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의 감촉》은희경 작가의 책을 오래도록 믿고 사랑한다.그저 읽기와 책의 물성을 너무 사랑했던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이렇게 한 작가를 오래도록 좋아하며 그의 책을 지금도 설레며 기다릴 수 있다는 건반짝이는 스타를 쫓아가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깊은 일이라는 것..독서인들만 아는 행복일 것이다.여전히 은희경 만의 부드럽고 나긋한 문장들이 유려하게 흐르고 오래 글을 써 온 사람 특유의 여유가 있다.그 빈 공간에 스며들 듯 읽었다.********타고난 성격도 외양도 너무 다르고살아낸 삶의 형태와 선택도 너무 다른두 자매 안나와 경선.예순 다섯 해를 살아 온 그녀들에게는 서로 다른 흔적들이 남았지만 이제는 내게 새겨진 무늬를 받아들이고다른 사람의 시간들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처음'인 순간을만끽하며 앞으로 살아내야 할 남은 인생의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는 두 사람.희미해진 젊은 시절의 추억과 아픔을 밀쳐내지 않고다시 다가오는 설렘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노년 여성들의 이야기에 홀로 흐뭇했다.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무수히 많은 '첫' 순간들이 있을 것이므로흐르는 시간 앞에서 무력해지지 않을 것..그렇게 쌓여가는 시간들을 사랑할 것..내가 바라는 노년의 삶을 배운다.
📚 《선을 넘는 북클럽》지금의 나에게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했던 책!독서모임을 12년째 하고 있다.그 사이 어려움도 있었고, 물론 지금도 있고생각지도 못했던 성과도 있었지만한 모임을 오래 이어가다 보면 자기 비하에 빠지는 순간들이 불쑥 생긴다.대구 <하고책방>의 책방지기 작가 이수영.만나본 적 없지만 분명 멋진 사람일거라는 확신이 든다.이렇게 책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부지런히 발전시키는 사람이이런 멋지고 완벽한 책을 써 냈으니그 얼마나 멋진지...부럽다 못해 샘이 난다😂이 책을 읽고 우리 독서모임에 가서 한참을 신나게 떠들었다.우리도 이런 도전 해 보자고...원래 하던 방식에 변화도 줘 보고 새로운 시도도 해 보자고..함께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다.그 첫번째 계획은.. 도장 파기!😂😂두번째는 벽돌책 함께 읽기!!독서 미치광이인 나의 독서행태를 차분히 돌아보게 만들었다.내가 책에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독서 모임에서 함께 나누고픈 것이 무엇인지..결국에는 함께 읽고 함께 성장하기를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독서모임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신선한 변화의 한 줄기가 되어주고독서모임을 하지 않는 사람은 바로 모임을 하고 싶게 만드는 마법의 책!!!바르게 흘러가는 미치광이가 되고 싶다!!
📚 《다정한 위선자》<사라진 여자들>의 작가 메리 쿠비카의 신작 스릴러 소설.첫 부분을 읽을 때는 솔직하게...'이건 뭐 너무 뻔한 내용이잖아?' 생각했다.이 사람과 저 사람이 이렇게 연결 되겠고얘가 이런 일을 벌이겠군..음...결말도 뻔하겠지만 그래도 읽어보자..이런 기분....하지만 메리 쿠비카는 나의 하찮은 상상력을완전히 빗나갔다..나의 예상은 모두 어긋났고 모든 사건은 뻔한 결말로 이어지지도 않는다..속단했던 나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착착 전개되고 이어지는 사건들과 그 속에 숨은 상상 못할 비밀들까지..대박!과 소오름!을 외치며 끝으로 달려가면서도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강한 자석 같은 이야기..어쩔 수 없이 끌려가며 끝까지 의심하게 하는..한마디로...그야말로 완벽하게 소름 돋는 심리 스릴러였다.다른 스릴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책은 특히나 스포를 조심해야 하기에 내용과 관련된 리뷰는 하나도 쓸 수 없지만..당신이 상상한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할 것!!제목 <다정한 위선자>는 누구일까?책을 다 읽고 난 후 이것이 얼마나 적절한 제목인지 깨달으며 또 한번 외치게 된다.대애박!!!!완벽했다..
📚 《산곡미풍》"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중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로 칭송받는<인생>, <허삼관 매혈기>, <원청>의 작가위화의 산문집이다.작가의 어린 시절의 회상, 작가로 살기시작했을 때의 에피소드, 아들을 키우며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잔잔한 문체로 엮은 책이다.우리는 일상의 다양한 느낌들은 그저 스쳐지나갈 뿐인데..글 쓰는 사람은 역시 다른지..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끼고 포착하듯일상의 변화를 주시하고 기억하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다정한 목소리로 편안하게 풀어낸다.할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나직이 들려주듯,친근한 이웃집 아저씨가 동네 꼬맹이에게 옛 시절을 들려주듯..친근하고 다정하다.순수했던 시절의 그리움과 굴곡 많은 인생에 천천히 스며들던 위로를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하며우리네 삶에도 어디에나 위로가 있음을 그러니 오늘도 내일도 흘러가듯 살아보자는따스함을 전한다.소설가의 산문을 읽는 것은 이렇게 작가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임을 새삼 느낀다.아름답고 고요한 책이다♡#산곡미풍 #위화 #푸른숲 #서평단