우고 느낍니다.

오묘한 색깔의 칵테일 한 잔과
사랑과 우정
과거와 기억
현재와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셰이커 》

현재를 충실하게 살고 싶은
우리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롸잇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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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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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님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당신이
읽고 쓰고 말하고 떠올리는
평범한 단어들이,
소란스러운 세상으로부터
당신을 지켜줄지 모릅니다."

작가님의 평범한 단어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이기주 작가님의 글은
'뜨뜻~~~함'이 있어요.
'따뜻함' 보다 온도가 5도쯤은 높은 듯
느껴지는,
추운 겨울 두꺼운 솜이불을 덮은 듯
이불의 무게감이 기분 좋은 뜨뜻함..

평범한 단어들로
일상의 고단함을 슬쩍 위로하고
벌어져 아픈 상처 위에
가만히 입김을 불어주고
나 스스로가 너무 초라하고 미워지는 때
'괜찮다'고 무심하게 어깨를 둘러주는 글.

요즘 나의 '보편의 단어'들을
떠올려 봅니다.
슬프게도...
불안, 우울, 눈물, 견딘다, 벗어나다
이런 단어들만 떠오르네요..ㅜㅜ

내 몸 속 여기저기에서
찰랑찰랑 넘치고 있는 불안과 우울이
가쁜 숨과 어지러운 눈물로 터져나올 때
이 순간들을 견디고 버티면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겠지...
생각하는 날들...

'자기효능감'을 일깨워
무력함을 넘어서고 (p.105)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일상을 지탱하며(p.90)
나만의 상처와 고통을 들여다보며
남과 다른 나를 발견하고(p.136)
스스로를 보살피고 돌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p.273)

작가님의 보편의 단어 안에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무더운 날 그늘 속에서 느끼는
청량한 바람 한 가닥 같은
추운 겨울 얼어붙은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연인의 온기 같은

작가님의 뜨뜻~~~한 글로
오늘도 일상을 살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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